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20, 2011

Baseball Monday - WK47 이대호 이대호 손민한

이대호는 日本으로 간다고 합니다.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일입니다. 이 예견은 2011 시즌 시작 전, 롯데 프런트에서 제공하였고 많은 팬들은 이번 결과를 확신으로 굳히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팬들이 이대호의 잔류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의 아이콘이기 때문입니다.


전 롯데 프런트에서 언론으로 알린, 100억 제시가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합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대호 그에게 '돈'이 진로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했고, 그 '자존심'은 결코 '돈'으로 새워지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협상과정에서 그의 '자존심'을 긁는 프런트의 언행이 있었고, 그는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실망스러운 경험을 했지 않았을까요?

이대호, 그가 롯데 구단을 사랑하는 만큼, 롯데 프런트가 이대호를 사랑했을까요?

롯데 프런트는 아무리 언론(우리나라 언론 '받아쓰기' 아니면 '소설'이니 참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으로 포장한다고 하여도 좋은 프런트는 아니라는 것을 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프런트가 개과천선 수준으로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대호의 선택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랍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을 시험하고 더 높은 곳에 올라서길 바랍니다.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수년 뒤, 그는 오사카[大阪]의 '자존심'이 되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대호 화이팅!


많은 팬들은 '롯데의 자존심'으로 이대호를 수식합니다.
저에게는 '손민한'이었습니다. 저는 그가 궁금하고 민한神으로 다시금 부활하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제 그는 소속없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유일한 희망이라고 하면, NC에서 그를 영입하는 것이 아닐까요. 롯데의 마운드는 아니겠지만 어디서든, 그를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riday, November 04, 2011

세상의 절반은

어느 날 그는 가을이 주는 의미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멈추었다. 매년 매연에 찌든 가로수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내어 놓는 낙옆이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찾는 행로를 치장해 주지 아니함을 알게 되었다. 아침 나절 건조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할 이유 또한 없음을 알게 되었다. 가을은 그저 여름 다음의 계절이고, 겨울에 앞서는 계절임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이 술을 먹자고 자주 전화하는 것은 사실, 이 계절의 영향이기보다는 그들의 삶이 異性에 영향을 받고 있음에 대한 반증일 뿐임을 알게 되었다. 작년 화사한 석양에 비추어진 그녀가 필름에 맺힌 건 가을이 아니라 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어느 한 날, 하루에 너무 많은 것을 깨달은 그는 자정이 되기 전에 양치질을 하고 누웠다.

Thursday, November 03, 2011

車, 결론을 낼 수 없는

차를 바꾸기 위한 탐색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시절, 성능과 품질 모두를 어필하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품질과 편의에 중심을 맞춰 마케팅할 정도로 국내 생산차들의 성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능력은 급속히 다지어져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고 언론에서 난리입니다. 한 개인의 능력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 보편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국내생산차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자동차는 개성적 외관과 80년대 공상과학영화의 영향을 받은 듯 한 실내 디자인으로 보편성과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기아자동차는 그 뿌리 때문인지 아우디의 스핀오프 시리즈 같아 독창성이 결여되어 있어 보이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시대의 보편성을 담을 수 있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성능은 아직 이전 세대의 범주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의 쉐보래는 순간순간 고개가 갸우뚱 거려지는 부분이 구석구석 존재하며, 품질은 아직 대우자동차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덧부쳐, 현대-기아의 자동차들은 수치적 성능면에서는 탁월한 기록을 보이고는 있지만 과연 그러한 수치가 주는 의미가 가격과 만났을 때 혹은, 그 수치를 담을 플랫폼의 내구성과 견주어 보았을 때 '왜?'라는 의문을 달아야 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머리 속에 담고 시작하면, 결론을 낼 수가 없습니다.

결론이 힘든 것은-생각에 입력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일반인이 살 수 있는 최고가의 공산품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혹은, 지금 소유하고 있는 SM이 너무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