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31, 2006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 유감

국사편찬위원회의 홈페이지는 지금까지 어려웠던 지식 접근을 쉽게 바꾼 좋은 장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무료로,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다는 건 축복과 같은 일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서비스를 하면서, 몰이해를 바탕으로 한 몰상식적인 행위를 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Windows + Internet Explorer 6'에 한정되는 web platform부터 시작하여 입력기도 다운로드 해야 하며, 특정 폰트까지 PC에 설치해야 한다. 과연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분명 아닐 것이다. platform으로써의 web은 client의 도움을 받아야 할 만큼 연약하지 않다. 몰이해와 몰상식이 가져다 준 결과이다.

첫 화면에 국정 브리핑이 나오는 것과 통용 문서가 아래아한글로 되어 있는 것도 문제이다. 역사를 다루는 곳은 정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과 거리가 있어야 한다. 정보를 담는 홈페이지에 flash menu나 없어도 되는 image 정보는 쉽게 포기할 수 있을 것인데, 그렇지 않다. 영문 홈페이지의 encoding이 euc-kr로 되어 있는 건 하나의 코미디이기도 하다.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는 공공의 지식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된 자들 – 비록 그 자들이 다수라고 하여도 – 만을 위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사실, 정부에서 손대고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이러하지만.

Sunday, January 29, 2006

메종 드 히미코

Maison De Himiko

이 영화를 보고 싶다 - 라는 수준에서, 봐야 한다는 수준으로 강도가 변했다.
이유라면, 감독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쓸쓸한 서울을 지키는 것도 지겨운데, 극장으로 투항할까 생각 중이다.

Saturday, January 28, 2006

Ally McBeal: 3x18 Turning Thirty

Ally McBeal 3x18 Turning Thirty
You're here because you have a void in your life.
Is it spritual? Is it emotional?
It could be just sexual.
And if that's the case ...

Ally McBeal 3x18 Turning Thirty
Oh yes, I'm looking to make love to him.
My friend Mary says He's amazing in the hay!

Ally McBeal 3x18 Turning Thirty
You're looking for a husband, not God!
What if you'd found some guy last week?
Would you be here today?
Or might you be in a motel somewhere, calling out God's name?

Friday, January 27, 2006

WordPress 2.0: Old Style Image Upload Plug-In

직전 post에서 그 불편함을 늘어 놓았던, image upload 방법은 WordPress 2.0에서는 해법이 없는 듯 하다. 결국 선택할 수 있는 건 hack이나 plug-in인데, 가장 적절한 plug-in으로 "Filosofo Old-Style Upload [1] [2]" 이 있었다.

이 plug-in은 WordPress 1.5까지의 image upload 방식을 WordPress 2.0에서도 구현시켜 주는 것이다. 이 plug-in을 설치하면, 아래와 같이 정겨운 메뉴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고, 종전까지 하던 데로 마음 편하게 image를 upload하면 된다.

Old Style Image Upload on WordPress 2.0

이 plug-in을 설치한다고 하여, WordPress 2.0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1.5까지의 방법이 추가될 뿐이다. 막다른 골목길에서 대로로 나온 듯 한 안도감을 느낀다.

낡은 것이 늘 나쁜 것이 아니듯, 새로운 것이 늘 좋은 것도 아니다.
좋은 것이라는 정의는 많은 선택이 가능하여야 하고, 그 선택의 순간에 자율의지 이외의 것이 결부되면 안된다. WordPress 2.0은 분명 너무도 많이 좋아졌지만, 그 속에는 융통성이 부족해 보인다. 마치 Apple처럼.

WordPress 2.0: Image Uploading Problem

WordPress가 2.0으로 upgrade되면서 생겨난 변화 중에 image upload 방법이 가장 크게 불편하였다. WYSIWYG 방식의 편집 방법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것을 수행하기 위하여 생겨난 이 image upload 방법은 bug를 지니고 있었다.
WordPress Image Uploading Problems

upload한 image를 thumbnail로 사용하지 않고, original을 선택하였을 경우에도, thumbnail 크기를 지정해 버린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를 회피하기 위하여 WYSIWYG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종례의 편집 방법을 선택하여 소스를 일일이 수정했지만, wordpress.org를 검색한 결과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하여 토론이 있었고, 해법도 제공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차기 2.0.1 버전에서는 수정될 것이라고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정된 소스를 download 받아 $WORDPRESS_HOME/wp-admin/inline-uploading.php 를 대체하면 되겠다.

나의 관점에서는 여전이 이 부분은 문제가 있다. thumbnail을 강제로 생성하는 것과, thumbnail 크기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지 못한다는 문제이다. WordPress 1.5까지는 다소 불편하였지만, thumbnail 생성 유무와 그 크기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WordPress 2.0에서는 여전히 아쉽다. 이 부분도 토론이 있었는지 찾아 보아야 겠다. 시간이 허락되면.

시간을 두고 만난 두 사람의 짧았던 대화

꿈은 잃어버린 데서부터 시작된다. 成人이 되고 나서는 언제나 상실이 먼저이다.

Thursday, January 26, 2006

쓰지 못한 쿠폰

starbuck birthday cupon

작년의 것들을 정리하면서 찾아낸 쓰지 못한 쿠폰.
생일자에만 쓸 수 있다는 제한 속에서 엄청난 할인 폭을 제시하는 쿠폰은 이유없이 불량해 보인다. 췟.

Sunday, January 22, 2006

Monday, January 16, 2006

사진 어떻게 찍을 것인가

보여지는 것, 그 자체. 너무 성급하게 메타포나 상징으로 건너뛰지 마라. '문화적 의미'를 담으려 하지 마라. 아직 이르다. 이런 것들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먼저 대상의 표면에 떨어진 빛의 실체를 느껴야 한다. -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첫 장 첫 문단.

Wednesday, January 04, 2006

하나와 앨리스, 花とアリス. 2004

hana and alice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하였고, 아무튼 가질 수 조차 없는 것들에 대한 아련한 기억.

hana and alice

hana and alice

지난 연말, 혹은 흔한 주말로 일컬어지기 원하는 그 시간 동안 DVD들의 먼지를 털다가 다시 보게 되었다. DVD에는 'hana & alice'에 관한 단편 영화 4편이 포함되어 있다. 개봉된 그리고 DVD 본편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 진행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사랑에 대한 접근을 더욱 아름답게 그렸고, 모든 상황이 보다 잔잔하다. 난 이 4편의 옵니버스 단편 영화들이 더 좋다.

hana and alice

영화 촬영을 위해 특별히 렌즈를 만들기로 하였으나, 결국 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중형 카메라의 50mm 렌즈를 활용하여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또렷하고 선명한 화면 대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스틸 사진들의 연속을 보는 듯한 감도의 화면을 선물한다.
이런 화면은 가지지도 못했고, 경험할 수도 없는 상황을 추억하게 하는 묘한 주술이 숨겨져 있는 듯 하다. 아름답고 마음이 동기된다.

Tuesday, January 03, 2006

다이어리 없이 시작하는 21세기 첫 해

결국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동시에 착실히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다이어리는 장만하지 못 했다.
21세기 처음 다이어리 없이 시작하는 신년 첫 월요일이었다.

시중에 있는 다이어리/프래너는 두 가지로 쉽게 나눌 수 있다.

  • 사춘기 환상에서 벗어날 계획이 없는 여대생 취향의 그것과

  • 오래되어 문드러진 감정을 술자리에서만 조금씩 비출 수 있는 아저씨의 그것.


그 외에도 많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내가 원래 좀 투덜이다.

Monday, January 02, 2006

ping-pong

korea.com 가입해지를 하려니, 안된단다. 두루넷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란다.
두루넷 고객센터에 전화하였다. 두루넷 고객센터에서는 korea.com에 문의하란다.

- 이 뒤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 결국 korea.com도 해지 못하고, hanafos.com에 새 계정이 생겼다.
- 난 혹부리 영감이 아니다.

Sunday, January 01, 2006

good-bye 2005

'一年'이라는 시간단위는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