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陳氏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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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Jul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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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넘기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혹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끝없이 던지게 되었다. – 아, 벌서 몇년째인가? 스스로에게 미안하다 아직 질문만 하니.

사실, 이제 갖 사회를 느끼는 후배녀석들에게는 1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인생담론을 펼칠 수 있지만, 고즈넉한 시간에 즐겨듣는 음악을 켜 놓고 자신과의 대화에 임하면 10분은 고사하고 5분도 견디지 못한 생각의 흐름은 흩어지게 된다.

추상주의와 구상주의의 영역을 굳이 구분하여 이러쿵 저러쿵한 기억이 있다. 사실 그 모두는 하나의 현상과 하나의 발현에 기인하고 수렴됨을 인지하지 못한 짧은 시각에서 들어난 평가였다. 나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하였던,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몰입도 이런 인지바탕의 빈약함으로 잘 못 된 결과를 가지게 되었다.

추구하고자 함이 흐리면 어떠하고, 가고자 하는 목표이 명쾌하지 아니하면 어떠한가? 짧은 문장으로 풀어 타인에게 설명이 가능한 정도라면, 그리고, 궁극의 방향이 한결 같다면 만족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늘은 31,250원을 지출해야지! 라고 계획하는 건 어리석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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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6th, 2005 at 12: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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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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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hon station seoul subway line 2

Written by jhin.

July 16th, 2005 at 2:2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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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매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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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매 목록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신촌에서 가장 한적한 장소, 음반매장을 찾았다. 오늘은 일본에서 건너온 하류체험단 덕분에 사람이 있어 보이는 이색적인 광경이지만, ‘망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 만큼 한적하고 넓은 장소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교보 Hottrack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들이 이곳에서는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내가 사고 가면 더이상 가져다 놓지 않는 것을 봐서는 지속적으로 공급할 생각은 없나보다. 하긴, 요즈음 세태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리저리 구석수석 구경하다가 나도 모르게 손에 집혀 집까지 온 앨범들의 목록. 이제 매장 아저씨가 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후훗.

Written by jhin.

July 16th, 2005 at 1:5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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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때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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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on a mirror

그 때의 기록이란, 친구들 쫓아다니면서 찍어댄 사진 몇 장과, 몇 개의 테잎에 녹음된 친구들의 음성 그리고 습작노트 여러 권.

고교 시절 내내, 한 여학생에 대한 풋사랑의 열병으로 보내다 적은 산문 詩.

고교 3년 동안, 1년에 저런식의 시화액자를 적어도 3개씩은 만들어 내었던 것 같은데, 그 행적은 기억조차 없고, 내 곁에 남은 것은 저것 하나.

詩를 다시 읽어보면, 단 하나 자랑스러운 것이 있다. 다들 자신이 좋아하는 詩人이나, 걸출한 작가의 행간을 따와 스스로의 것으로 조합하는데, 나름 독창성이 있다. 다만 고등학생의 독창성이라함은 ‘어설픔’을 동반하는 아픔이 있지만 :)

나의 기억을 뒤지면, 저 액자 속으로 들어가기까지 대략 대여섯편의 연작 詩, 혹은 연이은 습작의 결과인 것 같다. 비슷한 단어의 배치와 공책 한 켠에는 겯뜨릴 그림과 色과 한 줄에 들어갈 음절의 숫자를 구상한 낙서 같은 것들이 있었다. 결국에는 검은 바탕에 흰글씨로 낙찰되었다. 그 습작노트 한켠에는 크고 작은 글씨로 ‘夜’자를 수없이 적었던 기억도 있다. 스스로 이 詩의 시간적 배경은 밤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10년도 훌쩍 넘어버린 시간의 공간을 건너뛰며, 지난 시절의 나를 기억해 내는 건 가끔 즐거울 때도 있다.

Written by jhin.

July 15th, 2005 at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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