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陳氏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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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고 미래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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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본다. 나보다 나이들이 많은 사람들을 본다. 최근에는 그러한다. 회사의 이사님 사장님 상무님 차장님 그리고 나와 같은 직급이지만, 훨씬 나이가 많은 과장 나보다 역시 나이가 많지만 대리들. 그들은 나의 나이에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준비했고 무엇을 위해 시간을 보내었을까. 그들의 답답한 현실은 과연 나에게도 다가올 것인가. 시간 그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산다는 것. 지나온 시간이 앞으로 지나갈 시간보다 훨씬 적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아버지를 생각한다. 내가 기억하는 교수님들을 생각한다. 내 이웃의 아저씨를 생각한다. 오늘 타고온 버스 기사의 표정을 생각한다. 과연 그들은 지난 시간이 아름답다 말하며 지금의 시각과 내일의 시간들에 대하여 반가워할 수 있을까? 행복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각 속에서 긍정적 방향에 스스로가 위치하고 있다고 누군가에게 꺼리낌없이 말할 수 있을까? 생각은 길지만, 생각은 깊어지려 하지만, 아무것도 건져낼 수 없다. 키로 껍질을 날리듯 나의 생각에 채를 집어 넣어 걸려버리고 잊어버리고 싶다. 모든 것에 확신할 수 없다. 차라리 생각하고 싶지 않다.

Written by jhin.

November 30th, 2004 at 6:30 pm

Posted in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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