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03, 2006

다이어리 없이 시작하는 21세기 첫 해

결국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동시에 착실히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다이어리는 장만하지 못 했다.
21세기 처음 다이어리 없이 시작하는 신년 첫 월요일이었다.

시중에 있는 다이어리/프래너는 두 가지로 쉽게 나눌 수 있다.

  • 사춘기 환상에서 벗어날 계획이 없는 여대생 취향의 그것과

  • 오래되어 문드러진 감정을 술자리에서만 조금씩 비출 수 있는 아저씨의 그것.


그 외에도 많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내가 원래 좀 투덜이다.

4 comments:

  1. 저도 어제 다이어리를 구입하려고 하다가 결국 구하진 못 했습니다만,
    올해는 Moleskine Plain Large size를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뭐 다이어리라고 하기보단 단순 Note에 가깝긴 하지만요...

    어떠한 것을 후보로 염두해 두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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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5년 스타벅스 다이어리중 믿믿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것을 작년 사용했답니다. 월단위와 일단위만 있으면 전 그만이죠. 치장 없고.
    플랭클린 플래너를 4년여 쓰고 부피의 문제 때문에 포기한 뒤 - 제 가방 속에 항상 들어가 있는 물품 리스트의 총 무게는 대략 10kg 남짓 정도라 - Mac OS X에 번들되어 있던 iCal을 사용하다가 사람이 아날로그임을 깨달음과 동시에 iCal이라는 App는 데이터를 스스로 backup/export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졌다는 절망감에 버려버렸답니다.
    그래서 재미없고 믿믿한 그래서 실용적이고 간편한 2005년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만족하였는데, 올 해엔 없네요. 그런 것이.

    bluedsnow님 덕분에 언급하신 Moleskine를 눈에 넣었습니다. - 감사!
    오늘 몇 가지 재료를 사왔는데 - 나만의 다이어리를 만들려고...
    일단 Moleskine을 찾아보아야 할 거 같아요.
    오늘 저녁에도 교보문장에 있었는데, 이것을 왜 발견 못 했었던지...
    아무래도 걷기 힘들 정도로 아이들(아이들은 왜 예의를 상실했는지)이
    많아서 그러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참, 교보문장 hottracks에서 '이철수판화 다이어리' 교환권을 사은품으로 보내었던데, 뒷면에 주민등록번호를 적어야만 해서 살뚝 잘라버렸답니다. 왜 그런 정보까지 적어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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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luedsnow님
    Moleskine으로 결정했답니다.
    2006년부터는 달력도 포함되었다네요 (좋아라)

    시중 offline 매장에는 daily 타입이 품절이더군요.
    여러군데 (외근의 장점을 활용하여) 다녔는데,
    weekly까지만 있더랍니다.
    그래서 tfstyle.com 에 주문했습니다.
    온라인 구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엔 별 수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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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도 그때쯤 Plain을 구입하였습니다.
    업무용 다이어리는 회사에서 나누어준 것으로 만족 할려구요...

    Moleskine는 정말 맘에 꼭 들기는 하는데 가격에 거품이 있다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군요.

    잘쓰시고, 한해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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