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27, 2013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찌할 수도 없는

한국근대 문학작품들을 지금의 사람들이 읽기 어렵다고 한글로 다 바꾸고 괄호 속에 한자와 정립되지 않았던 옛 한글과 일본어를 집어 넣은지 오래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는 이 사실을 안타까워 하여 바로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였지만,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李箱 시선집을 찾을 수 없어서 잃어버렸다 결론을 짓고 이 책 저 책 살펴보는데, 모두 괄호 남발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출판사의 것은 각주를 쉴 사이없이 달아 '문학서'를 '참고서'로 만들었더라.

몇 해 전 손떨리는 값을 치루고 산 헌책, '김기림 전집'이 나에게 있고, 활자로 책을 만들던 시절 출간된 김수영 전집을 아직 잘 간직하고 있다 것에 큰 안도를 하였다. 그리고 한 때 내 것이었지만 지금은 없는 옛 책들이 매우 그리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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