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10, 2015

9/10/2015 넥센 5:4 NC, 마산

염경엽 감독은 빠른 속도로 투수를 교체해 나갔다. 반면 김경문 감독은 늘 두산 출신 선수들에게 관대하고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주는데, 기자들은 이 행동을 ‘믿음의 야구’로 포장한다. 오늘은 그 믿음이 이재학의 패전으로 팀의 패배로 귀결되었다.

이재학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촉발 시켰다. 3회초. 한 이닝에 솔로 홈런을 3번 허용하면서 경기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 났는지 그 이유를 경기가 패전으로 끝났을 때 환한 얼굴로 웃으며 그라운드로 나온 김태군에게도 묻고 싶다.

하지만, 공격에서도 패인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3회말 이호준의 무사 1-2루에서의 병살은 눈물이 벌컥 나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8회말 김종호의 병살은 더욱 아쉬웠다. 김종호의 병살은 김종호의 잘 못은 아니었다. 그 자리에 서건창이 있었고, 그는 두 번의 아쉬운 플레이를 만회했다.

9회말 2사 만루 풀 카운트. 김준완의 타석. 어제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오늘 그의 타석은 박수를 불러왔다. 오늘 그 누구보다 끈질기게 조상우와 승부하였고, 비록 그 결과가 안타까웠지만 그는 분명 멋진 공격수가 되기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증명하였다.

오늘 최고의 장면을 연출한 에릭 테임즈.
마운드에 있던 김진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
오늘의 MVP는 오늘 이 리그의 MVP는 에릭 테임즈이다. 빠른 발로 만든 7회말의 득점과 8회초 번트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냄과 동시에 몸을 돌려 박민우에 송구하여 병살을 만들어 낸 장면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기립박수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치고 싶었다.

그런데 …
9월 들어 3번 이겼고 6번 졌다. 경쟁자들은 모두 질주하는데, NC 다이노스는 뒷걸음질치고 있는다. 팬으로서 큰 희망을 품었던 것이 잘 못은 아니었을 것이다.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멋진 공격 라인을 가졌고, 임창민이라는 눈부신 마무리가 있는 팀을 보며 희망을 키우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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