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다

반 년만에 싱크대, 가스레인지 청소를 하다가 손에 강한 세제를 품고 있는 스폰지를 그냥 들고, 기억의 동앗줄을 타고 목적지도 없는 생각의 기행을 했다. 커피를 마시겠다는 생각에 주전자에 물을 넣고 불을 올리고 곁에 서서 손아 잡힌 오래된 책을 보다가 물을 반이나 氣化시켰다. 샤워를 하다 거울에 희미하게 비친 나의 얼굴에 연민을 느껴 한 참을 바라보았다. 방을 걸레를 이리저리 […]

Matrix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사소한 이유

위의 캡쳐를 보아라, ruke로 hack을 행하고 ssh로 접속하여 grid를 disable하는 일련의 과정이 너무도 깔끔하지 아니한가? 대부분의 local network에 부여되는 저 IP의 미려함을 주목하여라! ‘Jurassic Park 쥬라기공원’처럼 어설픈 3D화면에서 마우스질로 문을 여닫는 아이들의 놀음이 아닌 것이다.
실제 core system을 control할 때에는 graphic user interface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어떤 영화보다도 잘 고증된 것이다. 여러번 the […]

비오는 일요일에는 blues를…

비오는 일요일, 그것도 저녁이 되면, blues를 듣는 게 맞다. 일요일 저녁만큼 private해 질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거기다가 비까지 차분히 내린다면, blues 이외의 선택은 없다.
오늘의 선택은: Blues on the Bayou - B. B. King
젖자, 비에 젖듯, 사랑에 젖듯, 기억에 젖듯, 혹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행하든, blues에 젖자.

착하게 살자

실현되지 못할 말 농담으로라도 하지 말고,
실현되지 않아야 할 일 입에 담지 말고,
아무리 나를 배신하고 속이고 무시하더라도,
똑 같이 행하였을 때 스스로 감당도 못할 것이면서
그러하겠다고 공언하지 말고,
할 수 없는 일을 약속하지 말고,
하지도 않을 협박을 하겠다고 거짓말하지 말고,
조금 손해보고, 조금 피해보고, 조금 오해받더라도,
조금만 바보처럼 살자.
그들처럼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어 하였으나,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걸 증명해 주었으나,
나의 존재를 무시하는 […]

a girl from southern island

한 女人이 웃는다.
그녀는 그에게 다정다감하게 웃는다. 그리고 이야기를 한다.
어제의 일들과 그제의 일들과 가까운 과거의 일들이
오늘의 일들과 내일의 일들과 가까운 미래의 일들과
OVERLAP 된다.
그는 그녀의 이야기가 좋다.
어제의 일들과 그제의 일들과 가까운 과거의 일들이
오늘의 일들과 내일의 일들과 가까운 미래의 일들과
서로 맞지 않아도.
그 女人이 웃는다.
그도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