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08, 2015

5/7/2015 KIA 4:2 NC, 마산

어제와 이어서 오늘도 NC 다이노스는 잔루의 산을 쌓아 올렸다. 1회말 테임즈가 병살타를 치더니 - 맞다 정말 테임즈가 병살타를 쳤다, 믿기 어렵겠지만. 3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득점을 못 했으면 말 다 한 것이다. 왜 그럴까? 에릭 해커만 나타나면 타격은 극도로 안 좋아지고, 득점권에서 집중력은 산산조각나며, 실책에 정신 나간 플레이까지 동반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릭 해커가 패전 투수가 되지 않은 건 천우신조(天佑神助)에 가깝다. NC 다이노스 선수들 모두 머리 박고 반성해야 한다.

조영훈은 이번 시즌 제2의 지석훈이 될 수도 있었는데, 스스로 ‘나는 주전급이 아니랍니다’라고 보기 흉한 겸손을 떨었다. 에릭 해커의 2실점은 조영훈의 끈적거리고 질척거리는 선물이었다.


조영훈은 최근 대타로서의 빛나는 존재감을 선보였다. 딱 거기까지인 듯 하다. 이번 시즌 조영훈의 좋은 모습은 어쩌면 ‘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엑스맨도 이 정도 되면 미움을 많이 사야한다.

야구는 항상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지는 건 흉하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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