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陳氏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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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로 전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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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살면서 외국어, 그니깐 나는 영어로, 대화할 기회는 한 해가 다가더라도 한 두번 있을까 말까이다. 사실 얼굴 마주 보며 외국어로 대화하는 건 할 만하다. 잘해서가 아니라 내가 한 눈치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을 하다보면, 자발적으로 아니면 불특정 시각에 걸려오는 전화 탓으로 외국어로 대화를 해야 한다. 역시 나의 경우는 100% 순수하게 영어이다. 네이티브로 설정이 가능한 인간과 외국어로 대화를 하면 하나 좋은 게 있다. 내가 끝없이 떠들어 대면, 알아서 정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특히, 인도 사람들의 영어는 나를 화나게 한다. 그가 쓰는 말이 영어이긴 한 거 같은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물론 그 사람도 내가 무슨 말하는 지 알지 못하는 눈치이다. 이런 대화는 결국 용기에서 ‘화’로 옮겨가 말은 더 빨라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이해하지 못할 이유가 없음에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방탕한 주관적 생각의 고립에 (간혹이지만) 빠져버려 급기야 감정까지 상하게 된다.

방금까지 다행이라 할 수 있는 소위, 네이티브와 통화를 했다. 졸림과 피로에 찌든 정신을 동반한 상태에서 대화가 제대로 될 일이 없다. 그 전에 직장 동료와의 대화 조차 한국어였음에도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여긴 시골이라 직장인이 다닐 영어학원 조차 없다시피 하다. 이러다 내년 이맘 때면 전화기 들고 말 더듬을까 걱정이다.

그 녀석, 내 이름 까먹길 빌면서 잘련다.

Written by jhin.

June 8th, 2006 at 2:43 am

Posted in memories,movie,outside

One Response to '외국어로 전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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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이링~

    H2noda

    12 Jun 06 at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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