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시간은 사람의 감정을 무디게 한다.
버스 창밖 지근거리에서 목격한 무명인의 죽음 또한 이제는 그 피빛마저 흐릿하고, 도살장을 뛰쳐나온 돼지의 울음소리가 어떠하였는지 정확히 말할 수 없다. 첫사랑의 아름다움은 ‘아름다웠다’라는 다섯 음절 이상으로 설명할 수 없고, 수년전 하루의 삼분지 이의 노동과 개월당 단 일일도 되지 않았던 휴일수를 숫자로 기억할 뿐 그 때의 고통을 다시 상상할 수 없다.
서울사는 陳氏의 하루
시간은 사람의 감정을 무디게 한다.
버스 창밖 지근거리에서 목격한 무명인의 죽음 또한 이제는 그 피빛마저 흐릿하고, 도살장을 뛰쳐나온 돼지의 울음소리가 어떠하였는지 정확히 말할 수 없다. 첫사랑의 아름다움은 ‘아름다웠다’라는 다섯 음절 이상으로 설명할 수 없고, 수년전 하루의 삼분지 이의 노동과 개월당 단 일일도 되지 않았던 휴일수를 숫자로 기억할 뿐 그 때의 고통을 다시 상상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