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1024번째 시도

사람의 마음은 낮은 곳으로 흐르고 모이고 모여서 줄기를 이루다 결국 바다처럼 구분되지도 멈추지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거대한 짠 담수가 되어버린다. 너와 내가 구분되지 못하는 건 내가 개성을 잃어서도 당신이 특별하지 못해서도 아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하나로 흘러들어 낮고 낮은 곳에서 만나 서로의 구분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아서이다.
하지만, 구분되지 아니하고 피부다 닿아도 느낌이 없다 하여도 아타가 없는 것은 […]

우리 모두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로맨스는 있고
누구에게나 행복은 있으며
누구에게나 고난과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이 있다.
가치측정은 무의미한 일.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세상이 존재하며,
낯선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나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72: 오늘 하루 수발신 통화 건수
147: 오늘 주행 거리
6: 오늘 새로 만난 사람 수
사람들은 제각각 스스로의 길을 제빨리 만들어 내어 오래 전부터 난 이 길 위에서 묵묵히 걸어 왔다는 식의 우쭐한 자세로 내일을 기약한다. 어제까지 동지였다고 생각했던 者들은 26시간 전까지 지켜왔던 명예 따위는 지금 점심값도 되지 않는다고 태워 연기를 만들었고, 이에 상응하여 실날같은 기대를 비추어 […]

nonamed

찬란한 봄의 향연을 4층 높이 2년간 닦지 못한 창밖의 - 건물 사이의 - 주자장 입구의 나선형 오름판이 보이는 - 짧은 햇살들의 조합으로만 느끼었다. 언제 한 번 공부하는 자세로 책상에 한 번 앉아 보지도 못한, 정서불안과 주의산만의 결정판인 내가 먹고 살기 위해 짤리지 않기 위해 덧없는 4과목의 시험을 준비하고 치루고 - 또 이렇게 월요일 새벽까지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