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7, 2013

언어의 정원 言の葉の庭 the Garden of Words



'언어의 정원'을 봤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원제가 '言の葉の庭'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언어의 정원'보다 멋진 제목을 붙힐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영화는 불편했습니다.
감독, 新海誠[신카이 마코토]를 좋아하는 관객으로서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열광했던, 新海만의 연출은 영화 후반부, 남자가 여자의 집을 나갈 때 현관이 닫히는 장면, 몇 초 뿐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등장 인물들의 대사가 자세하고 표면적이며 친절하다는 크나큰 단점(新海식이 아니기에)과, 이야기의 흐름이 방송국 신입 PD가 처녀작으로 연출한 단편 드라마같은, 식상하다기 보다는 관객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익숙한 구조였다는 점(더더욱 新海식이 아니기에)이 내가 실망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순간 그의 전작들을 머리 속에 나열하면 불편함과 실망감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흘러올라가는 문자들을 보니, 큰 자본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더군요. 그 백색문자들은 이 영화에 실망한 나에게 '新海'식이 아닌 이유를 늘어놓으며 마치 변명이라도 하는 것 같아 더 불편했습니다. 달라진 작업방식과 환경이 고유의 色을 바래게 했다면, 新海는 더이상 '천재'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Sunday, August 18, 2013

집에서 만든 키위 무엇 Homemade Kiwi Something


  • 키위 4개: 8개 들이 1팩, 4,880원 /2 = 2,440원.
  • 우유 500ml 1팩 = 1,350원.
  • 2스푼 (세상에서 가장 싸다고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칠만큼 싼 꿀, 그래서 불가산 비용으로)
2,440 + 1,350 (비용산출 불가능 꿀 그리고 1분 미만 믹서기를 돌렸던 운동 에너지에 들인 전기요금-도 불가산 비용으로) = 3,790원.

서너명이 마실 수 있는 담백한 키위 쥬스가 만들어 진다.



칠레산 키위가 있었고, 무척 저렴했다. 사왔다. 먹으려고 했다, 너무 시었고 덜 익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티비 프로그램을 보니까, 한 출연자가 그랬다, '어머니께서 그랬어요, 모르면 비싼 거 사라고' 그 출연자는 그 말이 틀렸다고 했는데, 나의 오늘에겐 맞는 듯 했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냉장고에 있던 우유와 신맛을 없애려고 꿀을 조금 넣고 믹서기에 맡겼다. 뭐, 괜찮은 음료가 만들어 졌다.

믹서기는 만능이다, 가끔 주방의 축복이 아닐까 생각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