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뭐하세요?
問: 요즈음 뭐하세요?
答: Pink Floyd 들어요.
요즈음 나의 답이다. Pink Floyd에 그냥 빠진 것이 아니고 제대로 빠졌다. 고등학교 때 Queen과 함께 관심이 대상이 되었다가 순간 Queen에게 밀려난 몇 장의 LP의 주인공이 Pink Floyd였다. 오히려 Deep Purple이나, Helloween이 그들보다 나에게 더많은 열광을 주었으리라.
곰팡이만 피지 않게 관리하는 이제 몇 장 남지 않은 LP들을 정리하면서 the Wall, Dark Side of The Moon 을 보게 되었다. the Wall은 이제 누렇게 변했고, Dark Side of the Moon은 관리 부실로, 판 위에 곰팡이들이 함께 기생하고 있었다. 그 날 CD 정리도 함께 하였는데, 내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Pink Floyd의 음반이 적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 이런 것도 기억 못하다니, 나이 탓은 아닐터.
이것 저것 CDP에 넣고, 듣고 있는데, 예전에는 알 수 없었던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무언가가 나의 감정을 울컥이게 만든 것이다. 특히 Wish You Were Here를 들을 땐 하마트면 눈물까지 동반할 뻔했다. 이미 그 노래가 어떤 연유로 만들어졌고, 그 가사가 무엇인지 오래 전에 알고 있었지만, 신기한 일이었다.
곰곰히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보다, 이것은 세대에 따른 감성의 차이가 아닐까? 라는 결론에 이르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가진 음반 중에 또하나의 발견을 한 것만으로도 나에겐 무한한 기쁨이나 마찬가지이니.
10대에 Nirnava, Helloween, Deep Purple 등에 열광할 수 밖에 없고,
10대 후반부터 20대에는 Queen에 열광하였고,
30대엔 Pink Floyd에 마음을 빼앗기는 건 순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요즈음 뭐하세요? Pink Floyd 들어요. :)
August 12th, 2005 at 09:43 +0900
오호.. 나도 한번 들어봐야겠당. ^^
August 12th, 2005 at 15:56 +0900
20대에 radiohead에 열광했음을 적지 않았군 후훗.
어이, 친구, 당신의 감상평을 듣고 싶네 :)
언제 백세주 한 잔과 함께 이야기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