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31, 2011

2011 총결산: SM3 XE16 연비 그리고 통계

내 차는 2006년 3월에 출고된 SM3 XE16입니다. 色도 어색한 트렁크 위의 날개도 구매자였던 나의 의지로 완성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구매시에 동네 점빵에서 담배 사듯 '퀵'하게 처리해버려 그랬다고 변명을 늘어놓을 수 있습니다.

사진의 차량과 내가 소유한 차랑은 색상마저 같습니다.
봉급 동결의 시간이 길어지더니 물가 상승과 유가 불안이 겹쳐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소유한 차의 실제 연비를 궁금하게 하였습니다.

연비를 계산하는 데에 주유 영수증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주유시 계기판에 나타나는 총주행 거리만 기록해 두면 됩니다. 주유 영수증은 참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 전에는 몰랐습니다.

2007년부터 주유 영수증을 모았지만, 2007 · 2008 · 2009년은 이사도 잦았고 업무의 형태도 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차를 몇 달씩 세워두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3년 동안 심심치 않게 주유 영수증을 분실하거나 기록해 둔 파일의 손상으로 의미있는 통계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2010년 그리고 올해, 2011년. 이 두 해 동안은 이사를 하지도 않았고, 회사도 옮기지 않았으며 회사에서 하는 일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이동하는 거리도 월단위를 놓고 생각하면 매월 큰 변화도 없었으며 새벽녘 고속도로와 출근시간 강변북로와 퇴근시간 김포방향 올림픽대로도 적절히 갇혀 보았으니 이상적인 조건에서 데이타가 누적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분실한 주유 영수증은 하나도 없었으며, 개인 데이터를 Google Docs에 위탁한 이후 손상이나 분실 혹은 유실의 위험은 없는 수준에 가깝게 줄었습니다.

2010년 그리고 2011년의 통계입니다.

2010
19,911.00 Mileage(Km)
1,621.46 Liters
2,794,416.00 KRW
7,655.93 KRW/Day
12.28        Km/Liter
1,723.39 KRW/Liter
140.35       KRW/Km
2011
16,381.00 Mileage(Km)
1,398.29 Liters
2,680,640.00 KRW
7,344.22 KRW/Day
11.72        Km/Liter
1,917.09 KRW/Liter
163.64       KRW/Km

지난 한 해 16,381.00 킬로미터를 주행하였습니다. 순수 주유를 위하여 구매한 휘발유가 1,398.29리터였으며, 이를 위해 2,680,640원을 지출했습니다. 1킬로미터를 움직이는데 163원 64전을 소비한 꼴입니다. 지출한 금액을 일단위로 나누어 보면, 하루에 7,344원 22전씩 휘발유를 구입에 돈을 썼습니다.

2010년보다 적게 움직였습니다. 원거리는 열차와 항공편을 가까운 거리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운전대를 잡고 돌리는 행위가 곧 목적지에 가까워지는 방법라고 근육이 기억하는 사람에게 이는 큰 시도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덜 주행한 거리가 전년도에 비하여 3,530 킬로미터인 것으로 통계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3,530 킬로이터를 덜 움직인 것에 비하여 주유비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격동의 기름값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1년 12월 16일 주유시 확인한 총 주행거리 106,821 Km - 이 수치를 생각하면, 연비가 나쁘지 않습니다. 출고시 뒷창문에 기록된 '공인연비'를 이 즈음에서 기대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지만, 내 차가 아직도 상당히 근접해 있다는 사실은 소유주로서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뒤 돌아보면 올 한 해 '안전운전'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시간에 쫓기는 운전'을 많이한 만큼 연비가 전년도에 비해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물론 고속도로 진입 자체가 적었다는 것도 한 몫했다고 생각합니다.

Friday, December 30, 2011

중점의 실종

Lost of Middle Dot by Kwanghoon Jhin
Lost of Middle Dot, a photo by Kwanghoon Jhin on Flickr.
Via Flickr:
한국어가 기계화를 거치면서 잃어버린 하나는 중점이다. 중점은 마침표나 쉼표로 대치되어 사용되더니 이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간혹 이런 출판물에서 중점을 만나면 반갑기만 하다.

Wednesday, December 28, 2011

2011년 12월 27일 ZDNet 기사의 오류

IT 기자들 뿐만 아니라, IT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조차 분명하지 아니한 표현을 쓴다. UNIX와 x86을 대칭점에 놓고 생각하는 것이다. 엄연히 잘 못 된 생각과 표현이다. UNIX는 컴퓨터의 운영체제 중 하나이고, x86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 중 하나이다. UNIX는 전통적인 RISC 형식의 중앙처리장치에서도 동작하며 x86으로 대표되는 인텔 및 AMD의 중앙처리장치에서도 동작한다.

'시끄러웠지만, 차가웠던' 유닉스 전쟁이라는 기사에서 ZDNet은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 "유닉스에서 x86으로 고개를 돌리다"라는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다.

현대 중앙처리장치, CPU를 논하면서 RISC · CISC 논쟁을 하는 것이 조금 어색해 보이나, 위 "유닉스에서 x86으로 고개를 돌리다"라는 구문을 정비하면, "RISC에서 CISC로 고개를 돌리다" 혹은 "RISC에서 x86으로 고개를 돌리다" 정도로 바꿀 수 있을 듯 하다. 더 생각을 하자면, "x86 플랫폼으로 고개를 돌리다"라고 짧지면 더욱 명확하게 할 수도 있다.

  • 현재 RISC로 '굳이' 구분할 수 있는 CPU들,
    SPARC series, POWER series, ARM cores, PA-RISC, MIPS 等
  • 현재 CISC로 '굳이' 구분할 수도 있는 CPU들,
    x86 호환을 갖춘 - Intel 및 AMD의 CPU들.

이와 함께 잘 못 된 통용이 더 있는데, UNIX 서버와 NT 서버로 구분하는 시장 분석이다. UNIX 서버로 표현되는 부분은 RISC 플랫폼일 것이며 NT 서버로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은 Windows NT가 동작하는 플랫폼 즉, x86 플랫폼이다. UNIX도 x86 플랫폼에서 동작하며 (MS의 Xenix, SCO Unix부터 BSD 계열의 여러 배포판들 및 Solaris 等) 한 때 Windows NT도 RISC였던 DEC의 Alpha 플랫폼을 기반으로 판매되었던 사실을 생각한다면 'UNIX 서버'와 'NT 서버'로 구분하는 표현법은 오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위 언급된 ZDNet 기사에서는 스스로 오류를 범하며, 객관성도 상실한 문단이 있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사실과 맞지 않다. 아래에 그 문단을 발췌하였는데, 밑줄 그은 부분 이외는 사실이 아니거나 오류가 있다.
오라클은 엑사데이터를 유닉스 대신 x86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OS인 솔라리스11과 오라클 리눅스 등을 x86하드웨어로 구동하고, 오라클 DB까지 이용하게 했다. HP의 유닉스를 사용하던 고객이라면 당연히 훨씬 싼 가격의 엑사데이터를 선택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Thursday, December 15, 2011

그리고

분노하고 저항하고 자잘히 論하고 하던 일들 - 어느 때부터인가 그저 말이 없어지고 기운이 빠지고 가슴이 한 없이 차가와지기만 하더라. 가타부타 입에 올려야 할 것도 시간을 두고 어떠한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도 無爲로 끝나지 않던가 - 라며 한 발 물러서 있더라.


Monday, December 12, 2011

제주에서 며칠 - Lazybox Coffee

제주를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가 한 커피 파는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CF카드에 가득찬 사진도 iPad로 넘기고 싶었고 몇시간 째 3000 PRM 이상을 유지하며 달렸던터라 조금의 휴식도 필요했습니다. 딴딴한 서스팬스 과도한 배기음 어깨에 힘을 넣었어야 하는 핸들링 - 휴식은 선택을 넘어 '필수'적이 되고 있었던 찰라였습니다.


바바람이 가득하던 그곳에서 한국적 관광지티를 안낸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도 있다던데, 아무튼 이렇게 카페도 하고 있습니다, 래이지박스. 서울의 어느 곳에 있어도 크게 눈에 띄지도 않을 거 같고, 상이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여기는 제주도 입니다.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위치에 (올레길을 걷든, 차를 몰고 다니든) 적절한 커피에 적절한 분위기는 여기가 제일인 듯 합니다. 자연을 만끽하러 왔지만, 도심의 이기가 그립기도 합니다.


여기는 상대적으로 적절합니다. 그냥 적절합니다. 가슴을 메우고 무릎을 딱! 칠만한 어떤 감동이 있지는 않습니다. 선곡에 뛰어나지도 않고 음악의 크기가 거슬리지도 잔잔히 묻어나지도 않습니다. 커피가 나쁘지는 않지만, 크게 좋지도 않습니다. 그 흔한 스타벅스와 어깨 싸움을 하면 스타벅스가 이길 겁니다. 하지만 그곳은 한국의 관광지입니다 - 모든 것이 부적절한, 제주라고 하여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적절한 상점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사장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제주를 가거든 찾아가 보아라! 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눈에 띄면 들어가 보는 게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적 관광지'에 지쳤다면 도시의 분위기를 해안에서 만나는 특이한 경험으로 마음을 리플래쉬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Sunday, November 20, 2011

Baseball Monday - WK47 이대호 이대호 손민한

이대호는 日本으로 간다고 합니다.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일입니다. 이 예견은 2011 시즌 시작 전, 롯데 프런트에서 제공하였고 많은 팬들은 이번 결과를 확신으로 굳히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팬들이 이대호의 잔류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의 아이콘이기 때문입니다.


전 롯데 프런트에서 언론으로 알린, 100억 제시가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합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대호 그에게 '돈'이 진로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했고, 그 '자존심'은 결코 '돈'으로 새워지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협상과정에서 그의 '자존심'을 긁는 프런트의 언행이 있었고, 그는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실망스러운 경험을 했지 않았을까요?

이대호, 그가 롯데 구단을 사랑하는 만큼, 롯데 프런트가 이대호를 사랑했을까요?

롯데 프런트는 아무리 언론(우리나라 언론 '받아쓰기' 아니면 '소설'이니 참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으로 포장한다고 하여도 좋은 프런트는 아니라는 것을 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프런트가 개과천선 수준으로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대호의 선택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랍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을 시험하고 더 높은 곳에 올라서길 바랍니다.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수년 뒤, 그는 오사카[大阪]의 '자존심'이 되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이대호 화이팅!


많은 팬들은 '롯데의 자존심'으로 이대호를 수식합니다.
저에게는 '손민한'이었습니다. 저는 그가 궁금하고 민한神으로 다시금 부활하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제 그는 소속없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유일한 희망이라고 하면, NC에서 그를 영입하는 것이 아닐까요. 롯데의 마운드는 아니겠지만 어디서든, 그를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riday, November 04, 2011

세상의 절반은

어느 날 그는 가을이 주는 의미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멈추었다. 매년 매연에 찌든 가로수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내어 놓는 낙옆이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찾는 행로를 치장해 주지 아니함을 알게 되었다. 아침 나절 건조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할 이유 또한 없음을 알게 되었다. 가을은 그저 여름 다음의 계절이고, 겨울에 앞서는 계절임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이 술을 먹자고 자주 전화하는 것은 사실, 이 계절의 영향이기보다는 그들의 삶이 異性에 영향을 받고 있음에 대한 반증일 뿐임을 알게 되었다. 작년 화사한 석양에 비추어진 그녀가 필름에 맺힌 건 가을이 아니라 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어느 한 날, 하루에 너무 많은 것을 깨달은 그는 자정이 되기 전에 양치질을 하고 누웠다.

Thursday, November 03, 2011

車, 결론을 낼 수 없는

차를 바꾸기 위한 탐색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시절, 성능과 품질 모두를 어필하던 르노삼성자동차는 품질과 편의에 중심을 맞춰 마케팅할 정도로 국내 생산차들의 성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능력은 급속히 다지어져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고 언론에서 난리입니다. 한 개인의 능력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 보편적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국내생산차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자동차는 개성적 외관과 80년대 공상과학영화의 영향을 받은 듯 한 실내 디자인으로 보편성과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기아자동차는 그 뿌리 때문인지 아우디의 스핀오프 시리즈 같아 독창성이 결여되어 있어 보이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시대의 보편성을 담을 수 있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성능은 아직 이전 세대의 범주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의 쉐보래는 순간순간 고개가 갸우뚱 거려지는 부분이 구석구석 존재하며, 품질은 아직 대우자동차 수준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덧부쳐, 현대-기아의 자동차들은 수치적 성능면에서는 탁월한 기록을 보이고는 있지만 과연 그러한 수치가 주는 의미가 가격과 만났을 때 혹은, 그 수치를 담을 플랫폼의 내구성과 견주어 보았을 때 '왜?'라는 의문을 달아야 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머리 속에 담고 시작하면, 결론을 낼 수가 없습니다.

결론이 힘든 것은-생각에 입력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일반인이 살 수 있는 최고가의 공산품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혹은, 지금 소유하고 있는 SM이 너무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Monday, October 31, 2011

October 2011 - 시월 한 달의 기록

시월이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굳이 '잊혀진 계절'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빈도가 내달[來月] 비가 올 것 같으면 신청하는 'November Rain'보다 높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하늘을 떼어다 집에 걸어 두고 싶은 이 가을의 날씨는 지난 여름 얼마나 많은 비를 내리게 하였는지 기억하는가? 라고 물어 보는 듯 합니다. 집 앞 지루한 공사는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공사장 소음은 없습니다. 다만, 특별 분양에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차도를 인도를 점령해 조금씩 짜증을 유발 시키는데, 지난 시간의 소음에 비하면 웃어 줄 수 있습니다.

지난 한 달은 오래간만에 매우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몇 대의 서버 시스템과 몇 대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설치하였습니다. 앞 날이 기대되는 후배 녀석과 함께 한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역시 사람은 혼자 일할 때보다 함께 일할 때 여러가지 좋은 것이 있습니다.

이 땅의 IT도 여러 해를 거치면서 구태를 벗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5년전에 했다면, 누구 하나 멱살잡을 심정으로 소주를 들이키고 수면 부족과 과도한 변경요청에 흡연량이 두 배 이상 치솟았을 것입니다. 지속적인 IT성장 둔화는 모두가 인정하는 기준이 낮아지는 악화가 근로기준법에는 아직 미치지 못 하지만, 그래도 인정하며 적당한 희생으로 시간을 투자할 - 즉, 사람이 사람으로서 일하는 환경은 만들 수 있다는 양화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폰지에 잉크가 스며들 듯 변화하던 환경은 이제 색을 완전히 바꾸는 단계로 진입했을까요? 앞으로를 기대해 볼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경계해야할 일들은 존재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차들이 있습니다. 그 차들은 서로의 개성이 뚜렸한 만큼, 소비자로서의 선택의 가지수도 많습니다. 어떤 이는 장난감으로 어떤 이는 일상의 실용으로 어떤 이는 취미로 어떤 이는 레저를 위하여 차를 삽니다. 그리고 그 용처와 용도에 따라서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지고 소비자는 접근합니다.

포르쉐 911의 주행성능에 기아 모닝의 가격에 골프의 실용성에 롤스로이스의 안락성에 재규어의 품위를 바라며 어떤 차를 사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달성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존재한다면, 말씀주세요 - 지금 당장 제가 현금들고 달려가겠습니다. 기아 모닝 가격이라고 했죠?

하지만, IT에서는 이것이 가능합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고객은 그렇게 알고 삽니다. 고객은 이렇게 요구하고 삽니다. IT의 거의 모든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IT에서도 사실 이런 제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공산품은 들이는 돈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내기 때문이죠. 그리고 IT에서는 '또한' 많은 부분 사용자의 몫으로 남겨 둡니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서 SM3가 SM5로 변신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용자가 스스로의 몫에 대한 행위를 할 수 없다면, 이에 합당한 가격을 치루고 컨설팅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할까요? 한국에서는 이 대한민국에서는 현물이 오가는 거래가 아니고서는 돈을 내지 않으려 합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지불할 수 있는 재화 중에  '사람'과 그 사람을 통해서 제공받는 '시간'이 가장 비싸다는 사실을 한국에서는, 이 대한민국에서는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일은 나의 능력을 고객이 요구하는 합당한 시간 동안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20대의 절반과 30대를 통째로 바쳤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합당하게' 일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없어져야 할 것이 한 두개이겠습니까마는, '고객은 왕이다'라는 말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고객은 왕일 수 있습니다. '합당한' 계약 조건이 존재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무조건 제품을 산 고객이라고 하여 '왕'이 되어서는 아니됩니다. 그렇다면, '합당한' 가격을 치룬 고객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시간을 그렇지 아니한 고객이 빼앗는 격이 되니깐 말이죠.

시월 한 달 동안 마치 시민들이 정치혁명을 통하여 권력을 쟁취한 듯 들썩이지만, 그 묘한 '혁명'에 참여한 '시민들' 중에 과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제 3 후보 지지율 보다 낮지 않을까요?


시월에는 시대의 아이콘이 사망하였습니다. 난 이 분 매우 비판적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그의 사망 소식에도 입장은 변화는 없습니다. 시대의 움직임에 하나의 이정표를 기록하신 것은 맞지만, 과연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시간이 지난 후에 알 수 있겠습니다. 한가지만 여기서 말하자면, 이 시대의 진정한, IT계에서의 진정한 Copycat은 Apple입니다. (그것을 쫓는 삼성은 조금 애처롭게 보입니다, 복사한 문서를 다시 복사하려 들다니, 결과는 뻔합니다)


가을에는 수확을 한다고 하는데, 월급쟁이들은 월말마다 수확을 하고 년초에 13번째 월급이라는 연말정산으로 약간의 수확을 더 할 수 있지만, 계절의 변화는 없습니다. 그래서 - Queen collection에 이것들을 추가하였습니다.

Queen 데뷔 40주년 기념, Remastered Albums와 3개의 Deep Cuts를 샀습니다. 한국에서는 Hot Space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Amazon의 힘을 빌렸습니다. 빌리는 차에 두개를 추가 했습니다.


화보 끝내 줍니다. 화보를 보는 중에 'Korea'라는 단어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1974년 발매 앨범,  Sheer Heart Attack의 한국판 LP 모습이었습니다.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런 책에 소개된다는 것이 그냥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Amazon이 존재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기뻐했습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들도 국제표준만 지킨다면, 전세계로 시장을 넓힐 수 있을 터인데 - 안타깝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정확히 말할 수 없으나, 한국의 인터넷 환경은 매우 후진적이라는 것만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십만 킬로미터 - 를 기록하기 전에 바꾸겠다는 내 차는, 십만을 넘기고 오천 킬로미터를 더 달렸습니다. 주차장에서 키를 돌려 시동을 거는데, 딱 눈에 들어 왔습니다.


숫자의 반복은 사람의 시전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기억도 자극되는 법이죠.


맥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듯 한 이 즉석 커피는 괜찮았습니다. 이름은 카누 KANU. 포장에 힘을 많이 주고, 광고에서 '맥심'이라는 단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만큼 편견에서 벗어나고 싶었나 봅니다. 사서 먹어보니, 편견에서 쉽게 벗어날 듯 합니다. 인스턴트 커피에 이런 향과 맛을 구현한 것으로보니, 이 회사 고민과 노력을 많이 했나 봅니다.
보통의 인스턴트 커피랑 차원이 다른 건 혀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지만, 소비자가 다른 것들과 가격차가 큰 이것을 쉽게 장바구니에 넣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 사겠느냐고 물어오신다면, 전 네스프레소를 보유하고 있고 이것을 매우 사랑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하루 라디오에서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얼마나 나올까요? 몇몇은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신청하겠죠? :)

이 노래 좋긴 좋습니다.

Monday, October 24, 2011

Baseball Monday - WK42 PO 5차전 SK:롯데, 사직


2011년 시월 네번째 토요일, 22일. PO 5차전은 우천으로 23일 일요일로 연기되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투수 운영에 하루의 휴식이 더 해진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운영에서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침묵의 타선 - 원래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만 되면, 배트는 조용하지 않던가!

멋진 리더가 있는 팀과 멋진 스탭이 있는 팀이 플래이오프 마지막 경기를 했다, SK Wyverns : LOTTE Giants. 한국 시리즈 진출을 위한. 그리고 멋진 리더가 있는 팀이 승리했다. 마치 '올 해는 내가 가는 길이 좀 길구나, 차근차근 가자구나'라고 말하며 경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여유와 자신감 - SK 와이번스의 포스트 시즌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 둘이다.

SK 와이번스는 한국 리그에서 큰 기록을 만기게 되었다.
5년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

오늘도 롯데 자이언츠는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시작했다. 1회말, 선취점 - 퉁 쳐서 한 범 뽑는 별안간의 홈런이 아니었다. 그들의 색을 화끈하게 보여줄 듯 했다. 금일 5타수 4안타의 김주찬. 이번 5차전에 배트를 든 모든 선수 중에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먼저 일어서 나아갔다.  하지만, 1회는 단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김주찬의 3루타 - 전준우의 2루타 - 1득점 - 이대호의 고의사구 - 홍성흔의 병살타. 그리고 분위기는 슬금슬금 SK에 넘어갔다.

SK:LOTTE - 8:6. SK 와이번스 승.

롯데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모든 야구 경기가 그렇듯, 기회는 있다. 박정권의 연타석 홈런으로 숨을 죽인 사직을 일시에 끓어오르게 한, 6회말. 홍성흔도 조금씩 제 몫을 하는 분위기에서 이대호도 출루했고, 강민호는 홈런을 순간 의심할만한 2루타를 시원하게 쳐 냈다. 6회말 3득점. 그런데 무언가 강민호 이후로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다.

살아났다. 너무 늦게 살아났다.
키맨으로서의 역할을 할 뻔했다.
1회말 공격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적시 2루타 따라가는 2점.
사직은 다시 흥분했고 롯데 자이언츠는
주머니 속에 넣어버린 '희망'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었다. 하지만, 이 6회말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사실, 그 분위기라는 것 - 많은 야구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야구는 '멘탈 게임' 분위기를 탈 수 밖에 없다 - 라고 말한다.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면, 상대에게 그 분위기를 쉽게 내어줄 수 없다. 반면, 스스로 무너지고 분위기를 내어주었다면, 되찾아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질 수 있다.

오늘 롯데 자이언츠는 스스로 분위기를 SK에게 내어주었다. 4차전까지 없었던 실책, 투수의 폭투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즉시 만들어낸 실점.

이런 분위기의 전환은 내어준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받는 쪽의 자세도 중요하다. 준PO부터 PO의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SK 선수들은 여유가 있었다. 크게 기뻐하지 않았고(롯데보다) 크게 화내거나 안타까워 하지도 않았다(기아와 롯데보다). 마치 매일 만나는 일처럼 그들은 '쉬크'하게 놀라운 상황도 서로를 탓할 수 있는 상황도 무덤덤하게 뒤로하고 다음을 준비했다.

이런 SK 선수들의 분위기를 '이기는 습관'으로 하나로 묶어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의 관점은 '자신감'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이 만들어낸 '여유' 속에서 벼랑끝 승부 · 박빙의 게임을 이겨낸 것이 아닐까? 아니 이겨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런 게임인냥 지나온 게 아닐까?

김성근式 야구의 종식과 이만수式 야구의 시작이 짧은 시간 내에 그들에게 전파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만수. 난 그를 주목하고 싶다.


큰 희망을 품은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도 실패했다. 4년연속 가을 야구를 하긴 했지만, 우승청부사의 '선 굵은 스몰볼'은 실패했다. 양승호 체제가 최초의 리그 2위, PO 직출 등의 이유로 '일단 성공'이라고 평가를 하고 싶다면, 지난 로이스터의 3년도 '성공'으로 재평가 해야 한다. 준PO에서의 좌절을 '실패'로 포장하여 몰아내지 않았던가? 같은 맥락이라면, 양승호 체제는 더 큰 '실패'이다. 넉넉한 2위를 하고도 준PO를 거쳐 올라온 기운 빠진 SK에게 졌으니.

롯데 자이언츠에게 한가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4년. 포스트 시즌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문득, '병신같지만 멋진' 야구를 했던 로이스터 감독의 모습이 보고 싶다.

[로이스터의 NO FEAR!] 잘싸운 롯데, 그러나 버거웠던 SK

오늘 5차전의 진정한 승리자는 역시, 삼성 라이온즈이다. 그들의 시나리오 대로 모든 것이 움직여 주었다. PO에서 5차전까지 치루어졌으며, 준PO부터 긴 전쟁을 치루고 올라온, SK가 그들의 파트너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PO 5차전 사직 경기는 여전한 구태를 보여주었다. 우선, '정규방송관계로...'로 시작되었던 오래된 캐스터의 멘트가 다시 등장했다. 이전 SBS나 KBS는 정규방송을 미루고 마지막까지 중계했지만, MBC는 '나가수'라는 큰 광고주가 버티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 있었던 이유였을까? 경기를 오롯이 중계할 자신이 없었다면 다른 방송사로 넘기거나 전문 스포츠 캐이블 채널로 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사직의 관중석에서 날아든 10원짜리 욕은 '생방송'인 관계로 여과없이 전파를 탓다. 10원으로 살 수 있는 저렴한 욕이었다. 어떤 사직 '아제'는 난동을 피우다 이를 말리는 청년의 치아를 부러뜨렸다고 한다. 그리고 중계 화면에는 와야 그라운드에 가득한 오물들을 볼 수 있었다. 야도(野都)라고 불리우는 부산,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문학에서의 경기는 중계를 보는 나조차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응원석의 앰프로 퍼져 나오는 응원가와 응원단장의 고함 때문이었다. TV 앞의 내가 이러한데,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얼마나 산만했겠으며, 관중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SK쪽 롯데쪽 시작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 예의없음은 같았다. 사직에서는 앰프소리가 크게 전파를 타지는 않았다. 다행이었다. 난 야구경기에 응원단장과 헐벗은 치어리더 소녀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 구태라고 본다. 관중들을 소음과 집단 체조에서 해방시켜야 하지 않을까? 흥이 나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앞에서 선동하는 것은 너무 옛날 방식이다. 등짝에 秋字를 그린 '조지훈'은 멋지지만.

이번 PO는 공중파 3사가 나누어 중계를 했다. 해설자는 스포츠 전문 캐이블 채널의 그들이었지만, 캐스터는 공중파 소속이었다. 전문성이 모자라는 캐스터들은 시종일관 경기 시청을 방해했고, 때론 해설자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허구연'은 해설자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퇴진은 한국야구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그 날을 또한 기다려 본다.

Thursday, October 20, 2011

Baseball Monday - WK42 PO 3차전 롯데:SK, 문학

롯데를 두려워 하는 이유는 화산과 같은 타격이다. 쉬어갈 곳이 없다는 아홉 타선과 어떠한 순간에도 타점과 연결시키는 힘있는 배트가 그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터지면 진화는 불가능 하다. 그 외, 나머지는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선발 투수들은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쉽게 무너뜨릴 수 있고 - 하반기에 반짝거렸던 불팬은 항상 좋지 않았다가 그 때뿐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책기록은 팀성적 정규시즌 2위라는 숫자(數字)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한다.

라이언 사도스키.
최고의 피칭을 하고도 패전하는 아이러니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를 다른 팀들이 두려워 하는 이유는, 역시, 화산과 같은 타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와 상대할 때 '할만 하다'라고 평가할 때는 그 '화산'은 항상 분출되지 않는 다는 데 있다.

지난 2년여 우리 팬들은 알고 있다. 사도스키(Ryan Keith Sadowski)가 등판하면 활화산은 휴화산으로 돌변한다는 것. 식어도 그렇게 빨리 식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플래이오프. 포스트 시즌.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 마운드에서 공을 던전 모든 투수들 가운데 사도스키의 투구가 제일 빛났다. 그리고 사도스키의 투구는 그가 한국에 데뷔한 이후로 가장 멋진 경기 중의 하나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이번 경기의 패전 투수가 되었다. 아이러니.

오늘 정근우는 운이 없었다. 그의 의미 있는 공들은 황재균 앞으로 갔다.
황재균이 없었다면, 오늘 경기는 싱겁게 SK에게 내어주고 말았을 것이다.

수비의 핵으로 부상한 황재균의 연일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준 것도 도움이 되지 못 했다. 1회부터 만들어낸 만루의 찬스도 싱겁게 끝났다. 만루의 산(山)은 지난 시즌 준PO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2차전처럼 이번 3차전도 롯데 자이언츠가 승리하는 데 한 표를 던지게 한, 천금보다 멋진 찬스는 매번 조용히 끝났다. 경기결과 롯데:SK 0:3. SK는 내일 PO를 끝내고 KS로 갈 수 있으며, 롯데는 승부 결정을 사직에서 하길 기원해야 한다.

이번 시리즈를 보면서 난 제리 로이스터(Jeron Kennis Royster) 前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찾아내었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대행. 그는 모든 공(功)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선수들을 고마워 했고, 선수들이 잘 해서 경기에 이겼다는 것을 매번 인터뷰마다 강조하고 있다. '하여튼, 우리 선수들 정말 멋집니다'. 설사 결과가 나쁘더라도 선수를 탓하지는 않았다.

이만수 SK 감독대행.
그는 선수와 함께 호흡하고 팬들과 함께 기쁨과 환호를 느낀다.
프로 리그의 지도자는 어떤 모습을 갖추는 게 옳은지에 대하여
좋은 한가지 예를 보여주고 있다. 난 지난 세 시즌을 이 리그에서
함께한 제리 로이스터에 대한 그리움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작전전달이 혹은 전달된 작전이 잘 못 해석되어 추가점을 산뜻하게 뽑을 수 있는 순간을 무산시킨 선수에게도 여유의 웃음을 던지게 다독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경기가 안 풀리면, 팔짱을 끼고 혼잣말을 궁시렁 거리는 롯데의 양승호 감독과는 큰 대비를 이루었다.

물론 1차전 때 홈런을 치고 기분 좋게 들어오는 선수가 홈 배이스를 밟지 않고 돌아설 무렵 '헐크'같은 얼굴로 벼락과 같이 호통을 치는 모습에서, 그는 단순히 웃는 것이 습관인 지도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지도자로서 어떤 리더쉽을 갖추어야 하는지 매순간 보여주고 있다, 혹은, 난 지난 시간의 제리 로이터와 같은, 지금의 이만수와 같은 리더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제 내일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을 약속해야 한다.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은 경기에 임하는 기본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팬들을 위한 성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PO 2차전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타석에 섰던 모든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오늘의 경기를 초단위로 나누어 복기해 봐야한다.

할 때는 하지만, 그 때가 많지 않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그를 믿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에 다시금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제리 로이스터의 힘이 크다, 나에게는. 거의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쓸쓸히 떠났고, 양승호라는 구단의 대리인만으로 적합한 감독이 부임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다. 시즌 내내 양승호의 롯데 자이언츠에 대하여 한 발 물러서 있다가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 이만수를 발견했다. 그를 주목하기 시작한 때는 시즌 막바지, 롯데와 SK의 2위 다툼 맞대결이었다.

이번 플래이오프는 묘하게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 이만수의 SK 와이번스와 이대호 · 강민호 · 조성환 · 홍성흔의 롯데 자이언츠. 나에게는 이렇게 대비된다. 그 어떤 팀을 응원하지도 그 어떤 팀에 환호하지 못 하고 있다.

좋은 리더의 팀과 멋진 스탭이 있는 팀.

아무튼, 2011년 플래이오프는 멋진 승부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차전은 매우 오래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될 것이고, 이번 3차전 또한 여러 캐이스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난 그저,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좋겠다. 후회없이. 그리고...

NO FEAR!

Wednesday, October 12, 2011

migration completed

매번 HTML을 vi 편집기로 성실히 입력 > perl + php + unix shell scripts on apache/mysql 환경에서 만든 조악한 도구 몇 개 > (tatter tool/movable type/typepad) wordpress.org > 개인 서버 운영 끝 > wordpress.com > blogger.com 

십여년 동안의 변화입니다. blogger.com으로 이주 완료하였습니다.
기존 wordpress.com에서 posting했던 1년 남짓한 logs는 jhin.wordpress.com으로 두었습니다. 같은 posts가 jhin.comjhin.wordpress.com에 있는 것이 묘하게 재밌습니다.

wordpress.com은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마치 blog software/service 세계의 Apple 같습니다. 그 좋은 환경은 사실 이용요금 지출이라는 '약간'의 부담과 어떠한 한계를 발견했을 때 주변의 장점으로 그 한계를 무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맞습니다. Apple 제품을 사용하는 팬의 자세와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비용은 사실 그 부담이 좋은 저녁 오랜 친구와의 수다에 들어가는 '돈'보다 크지 않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이렇게 저렇게' 바꾸고 싶은 부분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blogger.comAdSense를 달 수 있습니다 :)

blogger.com도 변하고 있습니다. 
wordpress.com에 비해서 크게 모자라는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Happy Blogging.

Tuesday, October 11, 2011

긴: 여행의 시작 - EPITONE PROJECT

世上萬事, 서정이 빠진다면 기억도 기록으로 머물 것이고, 추억은 우리의 삶에서 자리하지 못 할지도 모른다. 스캔들은 격정적일지는 몰라도 아련하지는 않듯. 로맨스가 33 45 78 RPM을 넘나들며 소리내고, 브라운 톤의 햇살 아래 서로의 웃는 모습이 샐룰로이드에 감광되어 추억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あ! 보고서 쓰고 빨리 자야지... :-(

Wednesday, October 05, 2011

Baseball Monday - WK40 롯데 자이언츠의 역사적인 2위 그리고 팬

2011년 리그가 거의 끝나갑니다. 조금 있으면, 늦은 Post Season이 시작될 것입니다. 리그에 8개 팀이 있는데, 그 중 4개 팀이나 참가하는 Post Season은 조금 기형적이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역대 최고의 시즌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리그 2위로 앞으로 남은 몇 안되는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시즌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프로란 무엇일까요?
프로야구, 우리가 즐거워하는 이 스포츠는 '프로' 리그입니다. 프로란, 자신의 가치를 금전적 수치로 가늠할 수 있다는 장치가 표면적이라면 그 근본에 중요한 하나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바로 '팬'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어떠한 스포츠 경기이든 아마추어 경기이든 프로 경기이든 이것을 향유하는 사람의 '즐거움'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추어 경기는 경기에 직접 참여하는 선수들의 '즐거움'이 우선된다면, 프로 경기는 이를 관전하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응원하는 '팬'의 즐거움이 첫 번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2011 시즌은 재미가 없었습니다. 팬이 열광할 부분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시즌 중반, 한화에 포커싱된 몇 달 동안 카림 가르시아의 국내 리그 복귀 동안 잠시 즐거웠지만, 예년만 못 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팀도 자신의 색을 들어내지 못 했습니다. 자신의 색이 분명했던 감독들이 떠났기 때문일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들이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분명 '팬'을 위한 게임을 하지 못 했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프로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프로경기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가? - 에 대한 모법 답안을 제시했던 제리 로이스터 前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옮기게 된 김경문 감독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제 리그에는 이만수 SK 감독대행의 등장으로 그 몫을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임 감독에 집착하는 SK 팬들은 '팬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는 승리 뿐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건조한 승수 쌓기는 정말 재미없는 야구입니다.
시즌 2위 기적의 성적,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팬들과 함께 즐기는 야구를 했는지 묻고 싶다. 프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구단의 생각처럼 성적이 아니다,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 라고 난 믿기 때문이다. 재미없었다 이번 시즌, 하지만 축하한다. 
 오늘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경기가 끝날 때 트위터에 위와 같은 단문을 남겼습니다.
 팬이 즐겁지 아니하면, 프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한편, 지금의 리그를 관전하는 '팬'은 그저 '성적'에 모든 것을 맡기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Wednesday, September 21, 2011

恥事 - 가을은 지각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전교 일등이 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타인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 삶을 영위 할 수 있는지를 - 당신과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삶이 그러하지 못 하는 이유는 잘 알지 못 한다.

그리하여 공통의 적을 만들어 내어 극히 미워하기도 하고, 술자리의 적당한 안주가리를 찾아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를 절대 악인으로 색칠하기도 한다.

결국 너와 나 당신과 그들 혹은 우리의 삶은 투정과 부정과 알코홀이 버무려져 시간에 희석된 연민이 된다.

살아온 시간은 어두워야 제격이고, '나'를 반추하지 않으려는 시도는 절대 부정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이 '네' 탓이다. 그리고 위안을 얻는다, '나'는 잘 못 한 게 없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사라진다.

Thursday, August 25, 2011

정치가 현실을 좌우하는 어느 여름 날에 부쳐...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숙제는 '신문읽기' - 수년 후 어느 날, 아버지께 이해할 수 없는 정치 사정(事情)에 대하여 여쭈어 보았을 때 이런 저런 이야기로 정리를 하시더니 마지막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 세대가 빨리 퇴장하고 너희 세대가 이 땅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아저씨라고 불려지기가 거북한 나이 그렇다고 신세대의 어느 축을 담당할 수도 없는 나이인 요즈음, 또 신문을 보며 뉴스를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세대는 너무 빨리 기성화 되었어. 우리 세대가 어서 퇴장하고 다음 세대가 이 땅의 주인 노릇을 해야 하는데...'.

의도가 불확실한 정치가 확고한 현실을 좌우하는 어느 순간,
불완전한 정보로 만들어낸 편견에 견고히 생각을 굳힌 사람들의 도시에서,
혹은, 생각하고 싶지 아니한 사람들을 유혹하는 술법이 중요한 시대에,
또는, 그저 처서가 지난 어느 평범한 여름 날에 부쳐...

Saturday, August 06, 2011

Baseball Monday WK31 2011 -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에 대한 불편한 시선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5연승. 자이언츠의 타격은 '김무관 코치'가 있는 한 살아날 수 밖에 없는 절대 명제이며, 현재 타선을 구성하는 선수들은 이미 지난 3년 동안 무서운 타격을 몸소 체험한 일이 있기에 그 기억을 되살려 다시금 멋진 폭발적인 타격을 만들어내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이승화의 미스테리가 더 이상 화자되지 않고, 노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3할 타자에게 번트 지시를 내리지 않는 한 말입니다.



결국 現감독체제의 새로운 색을 지금의 타자들에게 강요만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지난 3년 동안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現감독의 작전이 제대로 먹힌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요? 감독은, 하지만 - 항상, 작전의 문제보다는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의 부재를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는 올스타 브래이크를 전후하여 5연승이라는 '올해의 업적'을 세웠으며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양승호감독의 色을 과감히 폐기하고 지난 3년동안 갈고 닦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色으로 돌아간 결과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양승호 감독은 말했습니다. '타격은 믿을 게 못 된다' 하지만, 지금 롯데 자이언츠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타격'이라는 것을 연승을 통해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롯데 자이언츠는 강하게 등을 펴고 머리를 당당히 세우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박수를 받아야 할 순간입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은 불편합니다.

매 경기를 보면서 우리 선수들의 좋은 결기를 바라는 마음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마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웃음이 사라졌으며 필요 이상으로 자책을 하고 불필요한 비장함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즐거워야 합니다. 지난 3년 '병신 같지만 멋있는 야구'를 했던 그들, 지금은 '그냥 병신 같은 야구'를 하고 있다고 비아냥 거림의 대상이 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인지 굳이 패킷을 소비하면서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병신 같은 야구'를 하고서도 멋있었던 야구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사람들은 결국 결과론에 따른 평가로 아름다웠던 지난 3년이 사라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나는 적지 아니한 시간 동안 월급을 받거나 스스로 월급을 벌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세월에서 항상 좋은 리더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

이러한 바램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살아가는 인간(人間)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굳이 리더가 아니더라도 '나'를 믿고 '나'의 성장을 기다려 주며 작은 실수를 원망하지 아니하며 책임을 나눠 생각하는 그런 가까운 사람이 있다면 지금 사는 세상이 어떤 세상이든 관계 없다 전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러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전생에 큰 업적을 기렸거나 현생에서 엄청난 복을 스스로 챙기지 아니하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체념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 세월에서 난 그리고 많은 자이언츠 팬들은 제리 로이스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열광했습니다. 모두의 마음 속에 제리 로이스터를 자신의 리더로 생각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는 한 번도 선수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워 하는 얼굴이 역력함에도 선수의 잘못을 당신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했으며, 그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와 함께 하는 선수들이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팬들도 즐거웠습니다. 그 즐거움은 때론 무모한 플래이로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하였지만, 두려워 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긍정의 힘으로 작용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즐거운 자가 승리한 자보다 위대하기 때문입니다. 승패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분명 존재합니다.

롯데 선수들, 지고도 기립박수 받은 이유 - 롯데와 SK의 시즌 2차전이 열린 4월 24일 사직구장. 3-8로 뒤지던 7회 이대호의 투런홈런이 터지자 팬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5-9, 9회말 2사에서 다시 한 번 이대호의 투런포가 터졌다. 경기 7-9 SK의 승리였지만 사직구장은 마치 롯데가 이긴 듯한 분위기였다. 경기 후 인사를 나온 선수들에게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롯데 선수들이 경기에 지고도 기립박수를 받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제리 로이스터는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멀리보며 지금의 기회를 놓치더라도 내일의 희망을 다짐하였습니다. '단기전에 약하다'라는 평가는 솔직히 '팀의 에이스를 왜 혹사시키지 않았느냐?', '왜 변칙 플래이를 하지 않느냐?'라는 말로 난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제리 로이스터도 '시즌은 지금 끝나지만, 선수들은 내년도 내 후년도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라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진정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간단히 말해 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한 그가 이끌던 롯데 자이언츠는 그 이전에 비하여 비약적인 성장을 하긴 하였지만, 너무 높아진 기대에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였음에도 '실패'로 평가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제리 로이스터는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주장, 홍성흔 선수는 '제리 로이스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준PO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하였지만, 그는 시즌에 비해 좋지 못 한 결과로 제리 로이스터의 가는 길에 가속 패달을 밟아주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감독을 지키기 위해 선수인 자신이 각오를 다질 정도라면, 그 감독, 제리 로이스터는 행복한 사람이었고, 선수들은 복받은 시간을 그와 함께 한 것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現감독, 양승호 감독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나는 現감독 체제에서 좋은 성적표를 시즌끝에서 받아든다면, 엄청나게 기운이 빠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왜 그 땐 이렇게 못 하고 지금에서야 이러고 있으냐고 선수들을 책망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이언츠의 선수들은 누군가 싫은 소리를 하고 누군가 채찍질을 해야 성적을 내는 노예같은 사람들로 생각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조금 원망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제야 밥 값을 하려고 하는 불펜 투수들을 볼 땐 더욱 심해집니다.

아무리 다시 보아도, 저의 시선은 불편합니다. 매우 불편합니다.



* 이 글을 지난 수요일 우천으로 롯데:한화의 대전경기가 취소될 때 적었습니다.

Wednesday, July 13, 2011

My New Gears! - iPad2 & Majestouch 2 NINJA Ten Keyless

지름신은 우울한 우기(雨期)를 타고 왔습니다. 든든한 지원군은 역시 신용카드입니다.

먼저, iPad2입니다.
iPad2

모두가 아시다 시피, Apple

Computer
에서 만들었습니다.Tablet PC는 Microsoft가 주창했고, Fujitsu를 필두로 다양한 제품이 나왔지만, 사람들은 Apple이 원조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실 iPad類를 'PC'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표현해야 할 디바이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PDA의 진화의 한 갈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Tablet 버전의 mobile device는 참으로 신선하고 '가지고 싶은'에서 '소유하면서도 자랑스러운' 기기임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는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선 먼저 밝히고 싶은 것은 전 한 때, Apple의 열렬한 지지자였습니다. 생애 최초의 컴퓨터였던 Apple ][+ 그리고 큰 시간 간격을 두고 맞이한 - LC475, 7200, PowerMac G3, iBook G4, PowerBook 12 等을 필두로 iPod을 무려 4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제일은 LC475이어라)

Macintosh LC475
Macintosh LC475 - pizza box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던 '상대적으로' 저가격의 컬러 맥킨토시. 당시 256가지 컬러를 초과하는 색출력이 가능한 컴퓨터는 고가였다. pizza box 디자인으로 업계를 선도한 건 80년대 Sun SPARC Workstation이 먼저였다, Apple은 10년이 지난 후에 '정말' 비슷한 디자인으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 업계에서 최고의 copy cat은 Apple.

Sun SPARCstation 5
Sun SPARCstation 5 - pizza box 디자인의 농익은 마지막 모델, 이후 출시된 Ultra 시리즈는 pizza box라고 하기엔 좀 두터워졌다.
Apple의 OS는 System 7, Mac OS 8, 9 그리고 Mac OS X(맥 오에스 엑스가 아니라, 맥 오에스 텐입니다. 10을 로마자로 적은 것이죠)까지 다양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것은 System 7이었습니다. 아이콘의 색을 수만가지 색으로('조절판'에 실제로 '수만가지색'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표현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당시 흥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번 돈을 탈탈 털어서 사던 Apple Platform을 iPod 두 개만 남겨두고 제 곁에서 떠나보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당신은 지금 두 대의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포르쉐이고 나머지는 현대입니다.

당신은 어느 차를 더 자주 타고 다닐 것 같습니까?
출퇴근도 해야하고 주말에는 마트도 가야하고 가족을 태우고 원거리 운전도 해야 하며, 막 운전면허를 딴 아내를 위해 운전연습도 시켜야 합니다. 어느 차를 자주 탈 것 같습니까?

달리 질문하자면, 어느 차가 더 실용적일 것 같습니까?

자동차라는 것이 실용과 비실용의 경계에서 수컷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산품을 뛰어 넘는 공산품이라지만 - 본질적인 '수송'과 '이동'의 문제를 놓고 생각하면 결국 실용적 가치를 염두해 둘 수 밖에 없는 일반적 공산품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물며, 자동차가 이러한데, 컴퓨터는 더할 나위 없다 생각합니다.

어느 날 문득 비실용성에 많은 값을 치루어도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며 Apple 사용자로 남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 하고 있을 무렵, PowerBook 12의 불량을 전적으로 사용자의 문제로 몰아가는 애플의 사후 서비스 자세와 이를 동호회 등에 알렸을 때, 중고 가격 떨어지니깐 그냥 조용히 쓰다가 팔아라는 - 중심 동호회원들의 지적에 큰 실망을 하고 이별을 시작했죠. 핵심은 비실용성과 높은 비용 그리고 지나친 브랜드 충성도에 이성을 잃은 주류 사용자에 대한 반감이었습니다.

Apple 제품은 모신다 - 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Dell, 삼성, HP 등등 이런 Apple이 아닌 회사의 제품은 부린다 - 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전 부리고 살고 싶었습니다.

iPad2에서도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모든 iOS platform과 다름없이, 일단 답답합니다. Android platform의 그것과는 달리 뭘 하려면 안됩니다. 좋은 Bluetooth 장치를 가지고 있지만 파일전송은 되지 않습니다. 내부의 파일을 조회할 수도 없고 다운로드한 자료를 자유롭게 배치하거나 손쉽게 주고 받을 수도 없습니다.
iTunes App Store는 자신이 가입시 적어낸 국가의 울타리에 한정되며 같은 App의 평가는 오로지 같은 국가의 사람들의 것만 볼 수 있습니다. iPad2는 독립적인 장치로서 스스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고, iTunes가 설치되어 있는 개인용 컴퓨터에 종속을 받아야 합니다. (어이쿠 이런).

iOS의 문제(SW)인지 iPad2의 문제(HW)인지 아니면, 제가 너무 민감한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터치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너무 광범위하게 눌러지는 느낌이랄까요? 벌써 이동기기로서는 노령에 들어선 HTC Desire와 비교하면 영점사격을 거치지 않은 예비군용 라이플을 쏘는 느낌입니다 - 가끔 신기(神氣)든 듯 꼭! 찍어주기도 합니다.

iPad2로 겪는 또 하나의 불편은 iOS의 '입력기' 즉, IME입니다. 한 마디로 개판입니다. Google IME를 쓰면서 그저 그런 - 이라고 생각했고, Android Market에서 Smart Keyboard PRO를 구매해서 사용하면서도 '나쁘진 않네' 정도의 평가를 했지만, iOS의 IME을 사용한 순간 - Google IME, Smart Keyboard PRO, 이것들은 현생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화면터치 방식 IME라고 침을 튀기며 칭찬을 하고 싶었습니다. 짧게 이야기해서 iOS IME, '평가가 안되'엡니다.

Apple은 유난히 IME에 대한 고려가 다른 것에 들이는 노력에 비해 적절하다 말하기 좀 그렇습니다. 과거 OS, System부터 이어져온 IME의 혼란과 불편은 Mac OS X에서 겨우 조금씩 고치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한국어가 세계에서 변방의 언어라서 그럴까요? 한국어만 그런 고통을 겪었던 건 아니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극복하기 힘들 거나 귀찮으면, 다른 누군가가 접근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공유하게 해 주는 게 나은 방식입니다만, Apple이 그럴 회사는 아닌 듯 합니다. 지구상 가장 폐쇄(閉鎖)적인 체제를 유지하는 곳이니깐요.

하지만, 동료 직원, '안과장님'의 짧은 한 마디는 왜 사람들이 Apple 제품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Apple 제품은 외관이 멋진 자동차와 같다."라는 저의 멘트에 "애플을 욕만할 수 없는 강점이라 할 수 있죠.!! 보편적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라고 커멘트를 남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여자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이쁘면 용서되는 세상입니다. (이에 'NO'라고 일단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과 친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Android든 iOS든 혼란스럽고 복잡한 건 매한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다홍치마가 되는 것이죠. 아무튼 이런 저의 투정에 주위 사람들은 그냥 싸게 넘겨라! 라는 반응이 꾀 있습니다. 후훗. 하지만, 이 건 제 것이라고 공장에서 미리 찍어 둔 것입니다.

iPad2

다른 iPod들과 함께 이런 문구가 떡하니 뒷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뭔가 있긴 한 거 같은데 잘 안 보인다고요? 제 이름과 이 사이트 주소입니다 :P

답답한 iPad2랑 2주 즈음 동거가 끝났을 때, 이 녀석의 기능은 두 가지로 자연스럽게 한정되고 있었습니다. eBook/PDF reader와 instant web surfing device.

Majestouch 2 Ninja Ten Keyless - Happy Hacking Keyboard

Happy Hacking Keyboard Professional 2(이름이 길 군요; 이하 HHKB)와의 시간은 어색함에서 시작하여 몽환적인 안락을 누리고 있습니다. Sun type 3도 상당 시간 사용했던 차라 안락으로 넘어가는 시간은 한 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불현 듯 Function key 누르기가 귀찮다는 아주 사소한 이유 하나로 Majestouch 2 NINJA ten keyless non-click brown switch(이름 참 깁니다; 이하 NINJA)을 샀습니다. 아니 지른 거죠.

HHKB와 NINJA는 가격 차이(약, 두 배)만큼의 품격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손가락 끝에 닿는 질감의 차이도 많이 나는데, HHKB는 아기의 볼살에 손을 대는 느낌이면, NINJA는 잘 단련된 군인의 얼굴에 위장 크림 발라둔 느낌입니다.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서 - 그렇다고 해서 NINJA의 느낌이 멀리하고 싶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떤 컴퓨터에 번들되는 어느 키보드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우위에 있습니다. 그 위장 크림 미제 장교용일 것입니다.

HHKB는 정전식이고 NINJA는 기계식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 각 고유의 출생배경으로 키감을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저의 입력습관은 HHKB이 더 안락하다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 인생에서 최고의 키보드라고 칭송하는 Sun type 3와 정말 유사한 키감입니다(키배열도 같고).
가격에 눈을 가리고 관찰하면 NINJA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NINJA는 키가 튀어오를 때 스프링 튀는 소리가 들립니다, 조금 많이. 기계식이라서 그럴까요? 한 때 서로 죽는 날까지 함께 하자고 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IBM의 전설적인 초기 키보드는 그렇지 않았더랬습니다. 그 키보드, 손가락 건지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었죠, 네 선물받고 즉시 분실했습니다. 스프링 튀는 소리는 Caps Lock(control key를 여기로 mapping한 탓에 자주 누릅니다) 키에서 유별납니다 (팅~). 이거 적잖이 신경쓰입니다. 아무리 기계식이라지만, ...

NINJA의 단점이 하나 더 있는데, 키보드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USB 케이블이 짧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사무용 책상과 별 차이없는 책상 한 가운데 모니터랑 키보드를 배치하고 책상의 왼쪽 바깥 바닥에 컴퓨터가 있습니다. 물론 타워형이죠. 이런 배치에서 컴퓨터의 뒷면 USB 포트에 닿지 못하는 길이입니다. 물론 정돈된 책상을 유지하기 위해 연결선이 직진하여 컴퓨터로 향하지는 않습니다. 설명서의 사양표에서는 1.5 미터라고 적혀 있더군요 - HHKB는 1.8 미터입니다. HHKB의 길이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HHKB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 키보드에 USB 연결선이 붙어있지 않습니다. 아무 USB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생각 좋습니다. 연결형태는 표준 mini USB입니다.

사람의 인지 능력은 참으로 유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Happly Hacking Keyboard with Majestouch 2 Ninja

HHKB 키배열, 즉, Sun type 3 키배열은 적잖히 요즈음 표준 PC 키보드와 그 배치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틸데[~]는 역(逆)슬래쉬[\] 우측에 위치하고, 숫자 1 좌측에는 ESC가 있습니다. A 좌측에는 Control이며 스패이스 옆에는 Meta가 있습니다. 이 Meta 키를 Microsoft에서는 Windows 키라고 정의하고 새로운 것인냥 소개하였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UNIX, 특히 Sun/Solaris에서는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Apple Macintosh에서도 대응되는 것이 있었는데, Command 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Windows · Meta · Command 키 모두 같은 전자적 신호를 컴퓨터로 보냅니다.

OpenSolaris Starter Kit

이런 key layout은 UNIX 터미널에서는 월등히 높은 효율을 자랑합니다. 여기에서 HHKB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방향키(Arrow Keys)와 F1부터 F12 키 뿐만 아니라 ASCII 문자입력을 위한 것 이외에는 필수키(Return, Delete, ESC, Control, Shift, Tab, Alt & Meta)를 제외하고 숨겼습니다. Function 키와의 조합으로만 나머지 키값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UNIX 터미널에서는 사실 숨겨진 키들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만, 우리네 컴퓨팅 환경이, 현대의 컴퓨팅 환경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의 인지 능력은 참으로 유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묘한 구석도 있습니다.

다른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표준 PC 키보드 배열) 그에 즉각 맞추어 손가락이 돌아가고, 집에 있는 desktop에서는 HHKB, 업무용 laptop에서는 또한 그것에 맞게 손가락이 잘 돌아갑니다. 놀랍습니다. 그런데, 같은 desktop에서 키보드를 다른 걸 쓰려면 참 잘 안됩니다. 아버지처럼 키보드를 들여다 보면서 순간 키를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쳐다보고 키를 찾는 행동에서 NINJA는 적절한 대응을 합니다. 그 특유의 미려한 외관을 무각 키보드와 같은 모습으로 유지하면서도 마치 닌자가 슬쩍 숨어 기웃거리듯 각 키의 세로면에 키 이름이 새겨져 있느니 말이죠. 작은 차이가 컴퓨팅을 즐겁게 만듭니다. 상(賞)줘야 합니다.

저는 불현듯 찾아온 지름의 결과로 책상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두 키보드를 보면서 행복하면서도 슬쩍 고민도 됩니다. 키보드가 두 개라... 그것도 그냥 그런 키보드가 아니라, '좋은' 키보드 두 개. 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코트가 딱 하나면 곤란합니다. 정장을 입을 때와 캐쥬얼을 입을 때 같은 코트를 걸치기에는 뭔가 좀 이상합니다. 정장에 맞는 구두를 반바지 · 민소매 차림에 적용하는 일과 비슷합니다. 또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밝은 색의 셔츠를 입고 싶을 수 있고, 내일은 무채색의 넥타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의 대응과 기분의 대응에 유효한 선택의 폭을 넓혔다 - 라고 말입니다. 결과를 책임지는 바른 생각입니다.

물론, 저에게 겨울 코트는 하나이고 정장에만 어울립니다.

Tuesday, June 14, 2011

Baseball Monday WK23 2011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

지난 한 주 간(사실 이번 주의 소식이지만, 야구의 시작은 화요일)의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몇 시간 전에 알려진 두산 베어스의 김경문 감독의 사퇴였다. '힘들었다'라는 소회로 모든 것이 읽히는 그의 전언(傳言)은 많은 것을 해석할 수 있게 한다. 우리 리그에서 이제 '야구란 무엇일까?'에 다양한 답을 제시하고 '야구란 함께 하는 것이다'라는 일반진리를 플래이로 보여줄 감독은 모두 사라졌다. 가장 큰 몫을 하던 로이스터 前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해 시즌 시작 전에 경질당했으며, 수 시간 전, 김경문 감독이 자진사퇴하였기 때문이다.

김경문 로이스터

이제 우리 리그에서는 아웃 카운트 하나와 진루를 바꾸고, 그라운드는 장기판이고 감독이 말을 놓듯 선수들을 조정하고, 내일이 없는 사람들인냥 승수 하나에 선수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배고픈 시절의 눈물젖은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 혹은 지금 시대에 벌어지는 70년대 한 시골여성의 손애보를 그린 3류 애로영화와 비견될 경기가 이어질 것이다. 한 마디로 내일 아침 스포츠 신문에서 순위만 확인하면 된다는 것이다.

지난 한 주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역시 상대팀과 누가 더 바보인지를 하는지 경주(傾注)하는 경기들이었다. 비오는 날 먼지나듯 밟히고 다음 날 상대를 죽일 듯 목을 조르는 모습은 기분에 따라 그때 그때 경기력이 달라지는 고교야구를 보는 듯 했다. 물론,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을 '아직' 사춘기 학생들 다루듯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이 결과를 가늠할 수 있다는 변화는 있다. 지난 3년보다 못 할 것이다. 만약 지난 3년보다 나은 결과가 있다면, 누군가는 혹사 당할 것이고 누군가는 부당한 대우를 받을 것이고 누군가는 스스로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하여 감독의 입 그리고 그 입만 쫓는 언론을 통하여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을 것이다.

홍성흔

지난 한 주(WK23 2011)을 정리하자면,

홍성흔의 경기력 회복 가능성.
이대호의 꾸준한 성적.
코리의 혹사 뒤에 당연히 찾아 올 것만 같았던, 퇴출 수순.
황재균의 운없는 부상.
조성환의 팬들의 가슴 아프게 하는 부상.
고원준의 혹사 뒤에 찾아온 그저 그런 투수역할.
이재곤의 약속없는 부진, 혹은 작년의 기억은 사라지고.
문규현의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지킬 수 밖에 없는 내야.
전준우의 3루로의 포지션 변경을 보는 불안한 시선.
이승화의 1군 잔류 미스터리.
정훈의 깜짝 1군 복귀 신고. 그리고 믿을 수 없는 한 경기 5안타.
과거에도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믿을 수 없는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
근데, 손민한과 최향남은 무엇하고 있을까?

롯데가 바보 경기를 하면, 우리는 욕하는데 - 한화팬은 눈물을 흘리는구나.
이길 것 같은 경기는 없다. 20개 안타를 쳐내어도 9회가 끝나지 않으면 팬들은 불안하다.
반면 질 것 같은 경기는 반드시 진다.

그리고 여전히 스스로 80년대 교장 선생임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양승호.
또한 여전히 양승호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스포츠 신문 기자들.

마지막으로, 반가운 가르시아의 리그 복귀. 맥시코산 갈매기에서 독수리로 바뀌었다. 그는 사직에서 기습뻔트를 시도하였고, 롯데팬들은 장난스러운 야유를 보내었고, 그도 웃었다. 안타는 없었지만, 타점은 하나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