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비가 그친 설날 저녁, 하릴없이 찾은 동네 극장에서 연습한 듯 표 한장을 집어 들었으니, 그것은 ‘왕의 남자’였다. ‘왕의 남자’를 봐야 겠다는 생각은 순전히 배우, 감우성 때문이었는데, 지난 작품 ‘거미숲‘에서 그의 연기를 잊을 수 없었던 이유에서 였다.
‘왕의 남자’ 포스터의 등장 인물 4명의 정확한 性別은 내가 모르고 있었다. 여성 2명, 남성 2명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나의 관심은 오로지 배우, 감우성이었다. :)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감우성이 연기한 캐릭터, ‘장생’ 뿐이었다.
- 장생은 短命의 역설적 이름으로 長生이 아니었을까?
거미숲에서 보았던 풍부한 표현은 없었다, 오히려 알포인트의 깊이와 비슷다고 느꼈다. 배우의 능력을 최대한 이끄는 건 역시 연출의 힘이다.
장안의 화제가 될 만큼의 영화는 아닌 듯 한데, 대중의 취향은 언제나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