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陳氏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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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주의자들의 쓸모없는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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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복잡해지는 지방동시선거 투표방법만큼, 각 후보의 정체성도 혼잡하다. 그렇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기호 1번을 달고 나오는 열린우리당 후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머리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그들의 노란색은 이번에는 찾아 보기가 힘들다. 많은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들은 절대 악으로 규정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색으로 자신을 알리고 있다. 선거홍보용 벽보 · 현수막 · 전단 등에도 열린우리당이라는 것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마치 기호 1번을 쟁탈한 참에 스스로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 위하여 한나라당과 혼돈할 수 있는 각종 전략을 사용한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열린우리당에게 한나라당은 무엇인가? 원색적 비난의 대상이며, 스스로가 행하는 절대선에 가장 큰 걸림돌로 취급하지 않았던가? 그런대 왜 하필 한나라당인양 노릇하는가? 차라리 보라색을 사용하고 현수막 구석에 보일듯 말듯 열린우리당 로고를 집어 넣은,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는 애교스럽다.

당이랑 따로간다. 난 당과는 다르다. 라고 주장할 것이면서 왜 열린우리당에서 공천을 받으려 경선까지 하며 선거에 나왔는가? 이건 건전하지도 않으며 또한 떳떳하지도 못할 일이다. 그러한 생각과 전략을 펼칠 것이었으면 무소속으로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건, 당 소속으로 얻을 수 있는 각종 혜택을 고스라니 챙겼으나, 그 간판이 불리하니 살짝 감추는 것이 아니건가. 소속 후보들의 이러한 행동에 열린우리당은 ‘개성’이라는 포장으로 두둔한다. 후보나 당이나 기회주의적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Written by jhin.

May 27th, 2006 at 12:4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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