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19, 2015

10/19/2015 PO2 두산 1:2 NC, 마산

작전은 두 번 나왔다.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fake bunt and slash)와 스퀴즈 플레이(squeeze play) 였다. 모두 8회였고, 모두 지석훈이 수행했고, 모두 성공했다. 그래서 이겼다. 재크 스튜어트는 여전히 지지 않았고, 오늘도 승리했다. 올해 최고 투구수 122구를 기록하였지만, 마지막까지 그는 힘을 잃지 않았다. 그의 역투의 뒤에는 에릭 테임즈의 빛나는 수비가 있었다. 테임즈는 공격에서 주춤하였지만 두 번의 기립박수가 필요한 수비로 흔들리던 팀을 잡아주었고, 재크 스튜어트의 든든한 믿음이 되었다.

오늘 경기를 풀어준 선수는 김경문이 아끼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재크 스튜어트가 있었고, 어렵게 기회를 잡아 야구인생 처음 주전이 된 지석훈이 있었고, 김경문曰 그가 없어도 이기는 팀이라는 그, 에릭 테임즈가 있었고, 김성욱이 있었고, 최재원이 있었다. 손시헌이 공격의 물꼬를 트긴 했지만 그를 칭찬할 생각은 없다. 이종욱은 어쩌면 오늘처럼 삼진이 팀을 위한 배팅인지도 모르겠고, 이호준은 후배들의 모범은 커녕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판이었다.

8회말, 스퀴즈 플레이 - 3루에 있던 지석훈이 홈으로 뛰기 시작한다.

9회초 27번째 아웃 카운트를 기다리고 있는 스튜어트,
김현수의 그 공은 좌익수 김성욱의 글러브로 곧 들어가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 - 우주미남, 지석훈.

오늘 경기가 끝나고 승장으로 소개된 김경문 감독의 인터뷰에서 난 박수를 쳤다. 라인업을 바꾸겠다고 한다. 그래야 한다. 기회는 지난 업적을 깔고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는 선수에게 주어져서는 안 된다. 간절히 야구를 하고 싶은 자의 차지가 되어야 한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참, 이 승리가 포스트시즌 첫 홈에서의 승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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