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1, 2005

not my business

내 알 바 아니라고 무시하고는 있지만,
심정이 복잡해지는 건 역시 나의 몫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고 조금만 더 합리적으로 조절하면 분명 좋아질 뿐만 아니라, 최고가 될 수도 있는데 - 조직은 너무도 많은 사소한 이유를 들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론, 나의 문제는 아니며 내가 고민할 것도 아니다. 난 나의 위치에서 맡은 임무에 신경쓰면 그만이다.

연봉에 충실하고 나의 시간에 더 많이 신경쓰면 그만이다.
그만인 것이다.

Monday, December 19, 2005

친구, 시간에 굴절되어

시험과 점수에서 세금과 연봉으로 숫자적 관심이 옮겨간 후 우리들은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친구. 무엇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은 웃음이 동원될 수 있는 단어 친구. 하지만, 시간과 처지는 그 웃음의 맛을 다르게 한다. 세월의 속성이기도 하겠지만, 점점 삶의 속성이 되어버린다.

nonamed

nonamed

Saturday, December 17, 2005

말이 많아 다리가 걸린다

황우석 MBC 노성일 이상호 줄기세포 삼성 비자금 국회 사이언스誌 이건희 이광재 '10분의 1' 노무현 박근혜 사학 날치기 한나라당 법치 김선정 열린우리당

택시기사는 이 단어들을 시간과 사건의 순서에는 신경쓰지 않고 문장으로 꾸며 나열했다. 정의 · 진실 · 法 그리고 양심과 도덕에 대하여 역시 언급하며 몹시 격양되었다. 한국과 한국사회의 문제에 대하여 나름의 논지를 확고히 하면서 모든 게 모순이며 모두가 잘 못 하고 있다고 규정지었다.

그 택시기사는 이 모든 것에 대하여 성실히 욕1)하며 다섯 번의 신호위반과 세 번의 차선위반과 한 차례의 무리한 과속과 수차례의 위협운전을 했다.

1) '성실한 욕'은 10원에 구매할 수 있다.

Thursday, December 08, 2005

my computing environments

my computing environments

  • ThinkPad R40 with Solaris 10 x86
  • ThinkPad T42 with Windows XP Professional
  • Harman/Kardon Sound Sticks
  • Griffin Power Mate
  • Apple iPod 4G 40GB
  • Apple Cinema Display 20"
  • Self Assembled Desktop PC with Ubuntu & Windows XP Professional
  • DEC Keyboard 101 Keys
  • Logitech MX 300 Mouse

Friday, December 02, 2005

진실

긁어서 생긴 것과 생겨서 긁은 것은 같을 수 없다.

진실이라는 것은 작은 차이를 분별함에 시작된다.
두리뭉실 묶어서 포장하는 데 쓰이지 않는다.

속성

절대적 지루함.
반복에 대한 경의.
깊은 사랑.
지워지지 않는 혐오.
위장된 환희.
계산된 연민.
방탕한 정직.
지배받는 기억.
조작된 그림자.

삶의 속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