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지난 금요일만 하여도, 상의를 입는 것이 어려웠다. 더웠기 때문이었다.
조여 오는 넥타이 탓에 목덜미엔 땀이 가득했다.
그런데, 오늘 첫 눈이 내렸다. 10분만에 이 혼란스러운 도시를 하얗게 만들어 버렸다. 거짓은 흰 바탕이 더 어울린다고 말하는 것처럼. 희망이 가시고, 절망이 고개를 드는 시각 눈은 하얗게 그 모든 것이 허상이었다고 비아냥거린다.
Archives for November 2006
지난 금요일만 하여도, 상의를 입는 것이 어려웠다. 더웠기 때문이었다.
조여 오는 넥타이 탓에 목덜미엔 땀이 가득했다.
그런데, 오늘 첫 눈이 내렸다. 10분만에 이 혼란스러운 도시를 하얗게 만들어 버렸다. 거짓은 흰 바탕이 더 어울린다고 말하는 것처럼. 희망이 가시고, 절망이 고개를 드는 시각 눈은 하얗게 그 모든 것이 허상이었다고 비아냥거린다.
이제 sad ipod 아이콘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사망했다.
사망한 ipod로 할 수 있는 건 내부를 뜯어 관찰하는 것 뿐.
service plan 구매로 연장되었던 warranty coverage도 끝났고,
버리는 일만 남았다. 어찌 어찌 disk만 써볼까? 했는데,
궁극적인 사망의 원인이 disk의 fault였다.
good-bye ipod.
자랑스러운 이 나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런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은 ‘먹여 살린다’ 라는 허울에 너무도 많은 목소리를 죽여오고 있다. 포도밭에 금쪽보다 가치있는 공장을 세우든, 밖으로 나아가 일류가 되든, 사람을 사람답게 생각하지 못하고 모든 인격을 인격답게 취급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영광은 껍데기일 뿐일 것이다.
삼성에서의 사람다운 사람은 삼성 임직원들 뿐이다.
나머지 사람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머슴과 다름없다.
‘포도밭’에 나라먹여살릴 LCD 단지 […]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이어지질 않는다. 적색 신호등을 보는 순간 나의 기억공간은 리셋이 되고, 전화 착신음에 내일 일정을 잊어버린다. 밥을 한 참 먹다가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지금 먹는 밥은 어떻게 식탁 위에 올아왔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분명 조금 전까지 어떤 일을 떠 올리며 몹시 기분이 나빴는데, 무엇이었을까?
언제부터인가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
책갈피로 꽂아 둔 내 명함을 누군가에게 건내어버리고 어디까지 […]
무엇에 대하여 어떤 것에 의하든,
사람은 희망으로 살아간다.
노력을 다하고 지켜야 할 것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우리는 희망이 자신 앞에 서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