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은 콘돔이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콘돔’의 애칭을 ‘애필(愛必)’로 정하고 에이즈 예방 홍보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애필’은 ‘사랑할 때(愛) 필요한 것(必)’이라는 뜻.
에이즈퇴치연맹은 지난 10월 한달간 콘돔의 애칭을 전국에서 공개 모집한 결과 1만9천여건의 후보작 중 전문가의 심사와 일반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 ‘애필’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측은 앞으로 에이즈 퇴치를 위한 홍보ㆍ교육 사업에 ‘애필’이라는 새 이름을 사용해 콘돔 사용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맹측은 “콘돔이라는 표현은 일반인이 약국 등에서 구매할 때 말하기 쑥스럽고 부담스러운 이미지가 있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새이름을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 주 신문기사 중에 하나이다. ‘콘돔 주세요’가 부끄러워서 ‘애필 주세요’로 해야 한다면, 차라리 에이즈 걸려서 죽어라. 애필은 愛必이라는 이름이라고 한다. ‘사랑할 때 필요한 것’이라는 뜻이라고 연맹에서 밝히는데, 사랑과 섹스의 각각의 영역의 교집합 부분이 100%, 즉 완전집합이라고 생각하는 강박관념 즉, 유교적인 사상에 머물 수 밖에 없음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 아니던가. 결국 그렇다면, 사랑이라는 광대어 속에 필요한 것 한가지가 콘돔이라는 뜻인가? 섹스는 사랑일 수 있고, 사랑이 섹스일 수는 있지만, 모든 섹스가 사랑일 수 없고 모든 사랑이 섹스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이미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콘돔을 콘돔으로 알고 있는 마당에 무슨 할 일이 그렇게 없는지 ‘애필’이라는 이름을 보급하기 위하여 연맹은 노력한다는 것인가? 차라리 그러할 시간과 돈이 있다면 수혈로 인하여 얻어지는 에이즈 예방을 위해 더욱 힘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수혈할 때도 콘돔을 끼고 있으면 에이즈가 예방이 되는가? 아니, 애필이라지! 그렇다면, 여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에 물고라도 있어야 한단 말이가? 콘돔의 사용에 대한 일반인 인식은 결코 그 이름 때문이 아님은 ‘애필’이라는 것을 정한 인간들은 알아야 한다. 그 정책을 추진한 인간들이 스스로의 자녀들에게 과연 콘돔 사용법을 가르칠 만큼의 용기라도 있는지 알고 싶다. 혹 모르지, ‘애필’이니 쑥스럽 없이 이제는 가르칠 수 있을지.

One Response to “콘돔은 콘돔이다”

  1. 1
    wastable memories... Says:

    콘돔 애칭 ‘애필’ 사용 철회
    콘돔 애칭 ‘애필’ 사용 철회

    YTN의 보도를 인용한 다음미디어의 기사에 따르면, 한국애이즈연맹에서 드디어 ‘애필’의 사용을 철회하였다고 합니다. 당연한 결과이미, 이런 삽질에 예산 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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