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6, 2011

Night, Plan 9 and Jazz

Plan 9의 아름다움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겨워 하는 중,
Twitter Timeline에 올라온 @NamgoongYon 님의 발굴곡,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J_j5AuxkzVs&w=480&h=390]

서른 네번의 반복 청취.

Monday, April 18, 2011

왜, 양승호에게 불만인가 혹은 제리 로이스터를 그리워 하는 이유



팬들이 자랑스러워 하던 그리고 사랑하던 감독을 '우승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이유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고작 4강에 턱걸이만 시킨다'라는 이유로 해고하고, 우승청부사라는 수식을 붙혀 아마추어 리그에 몸 담고 있던 사람을 감독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 그 신임감독은 무엇을 보여주기도 전에 입으로 너무 많은 것을 뱉아내고 있으며,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던 선수들을 그저 그런 변방의 아마추어 구단의 분위기로 일시에 변화시켜 놓았다.

우리는 프런트가 언론 플래이 같은 건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 그동안. 하지만, 새로운 감독을 앉히고 나서는 수많은 기자들이 소설 쓰는 거 보면 롯데 자이언츠 프런트도 언론 플래이를 할 줄 아는 곳이구나! 하고 깨달고 있다. 작년 수많은 우리 선수들이 외적인 영향에 고생할 때 특히 언론을 통하여 상처받을 때 묵묵히 고매한 학인냥 아무런 반응이 없던 프런트가 이번 시즌 들어가면서 전임감독 까기 및 신임감독 감싸기 언론 플래이를 하는 거 보면, 참 신인감독도 복이 많구나 - 혹은 신임감독은 진정 구단의 바지역할을 충분히 할만한 적당한 꼭두각시구나 -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스스로 바보이고 스스로 자신의 책무에 부적함한 직업인이라는 것을 증명한 쪽은 스포츠 기자들이다. 팩트를 전달해야 할 기자들이 소설을 쓰면 낯이 간지럽지 않는지 연속하여 대량으로 생산해 내고 있다. 물론 프런트가 불러주는 것 그래도 받아쓰기 하고 있겠지만. 우리 팬들은 커뮤니티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어의없음을 토로하고 언론의 배신과 기자들의 훌륭한 창작능력에 당황해 하다가, 어느새 그들을 만나지 않으려면 소설가협회에 회원등록을 알선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며 수습불가능한 현 상황에 무기력해지고 있다.



이기는 경기 화끈한 경기 - 팬들은 그런 것 때문에 롯데 자이언츠를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니다. 우리 팬들은 즐거워 하는 선수들, 그런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감독 - 그 감독이 자아내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리더의 모습'에 열광하고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가정에서는 엄마 친구 아들에게 이겨야 하는 책무로 - 학교에서는 성적순으로 모든 게 해석되고 대학진학률에 목숨을 거는 선생들로 - 부조리과 불합리의 정점인 군대에서 - 학점과 스팩의 노예생활로 - 사회생활이라는 애매한 정의 아래에서 온갖 불합리 속에서 타협하며 연봉인상에 자신의 남아있는 모든 생명을 거는 가장이 되는 시간 동안 잊혀졌던, 그리고 만나고 싶어하는 리더의 모습을 제리 로이스터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3년을 꿈과 같은 세월을 보내었다.

지금 우리가 화나는 건 그 꿈같은 세월을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앗아갔고 부정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리고 프런트는 신임감독을 미화하기 위하여 전임감독, 제리 로이스터를 갂아 내리기에 여념이 없다는 것에 더욱 화가 나는 것이다. 일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어하는, 그런 리더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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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의도하지 않음. 정리하는 것은 구식. 문제는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미리 정의하고 지정하고 규칙화 하는 것은 맞지 아니함. 어떠한 입력값도 받아들여야 하고. 어떠한 출력도 가능해야 함. database의 table/record 설계하는 사고방식으로는 방법이 없음. 전화번호부식 category도 無用.

Wednesday, April 06, 2011

3/133 롯데의 지난 세 경기

개막전부터 이제 세 경기가 끝났다. 2승 1패.

이 세 경기로 지난해 롯데의 모든 모습을 하이라이트로 보는 듯 했다. 물론, 황재균의 신들린 3타수 3안타 4타점과, 개막전 코리의 인상적인 투구 그리고 제리 로이스터가 사라진 밴취의 어색함을 제외한다면. (코리 덕분에 팬들은 조정훈을 일찍 잊어버릴 수도 있겠다 - 수술한 곳은 괜찮은지, 공익복무는 할만한지... 조핑크...)

폭발적인 득점력 그리고 - 그것에 상반되는 - 잔치상 다 차려놓고 먹지 못하는 (득점권에 주자를 포진시키고도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과 여전히 불안하기 짝이 없는 불팬진의 롤러코스터는 변하지 않는 '똥줄야구'를 팬들에게 선물하였다. 물론 간간히 터지는 애매하지만 화나는 실책도 팬들을 위해 잊지 않고 보여주었다.

또 변하지 않은 게 있었는데, 허구연의 억지 주장과 로이스터 까기 (왜 지금까지 그러시는지) 자신의 '주의'를 시청자에게 주입시켜야 한다는 이상한 사명감에 거짓말과 비상식적인 표현까지 서슴치 아니하는 건 지난 세월의 허구연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나의 한결같은 실망)

오늘 삼성과의 경기는 MBC Life에서 시청했는데... 채널 이름에 Life가 들어가서 인지, 선수들의 경기 모습은 흔들리는 카메라로 제대로 못 잡더니 야구장내 관중들만 포커스인이었다. 이 또한 작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한결같은 모습. (그리고 한결같은 짜증)

다시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서, 경기 후 '초보운전' 양감독님께서 인터뷰에서도 언급하셨듯이 이제 133경기 중 세 경기를 치루었을 뿐이다. 4월 한 달 즈음은 지난 해 하이라이트라도 상관없다, 그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이다. 꽃이 만발할 5월이 되면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보겠다.

근데, 손아섭이 없으니 - 이유없이 전준우가 우울해 보이고, 김주찬이 힘없어 보인다. 역시 근성이 얼굴에서부터 묻어나는 선수 하나 즈음은 그라운드에 있어야 제격인 듯 하다.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오늘의 MVP 황재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