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19, 2013

無題

매일 새로이 정신을 잃는다. 어제 잃은 정신은 내 정신이 아니었는지 오늘 그 정신이 아닌 다른 정신을 잃는다. 잃는다는 행위는 한편 안도감을 안겨다 주기도 한다. 다 잃었으니 집착할 것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놈의 정신은 어제 다 잃은 것 같은데, 오늘 다시 잃고, 이유없이 내일도 잃을 것 같단 느낌이 있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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