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27, 2015

9/27/2015 롯데 4:2 NC, 마산

에릭 해커의 20승도 기회가 없어졌고, 이재학의 10승도 쉽지 않겠으며, 이태양의 10승도 어렵게 되었다. 단 하나의 승리를 얻어내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 문제인가? 라는 질문을 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야구이지 않겠는가? 라는 짧은 문장으로 모든 것을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 이태양은 지난 경기의 에릭 해커처럼 잘 던지고도 승리를 얻어가지 못 했다.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NC 다이노스의 공격력은 참으로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공무원 라인업을 가지고는 남은 경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역시 신진 선수가 필요한 팀이다.

2점 득점한 것도 상대 배터리의 실수에 따른 것이어서 딱히 ‘공격력’을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박민우의 주루 능력은 언급해 볼만 하다. 이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두 번의 병살타라고 하겠지만, 그 중에서 8회말의 손시헌의 병살타는 관전하는 팬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1사 1-3루의 찬스를 이렇게 지우는 것은 두 번 말할 것도 없을 만큼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공격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에릭 테임즈는 자신의 할 일을 했으며, 수비에서의 집중력은 박병호와 차별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일이를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고 깔끔한 후속 플레이를 한 장면과 번트 타구를 돌격대와 같은 자세로 잡고 타자를 아웃시키는 장면은 기립박수를 받을 만 했다. 어쩌면 오늘의 경기에서 유일하게 팬들을 웃게 한 순간들이었다.

NC 다이노스가 2위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빨리 2위를 확정짓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속되는 패배는 불편하다. 오늘의 경기는 승리 하나가 더 간절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내일은 홈, 마산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이다. 부디 멋진 경기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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