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07, 2005

前世代의 공기처럼 오늘의 네트워크는 차갑게 노출되어 있다

인지의 차이로
상실의 공간은 유동적이다.
무성의하고 목적성이 없는 듯,
돌연 등장하여 문득 사라지는.
본디 그곳에 있지 않았음에도 있었던 것처럼,
증명하지 않아도 스스로 증명이 되는 것처럼,
나의 출생을 굳이 따지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당신이 살아 있음을 굳이 세상에 외칠 필요없이 당신의 이름을 많이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의도하여 밀어내지 않아도 시간에 맞추어 그곳에서 일어나 제 갈 길을 스스로 알아차리고는 조용히 사라지는 '그'처럼.
상실은 찾아오고, 그 상실의 공간은 인지의 차이에 따라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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