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서버도 아프고, 저도 아팠습니다.

이제 더이상 ‘장염’을 어린 아이들이 학교가기 싫을 때 둘어대는 病名정도로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전 배를 가르고 무언가를 들어내야 할 만큼 크나큰 병이 갑자기 찾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119를 부르지 못한 건 눈에 전화기를 띄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방바닥을 겨우 기어다니는 자세에서 전화기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큰 키를 내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119를 불렀으면 좀 우끼는 상황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튼, 원지에서 날아와 저를 병원으로 구조해준 Rei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

서버의 디스크가 오락가락하는 순간에 확~ 넘어져버렸습니다. 저도 아팠고, 그것을 잘 보살피고 있는 후배는 지방 출장 중이었습니다. 뭐, 돈 벌고자 기계가 돌아가는 것도 아니니 맘 편하게 먹었습니다. 다행히 모든 데이터를 살려내었고, 새로운 디스크로 옮겼습니다. Western Digital이라는 디스크를 처음 써보았는데, 기대보다 빠르고, 너무 조용한 나머지 Spin Up이 되었는지 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서버도, 저도, 당분간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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