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19, 2012

VW 시로코 vs 포르쉐 911 - 모델의 역할

나에게 두 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전 망설임없이 시로코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냥 좋아요. 색도 아래의 사진에서 소개되고 있는 viper green.
하지만, 머리 속을 백지장처럼 비워두고 아래의 소개 사진을 본다면, 시로코는 그렇게 매력적인 차가 아니라는 선입관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자동차를 소개할 때 정보 전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그냥 모델들이 차 옆을 차지하고 자동차의 전체 맵시를 감상하는 데 방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자동차 옆에서 그 차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면 모를까, 이를테면 '뛰어난 정보를 주저없이' 전달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그 차에 관심을 보이는 익명의 질문자에게 적절한 응대를 하여 구매욕을 부축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외형이 전부라 취급 당하는 이 사회에서 말없이 생긋생긋 웃으며 자동차의 바디라인을 가릴지라도 모델의 그것을 부곽시키는 것이 어쩌면 자동차 판매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사진들을 교차해 가며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는 포르쉐 911이 위 교차비교에서 완승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폭스바겐 한국법인은 런칭행사에서 어떤 오류를 범했습니다.

시로코 런칭행사에서는 모델들을 대동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포르쉐 911도 차보다 모델이 저에게는 더욱 부곽되네요. 기억에 남는 건 포르쉐 911이지만, 역시, 둘 다 자동차 자체를 돋보이게 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전 생각합니다.

1 comment:

  1. (아쉬움에...) 시로코 모델 의상이 차와 보색을 이루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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