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31, 2006

入秋

이제 햇살이 대지를 달구기 시작하는데, 다음주 화요일이 입추구나.

Friday, July 28, 2006

記憶

잘게 썰어내어 가벼이 노출시켜 시간은 기억으로 남고
지우려 견고히 간직하려 애쓰는 동안 지금은 사라진다

Friday, July 07, 2006

Spreadsheets of Google

나처럼 이동성이 강한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제공은 없다.
Google Spreadsheets

익숙한 단축키를 사용하고, 온/오프라인 파일관리까지 가능하다. 단 하나의 *아직까지의* 문제는 복잡한 수식표현은 불가능하다는 것 뿐일 수 있다. 시간과 날짜를 10진수를 바꾼 후, 비교 대상과 퍼센트로 나타내는 정도 이상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구글. 테스트 기간이 끝난 후에 오픈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Gmail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작은 발전들이 꾸준히 모여 큰 변화로 기록되리라 믿는다.

Gmail, Google Calendar, PicasaWeb 그리고 Google Spreadsheets!
모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OpenDocument Format도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나만의 바램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곧 하리라 믿는다.

Tuesday, July 04, 2006

miru & mong 그리고 한 초여름밤의 이야기

사실 이들은 서로의 삶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털옷을 벗어버릴 수 없는 숙명에 시달리는 여름밤이면 이들은 나를 중심으로 등변 삼각형을 만들어 들어눕는다.
miru and mong
하지만, 이제 그 양상이 달라졌다. 나란히 열을 맞춰 정자세를 풀지 않게 된 것이다.
miru and mong
이유는 간단하다.
iced wind generator
냉풍기라는 녀석이 생겼기 때문이다. 동생부부의 정겨운 선물이다. 한참 더울 해질 무렵엔 이들과 나 셋이서 냉풍기 앞에 주저 앉아 즐거워 한다.

Saturday, July 01, 2006

이상한 이 땅의 경향

국경을 없애고 四海를 둘러 모두 동포라 불러도 모자랄 시대에 이 땅의 사람들은 민족주의에 심취해 있다.

프로축구 구단 수를 알기는 커녕 리그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국가'를 대표하여 선수들이 나오면 반즈음 미쳐 돌아다닌다. 다른 모든 경기를 지더라도 일본은 반드시 이겨야 하며, 중국과의 경기는 모든 것을 접고 그들을 바보로 조롱하기를 서슴치 않는다. 북한을 동정할지언정 미국은 절대 惡으로 규정해야 성질이 어느 정도 풀린다. 경기 중에 나온 판정이 아무리 잘 못 되었다 하여도, 우리에게 유리하면 용납이 가능한 것- 스포츠의 진미, 운영의 묘라고들 하더라 -이지만, 그렇지 아니하면 침을 튀기며 하루종일 1년치 욕을 해버린다.

냉정과 이성은 장롱 속에 모셔두고 '우리끼리'로 무장하여 모든 사물과 현상을 판단한다. 너무도 오래되어 냄새가 심하게 나는 민족주의적 성향이다. 이러한 가운데 옳은 이야기라 하여도 대세에 거스르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설령 그른 말이 된다고 하여도 소신은 밝힐 수 있는 분위기를 기대하는 건, 盧대통령이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을 기대하는 꼴과 다름 없다.

이런 상황에 정면으로 가다서면 'SBS 신문선 해설위원'처럼 되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