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4, 2015

5/13/2015 NC 2:6 LG, 잠실

12구 만에 2루타, 박민우. 1번타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보여주다.
그리고 김종호, 나성범의 집중력으로 선취점을 얻어내었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가 다이노스 선수들이 잘 한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었다. 1회말이 되자 대재앙이 시작되었다.

찰리 쉬렉은 처참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키면서 얻어낸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그리고 3실점을 했다. 그는 팀을 위해 아무것도 못했고, 어떤 도움도 주지 못 했다 - 오히려 엄청난 재앙을 스스로 만들어 내었다.

그 뒤에 마운드를 오른 이태양은 정말 멋진 모습이었지만, 타석의 다이노스 선수들은 상대 투수, 소사와 마주하면서 매우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반면 트윈스의 타자들은 무언가 하고는 있었지만, 그저 잔루의 산만 쌓고 말았다. 찰리 쉬렉이 대재앙을 만들기는 했지만, 만약 다이노스 타자들이 이처럼 무력하지만 않았다면 이번 경기의 양상은 사뭇 달랐을 것임은 분명해 보았다. 이번 경기는 LG 트윈스가 잘 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NC 다이노스가 성실하지 못 해서 진 경기라고 평하고 싶다. 물론 박민우와 김종호는 예외이다.


8회초, 1사이후 김태군의 파울볼을 상대 포수 최경철이 멋지게 잡아내던 순간, 이 경기가 NC로 넘어오면 기적과 같은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경철의 파울 플라이는 박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같은 이닝, 나성범이 루킹 삼진을 당했을 때 굳이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아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나성범 앞에는 박민우와 김종호가 루상에 있었다.

개막 이후,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음으로써 매일 경기를 하는 야구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박민우와 김종호, 이들 마저 없었다면 NC 다이노스는 KT 위즈와 누가 더 못 하냐를 경쟁했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NC 다이노스는 갑자기 지난 암흑의 4월로 되돌아간 모습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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