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01, 2015

9/30/2015 NC 17:3 두산, 잠실

해드샷 = 퇴장은 나 또한 오랫동안 주장해 왔던 것이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의 당시 주장이었던 2루수 배번2 조성환이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얼굴를 맞았던 사건 이후 그 생각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오늘 두산 베어스의 스와잭의 한 투구를 해드샷으로 간주하고 주심이 그의 퇴장을 선언한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락 생각한다. 스와잭은 적절한 승부를 걸었는데, 그 공이 공교롭게 손시헌의 머리쪽으로 향했고 그 공이 (또) 공교롭게 손시헌의 핼멧에 스쳤다. 맞았다고 하기에 좀 민망할 정도로 핼멧의 챙에 스쳤다. 물론 스와잭의 공은 위협적이었고, 손시헌도 매우 놀란 듯 했지만 퇴장을 명령할 만한 해드샷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4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으려던 스와잭은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산 베어스의 혼돈은 시작되었다. 그 균열의 틈에서 NC 다이노스의 공격수들은 엄청난 화력을 쉴 사이 없이 자랑해 내었다. 오늘의 공격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아무래도 테임즈의 도루였고, 김태군과 박민우의 약속과 같았던 질주 그리고 이제는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고 있는 조영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조영훈의 모습을 보자면, 그간 보여주었던 불안했던 수비는 잊어도 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승리투수, 손민한. 만약, 그가 내년에 은퇴를 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KKK로 이닝을 끝내버리는 그의 모습에 엄청난 박수를 보내었다.

17득점 15안타 9사사구. 경제적인 득점을 이루었다. 오늘의 경기는 희망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딱 하나만 꼽아 본다면, 9회말에 등판했던 투수 장현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비록 2실점을 했지만, 투구 후 즉시 준비되었던 안정된 수비 그리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담대함이 빛났다. 비록 그가 구사하는 변화구가 쉽게 간파 되었지만, 그러한 부분은 조정이 가능한 것 아니던가?

어쩌다 보니,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 게임차가 되었다. 지난 세번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승부를 했다면 아마 지금 리그의 1위는 NC 다이노스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기자들은 모두 리그 1위의 가능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상 매우 낮은 확률이어서 언급하는 것이 크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 여부가 더 관심있고,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 베어스 혹은 넥센 히어로즈에게 필승할 수 있는 준비가 차근차근 잘 이루어지기만을 기대한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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