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e and Seek 숨바꼭질

Thriller, 1 hr. 45 min.
Release Date: January 28th, 2005 (wide).
Distributor: 20th Century Fox
Director: John Polson
Producer: Barry Josephson
Screenwriter: Ari Schlossberg & Barry Josephson
Cinematographer: Dariusz Wolski
Composer: John Ottman
Starring:
Robert De Niro | David Callaway
Dakota Fanning | Emily Callaway
Famke Janssen | Katherine
Elisabeth Shue | Elizabeth
문제는 우리 이젠 이런 류의 영화에 너무 익숙하다는 것이다. 감독이나 배우들에 대한 열렬한 팬이 아니라면 또한, 현재 개봉작 중에 정말 골라 보기 힘들만큼 취향에 닿는 게 없다면, 혹은, 모두 보아서 지금 당장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이것 뿐이라면 난 말리고 싶지는 않다.
영화홍보에 쓰인 국내 카피는 “<식스센스> 이후 가장 섬뜩한 서스펜스 스릴러 꼭꼭 숨어라··· 누군가 있다···” 이다. 이 문장은 이렇게 고쳐서 써야 정확하다, “식스센스 이후 너무도 익숙한 설정에 대한 친절한 복습, 꼭꼭 숨어봤자 우리는 다 안다.”
나의 별점은 2.5/5 – 아무래도 다들 연기 하나는 잘 했다. 2.5점은 순수하게 연기에 대한 예의이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이다. 영화를 본 사람(혹은 볼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만 계속 읽기를!
이 영화는 두가지 결말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Emily(Dakota Fanning)가 정신과 주치의 Katherine(Famke Janssen)과 의미심장함을 불어넣고 싶어하는 행복한 동거이고, 나머지 하나는, Emily가 Katherine의 보호하에 정신병동에 간금되는 것이다.
전자는 그 상상이 실제 David의 죽음으로 몰고 갔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후자는 영화에서 보여준 David와 Chalire의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David가 아내를 질식사 시킨 후 시체를 욕조에 넣고 혈관을 잘라 자살로 보이게 한다 – 라는 건 유아적 상상이 들어가 있다. 심장박동이 멈춘 사람의 동맥을 끊는다 하여도 욕조 가득 피가 넘쳐나지도 않고, 이건 기초적인 과학수사로 간단히 판명되는 부분이다. 실제 David가 Chalire의 인격으로 그와 같은 범행을 했다면 이 영화는 이중인격이 법정에서 어떻게 해석될 것인가? 라는 “Identity”와 비슷한 영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극중에 David의 악몽으로 Chalire 인격이 목격한 아내의 불륜의 장면들은 충분한 살인동기이며 이로써 영화 전체의 진행에 한가득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이런 장치로써 감독 혹은 극작가는 관객의 혼돈, 궁금증 그리고 긴장으로 스릴러라는 장르에 충실하고 싶었겠지만, 역시 앞의 아내 살해 혹은, 자살이라는 애해모호한 과학적으로 상반되는 대치는 결국 영리한 관객들에게 실소만 자아내게 할 뿐이다.
차라리, David의 이중인격과 Chalrie의 등장은 Emily의 상상일 뿐이라고 설정하고 마무리 짓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엄마를 잃은 소녀의 병원기 그리고 정신과 의학 박사인 아버지의 지식에 대한 허위 혹은, 딸을 돌봄의 어려움, 무력한 아버지로서의 고뇌. 주위 사람들의 유기적인 설정과 시골의 한가로움에 대한 도시민들의 긴장 혹은 유화. 정도로 영화를 몰고 갔더라면 어떠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