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숲(내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좋은 영화)의 송일곤 감독은, 한국에는 숲이 없습니다. 산이 있고, 그곳에 나무가 있을 뿐이죠. 그 말을 들은 후, 내가 알고 있던 내가 숲이라고 지칭하던 숲을 모두 숲이 아니라고 말하기 나에게 미안하여 ‘경사 있는 숲’으로 정정하여 말하고는 했다.

조밀하고 넓으며 경사가 없는 숲을 걸으면 어떤 느낌일까? 이국의 거대한 공원에서 유사한 경험을 하긴 했지만, 그건 인공의 조성물이 아니던가. 나무 사이를 걷는 것과 분명, 숲을 걸어가는 것은 다를 것 같다. 다음 나에게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생겨 이국의 낯선 장소로 여행을 할 용기까지 갖추어진다면, 숲을 찾아가고 싶다.

2 Responses to “숲”

  1. 1
    choi.joryong Says:

    문장만으로는 어떤 의미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를
    송일곤 감독의 의중은 파악하기가 힘드네요.
    나무, 산, 숲이 물론 다 틀린 의미를 가지고는 있지만,
    위의 말이 비유적인 표현인지, 현상에 대한 표현인지 애매하네요.
    전공이 임학이어서 그런지
    “한국에는 숲이 없습니다. 산이 있고, 그곳에 나무가 있을 뿐이죠.”
    라는 말을 그냥 보기엔 좀 가슴이 아프네요.

    원하는 숲은 유럽 쪽에서 찾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산림에 가꾸고 키우는 기술은 유럽이 뛰어나니까요.
    원하는 바를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

  2. 2
    jhin. Says:

    감독의 사견일 뿐이고, 그 사견에 잠간 찬동한 저의 생각일 뿐이예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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