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8, 2011

Singapore - Day 1

From 6 Days in Singapore


인천국제공항은 여기저기 뜯어보면 잘 생긴 오프젝들이 제법있는 듯 합니다.

From 6 Days in Singapore


ICN > SIN 6시간여 비행 끝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서 혼란을 겪다가 조금 전 예약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영어 사용이 가장 편한 도시라더니, 이 곳 스타일의 영어(Singlish)에 익숙해지기 전엔 어느 아시아 도시보다 월등히 나을 거라는 기대는 안 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비슷한 Singlish를 쓴다는 건 누구와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공항과 같이 여러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이 복잡한 의사소통이 필요할 장소와 시각에서는 우리나라나 다른 비영어권 국가의 상황보다 좋다고 하기는 힘들 듯 합니다. 우리나라 서비스업에 계시는 분들 - 외국인을 상대한다고 가정된 직군 - 정말 영어 잘 하십니다.

8 Km 정도의 거리를 달리며 눈에 가장 많이 띈 것은 현대 쏘나타였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차들의 8할은 현대 쏘나타 - 아주 생소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8할 쏘나타는 10할 택시였습니다. 날 밝아도 현대 쏘나타가 주종일지는 봐야겠습니다.

From 6 Days in Singapore


17층의 한 곳을 저에게 배정해 주었습니다. 실내는 가을 겉옷이 필요했고, 테라스 창을 여는 순간 이마에 땀이 맺힐 듯 절대습도 100%에 가까운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어제부터 감기로 고생 중입니다. 하늘에서 벌써 코밑이 벌겋게 변하도록 콧물을 닦아내었는데, 이제는 오한에 열까지 납니다. 일 주일 잘 버텨야 하는데, 실내외의 온습도 차가 이렇게 커서야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으로 간주할 수 있겠습니다.

코 안에 뿜어넣는 비염완화제를 들이키고, 아스피린(이 이상의 감기처방제를 먹으면 약기운에 앓아눕는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알 먹고 오늘은 이만 잠자리에 들어야 겠습니다.

Tuesday, February 22, 2011

어느 陳氏의 어떤 월요일 後 월요일

차의 시동을 끄고, 주차장을 나와 현관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몸에서 모래 냄새가 난다.
마을버스가 오지 않아 하릴없이 한 시간 남짓 터벅터벅 집으로 옮긴 발걸음이 멈출 즈음, 몸에서 모래 냄새가 난다.

집에 들어서 거실의 燈을 켜면, 난 마치 사하라를 건너온 모하비를 가로지른 어떤 누군가인 듯 온 몸을 누루고 있는 모래를 털어내야 할 것만 같다.

사막을 건너온 듯 정글을 해쳐 나온 듯 오지를 강요에 의해 탐험한 듯 극지방에서 조난 당한 후 생명에 대한 애착이 끊어졌을 무렵 누군가에 의하여 원하지 않은 구조를 당한 듯 - 일에서 빠져나온 느낌.

나의 퇴근은 언제부터인가 이러하였다.

Tuesday, February 15, 2011

Prefect meets someone in the Stormwind



리치왕이 몰락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던 시절, 창고역할과 약초수집 및 영약생산에 인생의 모든 시간을 투자하던 한 사제는 무한 영던 스핀 이후 스스로 본캐였음을 깨달게 되었다. 그리고 천지가 뒤짚히고 아제로스의 모습이 사뭇 달라진 오늘날 수많은 칭호 중에 '현자'를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냥꾼이 과도한 무두질에 앓아 눕는 사이 이 사제는, '힐이 제일 쉬웠어요'를 외치며 아제로스를 누비게 되었다.

그리고 수주 전, 스톰윈드의 어느 거리에서 명종위기에 처했다는 회드를 만나게 되고 그의 차림새를 목격했다. 그 사제는 오한이 든 고양이처럼 부러움에 벌벌 떨다가 인던에 봉인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 사제의 이름은 Prefec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