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26, 2015

7/26/2015 두산 7:5 NC, 마산

훅을 주고 받다가 한 선수가 굳이 공이 울리기도 전에 자신의 코너로 들어가겠다고 글러브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스트레이트를 먹이지 못 하고 쨉만 넣다가 미끌어졌다. 하지만, 자신의 코너를 보며 TKO를 선언해 달라고 징징거리며 날아오는 펀치를 등으로 받았다. 그래서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가볍게 포기하고 판정패로 끝났다.

5회의 1사 만루에서 사구(死球)와 사구(四球)로 득점에 성공하긴 했지만, 변비에 걸린 모양새는 어쩔 수 없었다. 이 때가 절호의 찬스였고, 마지막이나 마찬가지였던 기회였다. 그리고 TV 중계진의 흥분된 목소리와 이상한 해석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팀 분위기는 낮게 낮게 가라앉았고, 패배로 종지부를 찍었다.

테임즈는 세번의 삼진을 당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 했다. 두산 베어스는 테임즈의 공략법을 준비해 온 것이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다이노스였다. 4번 타자 한 사람이 공략 당하면 이기지 못 한다는 것이다. 5번 이호준이 홈런을 치긴했지만, 누가 봐도 얻어 걸린 것이었고, 그 이전도 그 이후도 그는 활약하지 못 했다. 물론 어제는 출루도 안타도 없었고, 오늘도 그에 못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다이노스의 공략법은 단순한데 우리만 알지 못 하는 건 아닌지도 모른다. 박민우 김종호가 뛰어다닐 기회를 봉쇄하고 나성범과 이호준은 알아서 부진하고 6번 이하 하위 타선은 리그 최악이니, 테임즈만 집중 공략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튼, 만나면 다이노스가 스핀오프 같아서 기분이 이상한 베어스와의 주말 연전은 1승 2패로 좋지 않게 끝났다. 다음주 6번의 경기가 끝나면 왠지 상위권 서열정리가 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생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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