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standard solutions - 웹 표준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 이라는 책을 샀다. 출간일에 낚아챘다고 할 수준으로 업무를 마치고 서점에서 달랑 들고 계산대를 거쳐 집으로 온 책이다.
나에게는 장애가 있다. 그 하나는 적색계통으로만 꾸며진 것을 안정된 마음으로 쳐다볼 수가 없고, - 그것 때문에 포르노 보기가 불편하고 힘든가? - 또 하나는 ‘경어체’ 혹은 ‘직접 말로 설명하듯 이루어진 문체’ 로 쓰여진 책을 정독할 수가 없다. 이 두가지 모두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 이라는 책에서 발견했다.
삶과 예술은 경쟁하지 않는다는 부재를 단, 毅齊 허백련 (디자인하우스刊) 초판을 산 일이 있다. 물론 경어체로 적혀져있긴 하였지만, 그러한 것에 대한 장애를 이번엔 뛰어넘으려는 의도와 그 사람의 생애가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편집 디자인이 구매욕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아무튼, 이 책 또한 정독하지 못하였다. 3할을 읽기도 전에 불편한 나의 심기는 책을 덮게 하였다.
가끔 책을 살 때, 책을 펴보지도 않고 사오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 서점 구석에 앉아 오고가는 사람들의 보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엄연히 누군가가 사서 가져갈 상품을 개인 도서관의 서적인냥 침 발라가며 부주의하게 읽는 무리들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였을까? 아니면, 저자와 출판사에 대한 믿음 때문일까? - 근래에 샀던 Paul Auster의 책들이 이렇게 구매한 것들이다.
이번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 구매는 조금 신중하였어야 했다. 결국 책은 정독치 못하고 - 사실 이 책의 구매 목적은 네트워크 정보로 취득한 지식의 검증에 있었다 - 마지막장까지 훑어보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어제 원서, web standard solutions를 사는 행위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project team member들에게도 선물도 하였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번역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어찌나 떠들고 다녔던지)을 하고 있지만, 나와 같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제는, 원서를 추천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