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own

사람의 잠을 달아나게 하는 건 여려가지가 있다. 내일 운명을 결정 지을 시험. 첫사랑이 확인되는 순간 - 그리고 그 이후 십수시간 동안. 절대 고난. 가늠할 수 없는 시련. 장담할 수 없는 미래. 혹은, 즐거운 온라인 게임 정도이겠다. (물론 이 이외에도 이 세상의 영혼의 개수만큼 더 많을 것이다)

오늘 나의 잠을 모두 잠식해버린 건, 장담할 수 없는 미래. 차디차게 고정된 마음 씀씀이. 기나긴 인연에 대한 확고한 예의. 확정적으로 결정지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본능에 가까운 꺼리낌. 내가 점유할 수 있는 작은 공간에 대한 집착. 통상적인 관점에 대한 괴리. 일반화 된 이후에 만나게 되는 통속적인 사회계층 편입. 의무에 대한 권리포기 - 혹은, 권리를 포기함에 따른 의무의 자연상실.

等等等 나의 머리는 뇌의 꼬임의 횟수보다 많게 불특정 방향성을 나타내며 잠을 쫓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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