移事

하나를 버렸다. 둘을 버렸다.
셋을 버리고 넷을 버리고 다섯을 버리고 돌아보았다.
여섯이 버려지길 기다린다. 일곱이 여섯 뒤에 선다.

다시 버리고 버리고 버리고
버리고 뒤를 돌아보니
다시 버려야 할 것들이 순서를 기다린다.

오늘도 버리고 어제도 버렸고 내일도 버려야 할 터인데
떠난다는 것과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에
설레임은 없고, 허전함만이 있다.

다시 돌아옴을 약속할 수가 없구나.
그리움이 시간 속에 희석되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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