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8, 2015

9/17/2015 NC 11:7 한화, 대전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를 포스트 시즌 모드로 작동시켰다. 선발 손민한은 기억에 남을 번트 수비를 남기고 4번째 이닝부터는 마운드를 이재학에게 넘겨 주었다. 이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된 이재학은 그가 신인왕을 찾이했을 때를 연상시켰다. 이재학 역시 3이닝을 책임지고 김진성 그리고 최금강에게 공을 넘겼다. 이번 경기의 가장 실망스러웠던 순간이 최금강의 투구가 계속되고 있었을 때였는데 최금강은,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가볍게 빠르게 극복할 것을 믿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반면, 임정호는 매우 인상적인 삼진을 남겼다. 그리고 임창민은 눈빛 날카로운 그의 모습을 찾았다.

NC 다이노스의 타순만 본다면, 현재의 테임즈 - 나성범 - 이호준의 조합이 좋아 보인다. 그 성과를 이번 주 계속 확인할 수 있는데, 상대 투수가 무서운 테임즈를 피하면 불을 뿜는 나성범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대면은 테임즈의 득점 횟수를 현격하게 올려주고 있다. 이 타순은 테임즈 - 나성범을 상수(常數)로 설정하고 이호준을 변수(變數)로 활용하면 큰 이득을 볼 것이다.

김성근 감독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국 시리즈 같은 투수 교체를 해 나아갔다. 하지만, 일관성도 없어 보였고, 그 연유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타이밍도 아니었다. 결국 한화의 마운드는 공격수들의 성실함을 쫓아가지 못 하여 조화를 잃고 표류하였다.

프로야구는 순수하게 경기력을 겨루어 성취를 이루어내는 체육이라는 본질이 분명 존재하지만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을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유희적이자 상업적인 측면에는 항상 스토리가 따라오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엮여 관중은 경기에 열광하고 결국 팬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팬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와 그 선수의 플레이가 존중받기를 원한다. 김성근 감독은 아마 모를 것이다.

이제 손민한과 배영수가 함께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를 다시 보기는 어렵겠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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