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05, 2015

8/5/2015 NC 6:2 LG, 잠실

어제의 김태군의 3타점 2루타를 기대했지만, 손시헌이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안타 하나 없이 득점을 하는 것이 신나긴 했지만, 누를 가득 채웠음에도 1점을 얻은 건 만족스럽지 못 했다. 대량 득점으로 초반부터 LG 트윈스를 코너에 몰아넣지 못 하면 경기 어느 순간에도 따자 잡힐 것만 같은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은 필요 없다며, 순간 순간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리고 결국 6:2 라는 점수로 경기를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과거의 NC 다이노스처럼 경기를 풀어내지 못 하였다.


오늘 용덕한의 선발출장은 매우 의미있는 선택이었다. 승리 투수가 된 이민호의 공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김태군이 포수를 맡고 있었다면 블러킹에 실패해서 이민호를 힘들게 하고 팀을 힘들게 했을지도 모를 일이고, 김태군의 쓸데없는 자신감에 기댄 무모하고 의미없는 볼배합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안도할 수 있었다. 이민호가 잘 한 것이 있다면, LG 트윈스의 어느 투수보다 조금 더 잘 했다는 것이고, 이민호가 승리 투수가 된 연유는 어제의 이재학처럼 트윈스의 내야보다 든든한 야수가 있었다는 것과 포수가 용덕한이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다이노스 팬들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에릭 테임즈가 팀에 있다는 것은 하늘이 준 축복과 같은 일이다. 오늘도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어제 잠시 쉬어갔던 건 자의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LG 트윈스와의 일전은 이렇게 연승으로 끝났다. 2연전이라 스윕이니 뭐니 말하는 것이 조금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쨌든 다 쓸어 담았다. NC > 넥센 > LG > NC 로 이어지는 순환 먹이사슬을 끊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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