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를 사려는 소시민의 푸념
보름 넘게 車만 보고 다녔다. 그보다 더 한 달이 넘게 이동전화기를 보고 다녔다.
내가 바라는 건 단 두 가지 뿐이다. design 그리고 cost-effective…
이동전화기는 넘어가자.
이 녀석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때로 난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말기 보조금이 부활하면, 오락가락 하는 정부 시책 덕택에 이동통신사는 적자에 직면할 것이고 그에 따라 요금도 교묘하게 오를 것이다. 시민단체라는 탈을 쓴 무리들은 ‘원가공개’ 라는 노무현 정부 이후의 새로운 경향을 시장경제 정책을 펴고 있는 이 사회에 다시금 들고 일어날 것이고, 그에 시민들은 우선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돈을 적게 가져가게 된다니 찬성할 것이다. 아무튼, 이동전화기는 더 싸게 살 수도 있을 것이니 조금 기다리자. 그리고 요금이 조금 오르더라도 주춤할 것 같다.
문제는 車다.
내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배추 장사로 나설 생각은 없으니 -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 트럭類는 아니다. 승용차를 보고 다니고 있다. 보름이 넘었지만, 아직도 기종은 커녕 어떤 제조사의 것을 선택해야할 지도 결정하지 못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이러고 있는 이유는 단 두가지 뿐이라는 것이다. 첫번째 너무 못생겼다. 두번째 돈값을 못한다.
車에 대한 나의 지식은 깡통에 가깝다. 나의 지식을 견주어 선택할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는 단 한가지 뿐이라는 비극이 동반된다. ‘연비’ km/l 로 표기되는 이 ‘연비’ 뿐이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의 지인들이 컴퓨터를 고를 때 내 전화번호를 누르는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는 것처럼 나 또한 그러하였다. 하지만, 결론은 나의 지인들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너무 차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탓일 것이다. 그리고 취향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다수의 사람들이 추천하는 값을 가지고 선택의 문제에 대입하려던 나의 시도는 보기 좋게 거리에 나앉으면서 끝났다. 그래서 기술적인 문제와 추천에 대한 참고는 과감히 쓰레기통으로 짚어 던졌다. 그럼 내가 선택에 기존을 삼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앞 문단 말미에서 말했던 것처럼 design과 cost-effective에 관한 것.
하지만,
첫번째 design. 너무 못 생겼다. classic하며 simplicity 그리고 normal한 건 왜 없는가? 없는 건 둘 째치고, 점점 더 괴상해지는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다. 현재의 SM5보다 이전 것이 더 이쁘고, 현재의 SM3보다 과거의 SM3가 더 아름답다. Sonata도 그러하며, Avante는 말할 것도 없다. 겉모양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작고 탄탄해 보이는데 속에는 80년대 풍미하던 고급차처럼 woody design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행하고도 자랑으로 삼질 않나, 3000cc 급 대형차에나 어울릴 듯 한 front design을 적용시켜 놓고 이전 모델보다 힘있고 세련된 모양세로 한층 upgrade되었다고 주장하는 영업사원에게 난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용성이 강조된다는 작은 차에 무슨 option을 국민학교 운동회에서나 볼 수 있는 만국기처럼 덕지덕지 발라 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option을 넣어 놓으니 볼상사납고, 떼어 놓자니 빈 자리가 외과수술 후 흉터처럼 괴상해졌다. 그리고 안전을 위한 option을 선택하면 필요도 없는 다른 것들이 따라들어 온다. 결국 불필요한 가격의 상승이다. 모양세도 이상해 진다.
두번째 cost-effective.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사실 차가 이렇게 비싼지 이전에 알지 못했다. 어떤 차라도 겉이 번지르한 차를 소유하시면 제가 부자로 취급해 드리겠습니다. 전세계적 common sense에 미치지 못하는 허약한 엔진을 넣어 놓고서는 그리고 design도 제대로 못한 차를 팔면서 왜 이렇게 비싼가? 차를 사는데 교육세를 내야한다는 입법은 누가 통과시켰나?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아마도 정부와 세무행정 당국에서는 간접세로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을 즐기나보다. 그리고 연비는 왜 다들 이러한가? 내가 수동변속기를 원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데, 영업사원의 그 반응이라함은. 왜 보다 좋은 class의 차에는 모두 자동변속기이어야만 하는지 이 또한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수입차는 또 터무니 없이 고가이다. MINI는 외국의 특정지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적어도 - 어처구니를 상실하여 감정적 비교로 - 두배는 비싸다. 아니,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 때문만으로 내가 짜증스러운 글을 계속 적는 것은 아니다. 그 만한 돈을 부어넣는데 그에 대한 기대이익은 한 참 못 미친다는 것에 있다. cost-effective 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중고차를 선택함으로써 모든 문제를 빗겨갈 수도 있다. 원하는 design의 차가 과거에 있었고, 대체로 신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중고차를 산다는 것은 너무도 많은 risk가 있다. 내가 차에 대하여 깡통이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중고차 잘 못 ‘뽑아’서 입에 욕을 물고 다니니 차라니 신규 구매가 나을 것이다. 서로 믿고 사는 사회는 멀었을 뿐만 아니라, 지켜라고 만들어 놓은 법도 돈이 안되면 화장실에 걸어 두고 뒤닦는데 쓰지 않터냐. 만약 중고차를 양심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만세가 지나도록 복받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짜증에도 불구하고 차를 사게 될 것이다. 12시간 이후에 계약을 할 수도 있고, 며칠 더 지나서 해치울 수도 있다. 나에게 간절히 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 아직도 내가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108가지 적어내려 갈 수 있지만, 내가 차를 소유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단 한 가지로 계속 짜증을 내며 - 어쩌면 구입하고 나서도 계속 - 대리점을 방문할 것이며 영업사원을 만날 것이다.
February 27th, 2006 at 14:27 +0900
1. 보증기간(언제든 무상으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어야함)
2. 몇년 동안 탈것인지(대략 3-5년사이로 맞추시면됨)
3. 타는 기간동안 주 승차인원는 몇명인지(자녀수로 계산)
4. Social Position(친구들에게 맞추면됨)
5. 유지비(세차+기름값+주차…)(고가일수록 신경을 많이 써야 하므로 부가적인 비용이 많이 들어감)
February 27th, 2006 at 15:01 +0900
차…
그럼 완전히 천안으로 이사한 거야?
내가 작년 5월에 대우 라세티1.6을 뽑았는데…플래티늄으로… 그럭저럭 가격대비 만족.
세금은 취득시에 100만원 정도 붙더라.ㅋㅋㅋ
맘에 드는 게 있어야 할텐데.
February 28th, 2006 at 02:02 +0900
not yet! 아직 이사 안했음. 곧 하게 됨.
진호와 백세주 마시기 전에는 이사 못 감.
차 계약했음. 진호와 같은 class하지만, 제조사는 다름.
내 몸이 차 속에 구겨져 들어가는 느낌이 있지만,
나 뒷 좌석에는 아무도 앉지 못하겠지만,
감속과 가속을 하는 오른쪽 다리의 놀림이
핸들의 방해로 껄쩍지근하겠지만, 우선 이렇게 시작하려함.
하나 높은 class는 너무 비쌈.
February 28th, 2006 at 23:38 +0900
-_-;
고생이 많군…..
난 지금 감기 때문에 빌빌 거리고 있음
March 30th, 2006 at 20:40 +0900
오호라..사셨구려.
언제 부산으로 그녀석을 끌고 오면
시승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시겠소?
운.전.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