친구의 결혼식 한 장면

서울에 그날 안개가 지독하게 비행기들을 어렵게 만들지만 않았어도 저 돈은 내가 받는 것이었다. 봉투 들고 있는 녀석이 결혼한 녀석, 그것이 돈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표정에 담고 있는 녀석이 나를 대신하여 사회를 본 녀석, 그 뒤에 가린 녀석까지 이 셋 그러니까 우리 넷은 (최소한 나의 기준으로는) 고등학교 때 가장 잘 어울려 다녔던 무리이다. 이제 나만 이 […]

girl and the sea

바다는 소리를 낸다. 어머니의 심장과 같은.
소녀는 바다를 본다, 저렇게 지켜보는 나의 무릎이 아플 때까지 서 있었다.
소녀도 어머니의 심장소리가 그리웠을까?
nikon d200, nikkor 35mm f2.0 m/f.
haeundae busan korea. march 2007.

with my nikon d200

good bye fm2, hello d200.

소중한 것, 나에게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오후 어느 시간 햇살이 두들기는 내 방의 窓이 소중할 수 있고,
누가 뭐라고 한 달 전 거금을 털어 산 정장일 수 있고,
지난 해 받았던 토익성적표일 수도 있으며,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르침이 무엇보다 소중할 수 있다.

나라는 존재 또한, 세상 한 가운데서 하나의 미물에 지나지 않지만 나에게도, 타인들에게도 그러하듯, 소중한 것이 있을 것이다.
하나의 존재가 타인들과 […]

오래된 고민

film scanner를 사느냐
digital camera를 사느냐
오늘도 희멀겋게 scan되어 온 사진들을 바라보며,
오래된 고민을 하고 있다.
크게 인화하면 저해상도 digital camera로 찍은 걸 인화한 것처럼 계단현상이 들어나는 것도 -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대충 scan한 것을 print하지 않더냐 - 그냥 참고 견뎌내기가 힘들어진다. 여기서 충무로까지 가서 어찌할 수도 없는 일이고.
가장 큰 고민은, 둘다 고가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