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I’m an engineer.
기술을 탐구한다는 건 숲을 걷는 것과 같다.
먼 발치에서 숲으로 접근할 때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경의로운 광경과 축복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일단 숲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들어가면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과 두려움과 불안감 그리고 깊은 피로에서 오는 낙담이 겹치게 된다. 그러나 그건 숲의 모든 모습이 아니다. 숲은 그러한 심리적 육체적 곤경에 처하게도 하지만, 매번 감탄을 자아내는 새로움도 선사한다. 숲의 가운데 자신의 두 발로 서게 되면 숲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그 속에서 이제껏 발견하지 못하였고, 느끼지도 못했던 것을 받아드림으로써 숲과의 사랑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비로소 그 때부터 숲을 걷게 되는 것이다.
기술을 탐구하고 익히고 활용하는 것도 숲을 걷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난 엔지니어이다. 누구보다도 이 직업에서 오래 깊게 그리고 잘 해내고 싶은 욕심과 또한, 익히고 쓰는데 즐거움도 알고 있다. 난 엔지니어로서 숲의 가운데 서 있고, 이제 진정 숲을 걷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이제 숲에서 걷는 일을 멈추라고 한다.
그리고, 걸음을 멈추는 것을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요구는 부당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April 20th, 2006 at 01:34 +0900
저도 공학을 하지만 숲을 걷는 것은 오히려 기초과학 쪽이라 생각해요.
공학은 음… 뭐랄까요?
숲을 더 푸르게 하고자 노력하는 자세와 같은 것이 아닐까요?
April 20th, 2006 at 14:23 +0900
안타까운 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