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26, 2015

4/26/2015 LG 7:6 NC, 마산

9회초, LG 트윈스는 많은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투수가 부상으로 갑자기 교체된 순간, 도루를 감행하였다. NC는 모욕을 당했고, 그 상황은 매우 굴욕적이었다. LG 트윈스는 9회초의 도루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고 연장을 갔을 것이라 말하고 싶겠지만, 그 도루가 아니었다면 6:2로 LG 트윈스의 승리로 경기가 쉽게 끝났을 것이다. 아무튼, LG는 2009년 비열용택 사건 이후, 이미지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 굴욕적이고 모욕적인 상황은 9회말 타석에 선 선수들의 눈빛을 다르게 만들었다. 타석에서의 조급함이 갑자기 사라졌다. 짧게 또각또각 처낸 공은 안타가 되었고, 흔들린 LG 마운드는 사구를 만들어 내었다. 이렇게 저렇게 7:2로 뒤지던는 상황은 7:6이 되었다. 이런 침착한 상황은 팬들의 거대한 희망으로 전이 되었다. 모두 무언가 만들어질 것만 같은 이 순간을 연호했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이 침착하지 못 하였는데, 불행히도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스스로 무언가 끝내고 싶었는지 지난 몇 주간 그를 괴롭히던 조급함을 오늘 하루 종일 그를 괴롭히던 조금함을 다시 불러내어 스스로 혼란에 빠졌고, 결국 배트 잡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미친듯이 흔들리던 LG 투수 이동현에게 좋은 선물 하나 준 것이다. 나성범은 오늘 삼진만 3번이었다.


지난 2주 동안 NC 다이노스는 아래와 같은 공식에 따라서 패배했다.
  • 수비실책
  • 마운드의 무기력
  • 대량실점
  • 내야의 성급함
  • 타석에서의 조급함 
오늘 경기에서 한 가지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타석의 조급함’을 어떻게 풀 수 있는지 조금은 선수들이 알게 된 것만 같다. 물론, 이호준을 닮아가는 나성범은 점점 답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당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이호준을 닮을 것이 아니라, 테임즈에게 배워야 하지 않을까? 수 싸움보다 우직함으로 리그를 호령하는 것이 당신에게 더 어울린다.

주중3연전 주말3연전을 두 번씩 치르고 2승을 챙겼다.
이대로 가다가는 리그의 2약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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