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9, 2015

4/28/2015 NC 8:6 SK, 문학

선취점을 빼앗기고 역전을 했지만, 재역전, 다시 역전 그리고 어렵게 승리했다.

손시헌의 홈런 (3런) 맞다, 그 손시헌이다.
최금강의 삼진 (2사 1-2루) 맞다, 그 최금강이다.
김태군의 영리한 행동 - 안타를 치기도 했다. 맞다, 그 김태군이다.

이 큰 세가지 광명(光明)이 있었기에 오늘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선발, 이태양이 삐걱거렸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여서 큰 변수가 되지 않았다.
나성범은 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고자 이런 저런 것을 해 봤지만, 번트 타구마저 자신의 몸에 맞고 아웃이 되었다. 나성범의 터널은 더 깊고 길지 모르겠다.
볼 넷으로는 절대 출루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던 테임즈는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이나 벗어난 공을 몇 번이나 쳐내더니 결국 안타를 만들었다. 테임즈는 위대하다.
지난 4월 23일 삼성戰에서 절망의 투구를 보여주었던 최금강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2이닝을 책임지면서 삼진을 무려 5개나 기록했다.
9회말의 가슴 졸이는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임창민은 결국 세이브를 기록했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경기였고, 오래간만에 이기는 경기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pril 26, 2015

4/26/2015 LG 7:6 NC, 마산

9회초, LG 트윈스는 많은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투수가 부상으로 갑자기 교체된 순간, 도루를 감행하였다. NC는 모욕을 당했고, 그 상황은 매우 굴욕적이었다. LG 트윈스는 9회초의 도루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고 연장을 갔을 것이라 말하고 싶겠지만, 그 도루가 아니었다면 6:2로 LG 트윈스의 승리로 경기가 쉽게 끝났을 것이다. 아무튼, LG는 2009년 비열용택 사건 이후, 이미지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 굴욕적이고 모욕적인 상황은 9회말 타석에 선 선수들의 눈빛을 다르게 만들었다. 타석에서의 조급함이 갑자기 사라졌다. 짧게 또각또각 처낸 공은 안타가 되었고, 흔들린 LG 마운드는 사구를 만들어 내었다. 이렇게 저렇게 7:2로 뒤지던는 상황은 7:6이 되었다. 이런 침착한 상황은 팬들의 거대한 희망으로 전이 되었다. 모두 무언가 만들어질 것만 같은 이 순간을 연호했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이 침착하지 못 하였는데, 불행히도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스스로 무언가 끝내고 싶었는지 지난 몇 주간 그를 괴롭히던 조급함을 오늘 하루 종일 그를 괴롭히던 조금함을 다시 불러내어 스스로 혼란에 빠졌고, 결국 배트 잡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미친듯이 흔들리던 LG 투수 이동현에게 좋은 선물 하나 준 것이다. 나성범은 오늘 삼진만 3번이었다.


지난 2주 동안 NC 다이노스는 아래와 같은 공식에 따라서 패배했다.
  • 수비실책
  • 마운드의 무기력
  • 대량실점
  • 내야의 성급함
  • 타석에서의 조급함 
오늘 경기에서 한 가지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타석의 조급함’을 어떻게 풀 수 있는지 조금은 선수들이 알게 된 것만 같다. 물론, 이호준을 닮아가는 나성범은 점점 답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당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이호준을 닮을 것이 아니라, 테임즈에게 배워야 하지 않을까? 수 싸움보다 우직함으로 리그를 호령하는 것이 당신에게 더 어울린다.

주중3연전 주말3연전을 두 번씩 치르고 2승을 챙겼다.
이대로 가다가는 리그의 2약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위플래쉬 Whiplash 2014

피학성애(Masochism)자와 가학성해(Sadism)자의 러브 스토리, 혹은
서로 엿을 얼마나 잘 먹일까 궁리한 끝에 주고 받음이 동등하다 느낀 그 순간 웃고 끝나는,  이상성욕자(異常性慾者)들의 이야기.


영화의 카피가 이렇다: 'SUFFERING IS THE SOUL OF GREATNESS' 이것이 통용되는 사회라면 얼마나 잔인하고 우울하며 괴로운 곳이겠는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이건 교육의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해안을 가진 스승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며, 내면의 위대함을 발견하는 항로를 그린 영화도 아니다. 한 늙은 변태성욕자(變態性慾者)의 자위행위(自慰行爲)같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변태성욕자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것이 고치를 깨고 나비가 되는 방법이라고 믿어버린 어느 희생양의 이야기 혹은 미래의 변태성욕자의 탄생을 그린 영화일 뿐이다.

이렇게 일깨워진 위대함은 가치가 없다.

4/25/2015 LG 6:2 NC, 마산

전환점은 4회였다. 4회초, 더블 플래이가 심판합의 판정으로 취소되고 이닝은 계속되게 되었다, 이재학의 얼굴을 상기되어 있었다. 지난 연패의 시간 동안 이런 순간은 대량 실점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이재학은 ‘경쾌'하고 ‘거침없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흔들리던 스스로를 안정시키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삼진으로 잡아 내었다. 그리고 4회말, 나성범이 홈런을 쳤다. 어제 침묵했던 테임즈도 안타를 쳤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흐름의 전환기를 적절히 다루지 못 했던 NC 다이노스는 5회가 되자 스스로 무너졌다.

5회초, 이재학은 의미없는 볼을 계속 전졌고, 타석의 김용의 손도 맞혔다.


결국, 무사만루가 되었다. 재앙의 불씨는 이재학이 붙혔고, 홍성용은 그 불씨에 바람을 활활 불어넣어 대재앙을 완성했다. NC에게 투수기근이 계속되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홍성용은 과연 1군 무대에 적합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홍성용이 이재학의 책임주자를 모두 홈 플래이트를 밟도록 허용하면서 만든 두 개의 아웃카운트는 홍성룡이 잘 던져서 만들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LG 타자들이 조금 더 집중했더라면 정말 길고 긴 5회초가 되었을 것이다.

지난 2 주간 단 두 번의 승이 있었다. 1주일에 1승씩. 참담하다.

*사진출처: NC다이노스 홈패이지

Saturday, April 25, 2015

4/24/2015 LG 3:11 NC, 마산

LG 트윈스는 참 고마운 존재이다. 리그 데뷔 첫 승을 안겨주기도 했고, 노히트 노런도 받아주었다. 그리고 창단 이후 가장 어려운 이번 4월의 탈출구를 LG가 열어주었다. 그렇다, 오늘 기나긴 연패의 터널을 나왔다. 그것도 경쾌하게.

최악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두 사람이 각성했다.
한 사람은 손시헌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나성범이었다.


손시헌: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홈런
나성범: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홈런 1도루
박민우: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실책
김종호: 4타수 2안타 2득점

무엇보다 에릭 해커의 혼을 담은 투구가 없엇다면 이 모든 것이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NC 다이노스는 4월 한 달 동안, 9승 9패로 5할 승부로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연승과 연패로 이어진 비정상적인 분위기에다가 리그에 절대 약자가 있는 가운데, 단순 5할은 좋다 말하기 어렵다. 특히 절대 강자에게 1승도 얻어내지 못 한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3월 시즌 개막과 더불어 두산에게 받아버린 2패를 생각하면, 지금의 5할 승부의 -2라고 간단 계산 가능하다. 절대 강자과 절대 약자가 있는 리그, 5할 5푼은 되어야 가을에 웃을 수 있을지 말지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오늘은 멋졌고, 오래간만에 시원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LG 트윈스는 참 고마운 존재이다.
특히 LG 3루수 정성훈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


NC 다이노스 홈패이지에, 한 동안 LG라고 적어야 할 곳에 '삼성'이라고 적는 실수를 찾을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은 나 하나만은 아닌 것 같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Friday, April 24, 2015

4/23/2015 삼성 14:4 NC, 마산

정말 오래간만에 본 깔끔한 경기 초반이었다. 역시 손민한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삼성의 클로이드도 손민한과 매우 비슷한 경기 운영을 했다. 이건 마치 이닝초와 이닝말이 데칼코마니처럼 이어졌다 - 테칼코마니라면 말공격을 하는 NC의 승리일 수 밖에 없지 않나? 라는 비논리적인 희망을 품었다. 우리는 연패이고, 손민한이 그 사슬을 끊어주었으면 하는 강한 바램이었다.

손민한을 무너뜨린 건, 어이없는 실책 혹은 마산구장의 질시 혹은 대자연의 미친짓 혹은 억세게 운이 좋은 3번타자 나바로였다. 손민한은 잘 못 한 것이 없는데 - 잘 못을 했고, 미처 5회를 체우지 못하고 최금강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어야 했다. 그리고 최금강은 우리의 기대를 무참히 밟아버렸다. 차라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5회초는 손민한이 끝냈어야 했던 건 아닐까? 최금강은 왜 그랬을까 왜 최금강은 경기를 포기했을까? 왜 최금강은 그 지경이었을까?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빠른 투수교체로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방지하려 했던 감독의 의도를 최금강은 완전히 외면했고, 이제는 올스타전에서도 볼 수 없는 배팅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TV로 봐도 그건 피칭이 아니었다, 최금강은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생각하기 싫었던 것이었을까?

재앙의 발원지는 나바로였고, 최금강은 그 재앙의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어 대재앙(大災殃)으로 키워내었다. 이번 경기는 시즌 최악의 경기였고, 절망했으며, 우울했다.


지난 2주간 NC 다이노스의 성적을 보면 단순히 5연패라고 말하기 어렵다. 4월 10일 마산으로 돌아온 NC는 오늘까지 단 2승만 했다. 정말이다. 단 2승만 했다. 그리고 지난 5경기 타율을 보면, 1번 타자 박민우와 2번 타자 김종호만 3할 이상이다. 그렇다 중심타선의 심각한 침묵이 있다. 3번 타자 나성범 0.063, 4번 타자 테임즈 0.222를 기록하고 있다. 5번째와 6번째를 오가던 이호준이 3할이 근접하고는 있지만, 경기를 이끌거나 상황을 전환시킬만한 임펙트를 전해주지 못 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래도 희망을 찾자면, 모창민이 터지고 있으며, NC色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기반, 박민우와 김종호는 꾸준하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4할 승률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대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리그 데뷔 때보다 더 암담하다.


오늘 경기 시작 전에 테임즈의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KBO의 시상이 있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및 NC 다이노스 공식 패이스북

Thursday, April 23, 2015

4/22/2015 삼성 6:2 NC, 마산

난 코밑에 수염이 나기도 전부터 선생이나 부모가 하던 말 중에 하나는 정말 믿지 않았다. ‘열심히 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 나는 유년시절을 겪으면서 선천적인 차이를 ‘열심히’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게 되었다. 병약하여 학교 선생 중에 가장 친했던 선생이 양호선생이었던 내가 아무리 열심히 아침 저녁으로 뛰어다녔어도 축구부원이 될 수 없었고, 구구단을 완전히 외우는데 몇 년이나 걸렸던 나 - 시험시간 시작과 동시에 시험지의 뒷면에 2단부터 9단까지 일단 완성해 놓고 시작해야 하는 산수시험에서 우리 반 반장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모두 열심히 했다. 그 누구도 성실하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수포로 돌리지 않기 위해 몸을 던졌으며, 심지어 조명에 가리는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모자를 벗어 활용할 생각까지 할 정도로 플레이가 창의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길 수 없었다. 마치 병약했고 요구되는 학습수준에 미치지 못 했던 능력으로 주위의 기대에 응해야 했던 유년시절의 ‘나’를 지켜보는 듯 한 불편함이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성실하지 못 했다는 것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를 하고 퇴장 당할 때, 나에게 그 공이 ‘홈런성 파울’이었는지 ‘파울성 홈런’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화가 났었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났을 게 분명하니까.

어쩌다 보니, NC 다이노스 바로 다음에는 KT 위즈만 있게 되었더라. 그래도 내일 또 경기가 있는 것이 야구이다 보니, 기운이 없지만 그래도 기대를 하게 된다.

go Dinos, We’re NC Dinos!

* 임창민이 돌아왔다, 기대를 해도 좋을 듯 하다.
* 이호준은 통산 2800루타를 기록했다, 오늘 홈런쳤다, 리그 10번째 기록이다.
* 하지만, 우리는 졌다, 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pril 22, 2015

4/21/2015 삼성 5:0 NC, 마산

완벽한 선발의 붕괴 = 완전한 마운드의 실패. 그래서 NC 다이노스 다운 경기를 못 하고 있다. 찰리는 지난 번 경기 이후로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마운드를 이재학 - 이재학 맞다, 당신이 아는 그 스트롱베리(였던) 이재학이다 - 에게 넘겨 주었고, 이재학은 3회를 미처 끝나지 못 한 이닝을 받아 2사 만루까지 만들었다. 볼만 연속으로 3개 넣고 나서, 삼진을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긴 했다 하지만, 이재학도 모습이 좋지 않다. 난 이재학이 밀어내기를 허용하거나 단타라도 맞으면 경기를 그만 보려했다.


마운드의 재앙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 정말 큰 문제는 어쩌면 타석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상대의 훌륭한 피칭 때문에 봉쇄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경기에서 나온 NC 다이노스의 안타는 단 2개였다 - 김종호(1회 3루), 이종욱(5회 단타). 정말 단 2개였다. 특히 1사 이후 김종호의 3루타 뒤 나성범과 테임즈의 침묵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상대한 투수도 대단했지만 … 결국 이 경기는 시즌 두 번째 무득점 패가 되었고, 선수 모두 무거운 표정을 어찌할 수 없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단 1승만 거두고 모두 패했다. 그리고 화요일이 돌아왔으나, 다시 패했다. 對삼성 절대열세라는 것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것 뿐만은 아닌 것 같다.

* 사진출처: NCDINOS.COM

Saturday, April 18, 2015

4/18/2015 NC 6:8 한화, 대전

이기는 공식에 착착 들어 맞아 들어 갔다. 선취점을 얻어 내었고 선발 에릭 해커는 근근히 제 몫을 해내었다. 경기 후반이 되자 김경문 감독은 어제와 같은 라인업을 만들었다. 지석훈이 1루 출루했을 때 이종욱으로 교체했고, 김성욱은 모창민과 교체되었다.  이상하게도 이 이후 경기는 어제와 닮아 가게 되었다. 그리고 NC는 리그의 하위권으로 추락하였다.

6회초는 오래간만에 팬들을 흥분시켰다.
6회말이 끝났을 땐 이길 줄 알았다.
7회말이 끝났을 땐 그래도 희망을 놓고 싶지 않았다.
8회초가 끝났을 땐 이길 수 없다고 단정했다.


이호준은 통산 1600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19번째다.
손시헌의 타격감은 본 궤도로 복귀한 듯 했다.
NC는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게 많을 것 같다. 진 경기에도 박수를 받던 이유를 기억해 내야 하고, 이기는 경기에도 팬들이 지루해 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
김성근 효과인지 개별 선수의 각성인지 한화는 이제 만만한 팀이 아닌 듯 하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전근대적 권위주의가 자율과 화합으로 미래를 일구어가는 현재를 이겼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4/17/2015 NC 6:10 한화, 대전

오늘 경기의 의미는 - 15승 투수와 같은 가치를 가진 내야수라고 일컬어지는, 손시헌의 솔로 홈런.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만든 손시헌의 가슴 후련한 솔로 홈런. 그 외를 생각하면 졸전에 가까웠다. 한 시즌을 겪다 보면 이런 날도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주 내내 같은 분위기라 브라운관 뒤로 지켜보는 나도 마음이 아팠다. 역시 선발이 흔들리면 이기기 힘든 거더라. 7회 뒤 늦게 찾아온 기회에서 테임즈의 홈런으로 ‘승리의 공식'을 완성하는가 싶었지만, 희망은 거기까지. 한 점 차까지 좁혔던 경기는, 결국 넉 점 차로 마감되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April 17, 2015

4/16/2015 NC 8:3 롯데, 사직

3연패 중인 NC와 3연승 중인 롯데가 사직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했다. 2경기를 내어 주었고 마지막 한 경기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스코어로만 보면 안 그런 것 같지만 정말 아슬아슬했다. 9회를 지워 놓고 스코어 보드를 다시 보아라.


8회의 답답한 모습도 이번 경기의 한 면이고, 9회의 활화산 같은 연속 안타도 이 경기의 한 면이었다. 그 8회초와 9회초의 공통점이 있었다면, 두 이닝이 모두 이호준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호준은 거대한 희망을 무너뜨렸지만(8회초), 이미 충분히 먹어 배가 부른 순간의 삼구삼진은 지겨움을 이겨낸 마침표(9회초)이기도 하였다. 이호준은 며칠 사이 원래의 나이로 돌아왔다.

지난 연전에서 선취점이 영원히 쫓아갈 수 없는 간격으로 기억된 만큼 1회초부터 만들어진 나성범과 테임즈의 타점은 승리로 팀을 이끄는 견인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 사실 롯데 야수들이 차려준 밥상이었지만, 숟가락은 우리가 떴기에 - 그리고 김경문 감독이 말하는 ‘손시헌 15승 투수의 가치’는 오늘 손시헌 스스로 증명했다.

아두치는 정말 좋은 선수더라
황재균은 이대호 없는 롯데의 원탑인 듯 하더라
장성우는 군대를 다녀와도 강민호 뒤라는 사실에 분노하는 듯한 타격을 하더라
이태양은 손민한과 더불어 마운드를 지탱해 주는 보석과 같은 존재 - 나머지 선발들의 부진으로 더욱 빛나 보이더라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April 16, 2015

4/15/2015 NC 0:6 롯데, 사직

우리의 에이스도 흔들렸다. NC는 선발 야구를 하는 팀인데, 이렇게 선발에서 흔들리면 이기기가 쉽지 않다. 불펜의 선수들도 대체로 훌륭하지만, 현재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건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선발 투수가 경기를 유리하게 세팅을 해 놓고, 야수들이 타석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 뭐 교과서 읽는 것 같지만, NC에게 이 공식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오늘의 경기가 왜 이렇게 끝났는지 혹은 지난 3경기가 왜 힘들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시즌 첫번째 무득점 패.
이종욱의 300도루도 빛을 보지 못 했다.
롯데는 3연승, NC는 3연패.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April 14, 2015

4/14/2015 NC 4:5 롯데, 사직

비가 오는 화요일은 아침부터 우울하다. 매 시간 창 밖을 살피며 비가 그치는지 확인하게 되고,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며 야구장의 날씨를 궁금해 한다. 비 오는 화요일은 우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의 화요일은 일주일의 시작하고, 시즌 초반부터 우천 취소가 너무 많았다.

비가 그쳤다. 오늘은 그래서 오후부터 즐겁기 시작했다. 오늘의 경기는 부산 사직구장, NC는 지난 두 시즌 통산 상대 성적이 같은 롯데와 시즌 첫 대전을 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스스로 멋지게 벗어났다가 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이재학은 그렇게 첫 해보다 못한 작년이었고, 작년보다 못하는 올해가 되고 있다. 걱정이다. 우리는 나성범의 홈송구를 추신수의 그것과 나란히 놓으며 칭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는데,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이 있었다. 아! 멋지다! 김성욱! 타격도 멋지고 수비도 멋졌다.

김성욱의 홈송구로 얻어낸 아웃카운트 (직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오늘은 비가 오는 게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는 (약속의 8회에도, 긴장을 했어야 했던 9회에서도) 지루했고, 우리는 졌다. 그래도 김성욱의 (재)발견이라는 희망이 있었으니 괜찮은 한 경기였다 - 라고 말하고 싶어도 이재학의 고전이 계속되니 즐거워 할 수 만은 없었다.

Monday, April 13, 2015

4/12/2015 SK 11:8 NC, 마산

4회가 되기 전까지는 품격 높은 투수 중심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 이닝만 바뀌었지 투수도 야수도 심판도 바뀌지 않았다 - 4회가 되자 부끄러워 해야 할 졸전을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의 승자는 SK 와이번스가 될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졸전에 대한 반성을 위해서 라도 이기지 말아야 하는 것이 옳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5회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끝이 났고, 9회말에 교체 타석에 들어선 두 명의 타자들이 2루타와 홈런을 연이어 만들어 내어 뭔가 다른 결론이 날 수 있을까? 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주말 3연전은 누가 더 못 하냐? 의 문제였다. 비슷비슷하게 가다가 어느 쪽 하나가 수비에서 실책 따위를 범하면 그대로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주는 형국이었다.

4/11/2015 SK 2:4 NC, 마산

손민한은 지금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그는, 그 의미 이상의 역할을 보여주고 그 역할 이상의 결과를 선물하고 있다. 어쩌면 손민한의 패이스가 이번 시즌 NC 다이노스의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어차피 야구는 선발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으니까.

이민호는 지난 시간의 이민호가 아니었다. 1과 2/3 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낸 그는 순간 손민한과 겹쳐 보였다. 오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이민호가 마운드에게 경기를 지배하던 그 순간이었다.


이민호는 학생 시절 사직을 찾아 암흑기의 롯데 자이언츠를 지켜내던 손민한을 보면서 오늘을 꿈꾸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손민한과 같은 팀에서 같은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다는 건 가슴 벅찬 일일 것이다. 잘 해서 제 2의 손민한의 탄생이라는 감탄을 받아내었으면 좋겠고, 나중에 손민한을 뛰어넘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그는 어쩌면 우리의 기대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찬사를 받을 수도 있겠다.

손민한과 이민호의 활약도 있었고, 손시헌의 시즌 첫 안타도 있었으며, 테임즈의 전력질주도 있었지만, 오늘의 승리에 기여한 일등공신은 아무래도 SK 와이번스였다. 평범한 플레이를 실책으로 이어주는 노력과 맥락을 따지기 힘든 폭투 그리고 병살타는 승리의 선물이더라.

Saturday, April 11, 2015

4/10/2015 SK 3:2 NC, 마산

7회초가 되기 전에 우리를 누르고 있던 것은 긴장감이었다. 그 긴장감은 1실점이 더 해지면서 느슨해 졌고, 뒤이어 나성범의 멋진 홈 송구로 공수가 교대 되면서 희망으로 이어졌다. 이태양 1군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 주었지만, SK의 투수 윤희상 보다 약간 못 미쳤을 뿐이었다.
7회말, 침묵으로 지켜봤던 윤희상의 노히터 게임은 선두 타자 박민우로 깨어지면서 SK의 마운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1. 박민우 2루타
  2. 김종호 볼 넷
  3. 나성범 안타 > 박민후 득점 > 1점 추격
  4. 윤희상의 이상한 견제로 김종호 나성범 동시 도루 성공 (혹은 윤희상의 보크)
  5. 테임즈 고의사구  > 무사 만루
  6. 이호준 타격 > 김종호 득점 - 2루에서 테임즈 아웃 > 동점 > 이호준 최재원으로 교체
  7. 모창민 파울 플라이로 아웃 (아… 모창민)
  8. 김성욱 타석 - 이종욱으로 교체 - 윤희상 정우람으로 투수 교체 > 삼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지만, 아니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던 기분에 비하면 무슨 일이 안 일어났던 7회는 차분히 끝났다. 하지만 뒤지던 경기는 동점이 되었고, 7회초 나성범의 짜릿한 홈 송구로 시작되었던 흥분은 이번 경기의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을 연출했다.


결국 우리는 한 점 더 내어주었고, 단련된 SK의 불펜에 의해 NC는 봉쇄되었다. 하지만, 이태양의 멋진 모습과 9회말 2아웃 이후 짧은 타격에도 전력질주한 테임즈의 모습은 팬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SK는 6연승을 완성했고, NC는 6연승으로 연승행진을 마무리 했다.
멋진 게임이었다. 이태양이 주연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April 10, 2015

4/9/2015 NC 4:2 KIA, 광주 - Hat Trick! Eric Thames!

에릭 테임즈의 날. 끝!


리그 출범 이후 17번째 사이클링 히트(Hitting for the Cycle), 외국인으로서는 2번째. 두산 선발 마야의 노히트 노런(No-Hitter) 기록에 살짝 묻혀 온전히 주목 받지는 못 했지만, 우리에게는 테임즈의 기록이 더 빛나 보였다. 노히트 노런에 대한 감동은 이미 작년에 진하게 느껴서 - 라고 핑계를 찾아 본다.

그리고, 문득 순위표를 보니, 제일 위에 NC 다이노스가 있더라 :-D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pril 08, 2015

4/8/2015 NC 13:5 KIA, 광주

투수가 문제였다.

시작부터 오늘의 경기는 희망을 가지지 마세요 - 라고 말하며 죄짓고 벌서듯 마운드에서 불편한 시간을 보낸 임기준은 120개를 던지고 11개 안타를 맞았고 10개 사사구를 만들었으며 11점을 내어주고 내려갈 수 있었다. 2회부터 불펜을 살피던 임기준은 3회부터 모든 희망을 잃고 그냥 던지기만 했다. 만약 임기준이 죄를 지었다면 경기 시작 전에 지었을 것이고, 그 죄를 괴심하게 생각한 사람은 단 한 사람 김기태 감독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NC 다이노스는 이길 수 있었으며 어쩌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재학의 급속 불안해 졌던 시즌 첫 선발을 기억하지 못 할 것만 같다. 원종현의 빈자리를 못 느끼게 하는 ‘달라졌어요' 최금강도 돋보이지 못 하게 하고, 우완 노성호인 이민호와 좌완 이민호인 노성호 중 누가 먼저 올라왔는지 기억하지 못 할 것만 같고, 이종욱과 교체되어 투입된 김성욱의 빛나는 활약도 안타깝게도 기억에 잘 남지 못 할 것만 같다.

김기태 감독은 야구가 왜 존재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야구는 팬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임기준이 마음에 안 들면 차라리 이대형처럼 다른 팀으로 보내어라. 경기를 보는 모든 야구 팬을 불편하게 만들 권리가 당신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기태 감독은 어쩌면 이 리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테임즈는 4번 타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언제나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은 그의 몫이었다. 이호준의 시계는 10년 전으로 확실히 돌아갔다. 그리고 초반 기선제압은 이종욱의 활약 덕분이었다. 지루하고 불편했던 경기는 이들을 덕분에 나쁘게 기억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참, SBS Sports는 김기태 같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April 07, 2015

4/7/2015 NC 5:3 KIA, 광주

모창민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다, 3루는 지석훈에게 넘겨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손시헌, 우리는 더 기다려 줄 수 있다, 그대는 손시헌이기 때문에, 화이팅! 이호준의 시계는 ‘정말로' 거꾸로 가고 있다 - 이대로 시즌 끝까지 간다면 리그 우승은 ‘NC 다이노스’이다! 테임즈는 절대 믿음으로 그 이름을 아름답게 기억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끙끙거리며 1실점으로 막은 다음 선두 타자로 나와서 시원한 솔로 홈런을 때려내어 팀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역할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던 8회말, 하지만 ...
KIA의 연승은 마침표를 찍었다. 6연승, 수고 많았다.

그리고, 실망스럽게도, 오늘 SBS Sports는 광주지역방송을 자처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April 06, 2015

4/5/2015 한화 2:9 NC, 마산

김태균은 한화를 이겼고, 한화는 김성근을 이겼고, 부주의는 모창민을 이겼고, 이호준은 배영수를 이겼고, 팬심은 봄비를 이겼고, 테임즈와 김태군은 인터뷰를 이겼다. 무엇보다 값진 승리는, 653일만의 선발승을 기록한 손민한의 승리였다. 패자의 희망, 재기의 모범, 그리고 옛 영웅의 재림(再臨) - 손민한은 오늘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김태군 4타석 4안타 그는 오늘 타격의 神이었다.
모창민 간 밤에 무슨 일을 겪었나? 한 이닝 두 번의 실책
시작도 쐐기도 테임즈의 홈런. 승리의 공식은 계속된다.
이호준은 6번 타순에서의 제 역할을 숙지하고 있다.
최금강이 달라졌어요 - 역시 구원은 과감함.
오늘 NC 다이노스 투수는 아무도 사구를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두 번의 우천취소가 안타까운 밤.

go Dinos! We’re NC Dinos!

오늘의 한마디 (테임즈의 음성을 기억해 내며) 태구니 기여미 ~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pril 04, 2015

4/3/2015 한화 6:11 NC, 마산

매회 매번의 투구가 힘들어 보였다. 단 하나의 공도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찰리는 자신의 책임을 다 하고 승리를 만들어 내었다. 그는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이다.


다양한 방식의 득점으로 NC는 승리하였다. 도루와 단타, 장타와 홈런, 그리고 밀어내기. 김종호는 2년전 그 미친듯한 도루를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었고 - 나성범도 도루를 주저하지 않았다 (팀 300 도루 달성), 이호준은 6번 타순에 잘 적응한 것인지 홈을 찾아준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인지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5타수 4안타 5타점, 홈런도 하나 있다. 화면에는 잘 잡히지 않았지만, 수비도 주루도 높은 수준으로 플래이한 테임즈, 그에게 밥이라도 한 끼 사주고 싶다.

NC 마운드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개막이후 기존 라인업의 결원을 채워내는 새로운 얼굴들이다. 그들 중 오늘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민성기 투수는 내일이 더 기대된다. 기교가 높은 수준은 절대 아니었지만, (엄청난 실점을 9회에 허용했지만) 그는 전혀 물러서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과감한 승부를 해내었다. 그 점 크게 박수를 받아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반면, 한화는 예전의 SK 시절에 구사했던 벌떼 마운드를 연출했지만,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 했다. 정말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 했다.

NC는 원정을 모두 패하고 홈으로와 모두 승리하였다. 시즌 개막이후 4경기에 승률 50%

노진혁은 안경을 벗었다. 렌즈를 꼈나? 지난 겨울 수술을 했나?
박정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볼 넷으로 출루했다.
지석훈은 3루를 보는 모습도 괜찮았다.

Friday, April 03, 2015

4/1/2015 넥센 3:10 NC, 마산

지난 해 유월 이후, 그가 승리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오늘까지. 그는 누구보다도 멋지게 투구했고, 누구보다도 공 하나 하나에 열정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승운은 그와 멀리 있었고 멀리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이 승리 하나는 더욱 값졌다.


승리 투수, 에릭 해커.
*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