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억 혹은, 아이 앞에서 행동하기

정확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친구들은 나보다 먼저 죽었고,
항상 그러하였다는 것이다.

자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가까운 친척 어른께서 식용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을 감행하기도 하였다.
그 사건이 있었던 날로부터 오랫동안 난 말을 거의 하지 않았고 그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당시 나의 생각에는 어른들이 하는 일은 항상 옳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동물과 친구로 지내는 데에 어려움을 한동안 더 겪었다. 나보다 빨리 늙어 죽는 다는 사실도 받아 들이기 힘든 상황에서 ‘항상 옳은 어른들’로부터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 어린 날 - 너무도 어렸던 날 - 어른이라고 하여 항상 옳을 수 없다는 일반적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난, 사춘기를 겪기도 전에 반항의 시절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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