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陳氏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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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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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가 같다. 가는 길이 다를 뿐이다.
같은 길을 간다, 하지만 어디가 끝일 지는 너도 나도 모른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어절과 음절과 조사와 형용사 그리고 주/목적어의 교체로 자가생산되고, 계절마다 새로운 책이 되기도 한다. 재밌는 사실이다.

서점에서 냉소를 지을 땐, 처세술과 돈놀이 수준의 생활경제 서적들이 있는 곳을 지나칠 때이다. 그런 책들이 점점 무리를 지어보이더니 하나의 코너로 자리를 잡았고, 詩나 수필이 씁쓸한 구석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순간에, 잡스러운 부록이 겯뜨려지는 월간지와 더불어 위상이 드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수영의 시선집을 읽은 사람의 목소리에서 ‘보그야’라는 신호를 찾아보지는 못 하였을지라도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모르는 직장인은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이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는 건… 이런 책들을 읽어야 한다는 현실적 요청 때문이다. 사실 이런 책은 하루에 몇 권도 쓰윽 읽을 수 있을 정도 가볍기 한정 없지만, 그 책장의 무게는 김기림 전집을 묶어 놓은 것보다 무겁다.

그냥 은하영웅전설이나 읽고 싶구나.

Written by jhin.

July 29th, 2009 at 2:40 am

Posted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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