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올해의 야심찬 목표는 단골손님인 ‘금연’도 아니며, 지상과제인 ‘체중감량’도 아니었으며, 모든 직장인의 목숨과 직결관 ‘영어능력 향상’도 아니었으며, ‘업무집중도 향상’, ‘상사에게 좀 더 아부 잘하기’, ‘결혼’, ‘재태크’ 등 모든 30대 남성이 언급할만한 혹은 언급하지 않더라도 마음 깊게 다짐하는 것들은 아니었다.
정리
업무로 만나는 사람들은 나의 ‘정리’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 라고 자평하지만, 역시 관점에 따라서는 다른 평가가 충분히 가능한 방탕하게도 주관적 시점이다 - 책상 위의 필기구의 놓임, 키보드 마우스의 가지런함, 그 옆 전화기의 위치, sunray network appliance의 monitor의 청결도에서 시작되어 notebook computer 속의 directory의 일관성 이나, 수년이 지난 문서를 단숨에 찾아내는 file name의 정확성과 효율성 그리고 server side의 입력된 변수에 이르기 까지 뭐든 칭반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퇴근을 하는 시점부터 출근의 시각까지의 나의 삶은 수천만년 동안 쌓인 먼지가 봄날 미풍에 이리저리 뒤섞이다가 장난기 많은 다섯살 어린아이 열두 명의 흔적을 더한 모습처럼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 정리의 관점은 단순히 착상 위의 문제, 책, DVD, CD의 뒤엉킴에서 끊나지 아니하고, 나의 사적이 인간관계 가족간의 태도 생활 모습 식습관 -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의 야심참 목표는 ‘정리’였다. 지난 첫달은 무난한 진전을 보였으나, 최근 보름 정도만에 처참히 작년보다 못한 결과를 속도내어 도출할 지경이다. 심리적 치료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지만, 이건 그저 스트레스 많은 삶의 표현방식 중 하나가 아닐까? 라며 스스로를 너그러이 취급한다.
정리!
February 7th, 2008 at 21:38 +0900
두고보겠습니다…?! 하하하~.
February 10th, 2008 at 20:56 +0900
나는 깔끔하게 정리해버렸잖아요!
February 11th, 2008 at 02:40 +0900
나도 깔끔하게 정리된것 같은데 하하
February 12th, 2008 at 08:49 +0900
워….내년에도 이글 다시 올라오겠네~..ㅋㅋㅋ
March 17th, 2008 at 06:27 +0900
아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