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9, 2005

신발끈

shoes strings

내가 이 都市로 편입될 무렵, 都會的 분위기 차림에 열중할 요량으로 산 신발의 끈. 한 번 끊어졌고 - 지난 추석 즈음 - 한 번 이었고, 다시 한 번 끊어졌다. 이 신발과 나는 도시의 일원이 됨에 만족과 회의와 멸시와 좌절과 즐거움을 함께 하여서 그러한지, 아직 버릴 수가 없다. 지난 아침 끊어진 끈이 나의 외출을 막을 때 문득, 여분의 끈을 이 신발 포장 속에 있었음을 기억해 내고, 필요할 수 있을 거 같은 물건이 잠자고 있는 서랍을 열어 찾아 내었다. 두 번 끊어지고, 한 번 이어졌던 이 끈은 이제 할 일을 다 한 듯 하다.

다시 보니, 신발이 참 많이 낡았다. 밑창도 다 해어지고.

iPod S/W Update 2005-06-26

ipod software update 2005-06-26이번 2005년 6월 26일자 iPod S/W Update는 iTune 4.9에 대응되는 Podcasting의 지원이 주된 요인이고, Apple의 home page에서 또한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진정한 이익은 Firewire(IEEE 1394) connection이라고 말하고 싶다.
Mac Platform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Windows Platform에서의 iPod 4세대 click-wheel의 Firewire connection은 3.0.2까지 USB 1.0보다 느린 전송, 전송 중 iPod Reset, S/W Update 중 Hangup(먹통) 현상 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물론, External Disk로써의 역할은 기대할 수 조차 없었다. 용산에서 사은품으로 나누어주는 USB storage stick보다 몇 배로 느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느려도 파일 전송이 완료되면 고마운 일이었다. user group에서는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Apple의 공식적인 답변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Firewire를 철회하고, CPU resource를 갉아먹는 USB 2.0으로 방식으로 바꾸는 것 뿐이었다.
- 물론 A/S 받았다. 정확하게는 새제품으로 교체를 받은 것이다. 그렇게 난리를 피우는 iPod의 '내부'가 멀쩡하게 유지될리 만무하였다. 물론, 그 전에 Firewire Card도 교체해 봤다. 통계변위의 오류를 피하기 위하여, 나의 Notebook, Desktop, 친구의 Desktop, 그리고 친구의 Mac (난 이미 Mac Platform과 작별해버렸다) 피실험 대상은 숫자를 나열하기에도 벅차다. 결론은 역시 iPod의 결함.
하지만, 이번 S/W 3.1를 완료한 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Firewire port를 통하여 iPod를 연결하니 이전과는 다른, 종전까지 사용하던 3세대와 동일한 Performance와 안정성을 아직까지는 보여 주고 있다.
단, 하나의 조건이 있다면 - 실험의 결과 - 그저 S/W를 update하는 것이 아니라, S/W Updater에 있는 "RESTORE"를 선택하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iPod를 이번 새로운 S/W를 통하여 Factory Default(공장출하값)으로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고통이라면, iPod 내의 모든 Data는 일시에 사라진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아직, "모든 문제는 사라졌다"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은 아니다. Apple의 Release Note에는 달랑 "Integration with iTunes 4.9 for downloading and listening to podcasts" 뿐인 상태에서 은근슬적 잠재되었던 문제를 해결하였는지, 아니면, 내가 사용하는 Windows Platform System의 지엽적인 문제였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 그 동안 Windows Update도 수 없이 자동으로 되는 것을 목격한 기억(대부분이 Security Issues였지만)이 있는 한.
아직 난, Apple을 의심 가득한 눈 빛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Apple은 자신이 벌려 놓아버린 이 '큰 판'을 관리하고 정리하기엔 너무 나약하고 너무 무기력하다, 아직도. A/S에 대한 원칙도 없이 모든 것을 협력사의 기지로 해결하길 기대하는 구시대적인 행태는 정말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인다 - 이 부분을 재차 확인할 때마다 Mac Platform을 떠난 것에 대하여 '잘한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다둑거려 준다.
다만, CD Walkman으로 만족하던 Street Music Life가 iPod를 통하여 완전히 Style이 바뀌어버려 iPod를 놓을 수 없다는 '중독'의 문제 탓에 Apple의 '전혀 충성스럽지 않은' 고객으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릴 뿐이다.

이해하다

반 년만에 싱크대, 가스레인지 청소를 하다가 손에 강한 세제를 품고 있는 스폰지를 그냥 들고, 기억의 동앗줄을 타고 목적지도 없는 생각의 기행을 했다. 커피를 마시겠다는 생각에 주전자에 물을 넣고 불을 올리고 곁에 서서 손아 잡힌 오래된 책을 보다가 물을 반이나 氣化시켰다. 샤워를 하다 거울에 희미하게 비친 나의 얼굴에 연민을 느껴 한 참을 바라보았다. 방을 걸레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닦다가 구석에서 나온 사진을 한 참을 들여다 보며 청소할 때 놓은 기억의 동앗줄을 다시 잡았다. 걸레는 말라버려 다시 빨아야 했다.

세상에 많은 주부들을 이해할 수도 있겠다 싶다.
장마라더니, 비가 시시하다.

Tuesday, June 28, 2005

Matrix에 열광하는 사소한 이유

matrix reloaded

위의 캡쳐를 보아라, ruke로 hack을 행하고 ssh로 접속하여 grid를 disable하는 일련의 과정이 너무도 깔끔하지 아니한가? 대부분의 local network에 부여되는 저 IP의 미려함을 주목하여라! 'Jurassic Park 쥬라기공원'처럼 어설픈 3D화면에서 마우스질로 문을 여닫는 아이들의 놀음이 아닌 것이다.
실제 core system을 control할 때에는 graphic user interface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어떤 영화보다도 잘 고증된 것이다. 여러번 the matrix 시리즈를 보면서 한결 같이 이 부분에서 난 만족의 미소를 띄운다.
matrix reloaded 중후반, trinity가 발전소의 grid system을 down 시키는 장면.

matrix reloaded

Saturday, June 25, 2005

a girl from southern island

한 女人이 웃는다.
그녀는 그에게 다정다감하게 웃는다. 그리고 이야기를 한다.
어제의 일들과 그제의 일들과 가까운 과거의 일들이
오늘의 일들과 내일의 일들과 가까운 미래의 일들과
OVERLAP 된다.
그는 그녀의 이야기가 좋다.
어제의 일들과 그제의 일들과 가까운 과거의 일들이
오늘의 일들과 내일의 일들과 가까운 미래의 일들과
서로 맞지 않아도.
그 女人이 웃는다.
그도 웃는다.

Friday, June 24, 2005

Lost in Translation

lost in translation

charlotte  i'm stuck. dose it get easier.
bobno, yes, it dose...
charlotte  yeah? but look at you
bobthanks. it dose, the more you know who you are... you don't care about thinks the same way...
charlotte  i just don't know what i'm supposed to be. i thought maybe i wanted to be a writer... but i hate what i write, and i tried taking pictures, but john's so good at that, and mine are so mediocre... and every girl goes through a photography phase, like horses, you know dumb pictures of your feet...
bobyou'll figure it out. i'm not worred about you. keep writing.
charlotte  but, i'm mean.
bobthat's ok.
charlotte  and marriage, dose that get easier?
bobit's hard. we started going to a marriage counseler.
charlotte  did that help? did you learn anything?
bobwe established that we have no communication.
charlotte  oh.
bobwe used to have fun, she ussed to like to go to places with me for my movies and we would laugh at all the weirdos, but now she's tried of it all. she never wants to leave the kids, she dosen't need me, and they don't need me, i feel like i'm in the way. it gets complicated when you have kids... that changes everything.
charlotte  that's too scary.
bobwhen they're born its like vietnam. it's terrifying.
charlotte  no one ever tells you that...
bobbut, it's great being with them, after they can talk, and can do things with you.
charlotte  that's nice. my parents were always traveling, they weren't around so much.
bobwhere'd you grown up?
charlotte  in d.c., my dad was the ambassador to france in the eighties, so we went to school in paris for a few years... but we mostly lived in d.c., and the were never around... and then i moved to los angeles when john and i got married... it's so different there.
bobi know
charlotte  john thinks i'm so snotty.
bobyou are.
charlotte  i know, but that's what you like about me. why do you have to be with your opposite, why can't similar poeple to together?
bobbecause that would be too easy.

lost in translation
lost in translation

Wednesday, June 22, 2005

DB의 재난과 MySQL

무턱대고, MySQL을 3.xx.xx에서 4.1.xx로 넘어간 건 단순히 이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mysql> show variables like "%query_cache%";
+------------------------------+----------+
| Variable_name | Value |
+------------------------------+----------+
| have_query_cache | YES |
| query_cache_limit | 1048576 |
| query_cache_min_res_unit | 4096 |
| query_cache_size | 16777216 |
| query_cache_type | ON |
| query_cache_wlock_invalidate | OFF |
+------------------------------+----------+
6 rows in set (0.02 sec)

사람은 새로운 것 (이미 이전부터 이어져 있지만, 조금 틀린다 하여도)을 만날 땐 공부해야 합니다.
cache에 정신을 빼앗긴 건, 물리적 system의 성능과 사양이 낮다보니, 가능한 변화 내에서 최대 성능을 가지고 싶은 욕망 때문이죠.
그리고, 그러한 욕망은 재난을 부르기도 하죠... :)

Mr. and Mrs. Smith

mr and mrs smith

Mr. and Mrs. Smith, 스미스氏 부부.
Mrs. Smith: 언제인가부터 남편과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런 느낌 아실 거예요, 그 벽은 점점 커지더니 어느 날 거대해졌어요, 음... 이런 걸 뭐라고 하죠?
Dr.: 결혼이라고 하죠.
Mrs. Smith: 아...

낯선 건 당신만이 아니다

> 당신이 낯설어···
내가 낯설다고 말하는 한 사람의 '긴 호를 그리며 변화한' 시간을 되짚어 보았을 때, 내가 해야 했을 말이다. 문득, 사람이 변화를 목격하는 순간에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의 변화라고 하지 않는가? 경외하고 부러워하고 닮고 싶었던 사람의 천박하고 너저분하고 무게없는 언행을 목격하는 건 좀처럼 적응할 수 없는 불편함이었다.
< 우린 서로 낯선 사람이 된 거 같아···
나는 작별의 악수를 나누며 짧은 미소 사이에 이 말을 삽입했다.
시간은 두가지를 선물한다.
하나는 기억,
나머지 하나는 기억으로 해석할 수 있는 유효한 변화들.
여름밤의 공기치고는 밋밋하다.

Tuesday, June 21, 2005

miru, a cat

miru a cat

고양이가 이런 짓을 스스로 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뭐고 없다.
정말 귀엽다.

흔적 - 연필

pencil drawing

부모님댁에 남아있는 나의 모든 물건을 정리해야 했다. 100 중에 90은 버리고 10 중에 5는 다시 버리고 몇가지만 옮겨왔다. - 내가 그린 그림 몇 점, 그리고 LP 몇 장.
이 그림은 내가 학생 때 그리다만 것이다.
- 어설프고 그래서 귀엽고 그래서 정이 간다.
- 완성하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 그 때의 내가 저기에 있는데...
쥴리앙은 석고상보다 원형 조각상이 더 아름답니다.

Monday, June 20, 2005

주말 잘 보냈어?

컴퓨터로는 matrix 3부작을 끝없이 틀어대고,
matrix의 한 부분을 조작하는 듯 끝없이 unix command를 입력한 것이
잘 지낸 주말로 편입될 만한 스토리라면,
나 주말 잘 보냈다.

Sunday, June 19, 2005

DB 살리다

mysql 4.1 - 공부하지 않고 덤빈 저의 잘 못 입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mysql team이 굳이 사람들을 힘들게 하려구 이상한 짓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살렸습니다. 그 동안 불편을 겪은 우리 '연립' 입주자들에게 심심한 미안함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여러가지 방법으로 안타까운 소식에 위로를 전한 nuncoo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Thursday, June 16, 2005

對話

- 생활은 어떼?
> 당신은
> 말할때
> 특이한 버릇 가지고 있어
> 알아?
- 어떤?
> 어때 를
> 어떼라고 쓰고
> 힘내를
> 힘네
> 라고 쓰고
> 일부러 그러는거야?
- 아……
- 몰랐어
- 어떼. 힘네… 음
> 일부러 그러는줄 알았어
> 항상 정확한 맞춤법을 쓰잖아 당신
… … …
- 글세
> 글쎄
> 재미있다니까 여튼
- 글쎄가 맞는가 보네

오늘 하루 생각하고 내일은 신의 손에 맡기리
조용히 아주 조용히 미끄러지는 새들의 무언
알 수 없는 것을 생각할 것인가. 알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길 것인가
우리가 정말 이어져 있다면 언젠가 또다시 만나겠지

오늘 하루 생각하고 내일은 신의 손에 맡기리
향기가 되어 사는 법 마음 속의 먼지를 버리며
알 수 없는 것을 생각할 것인가. 알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길 것인가
우리가 정말 이어져 있다면 왜 나는 빈 배에 홀로 있는지

잊어버리는 데 몇 년이 걸리고, 아무는 데 몇 달이 걸리고
사람은 참 연약하구나 기억이 가물거리네

술이나 한 잔 마시자고 달구경이나 나가자고
너와 함께 웃어보자고 밤바람이나 쐬어보자고

오늘 하루 생각하고 내일은 신의 손에 맡기리
조용히 아주 조용히 미끄러지는 달의 무언1)


1) Lee-Tzsche - Today - Endless Lay

Monday, June 13, 2005

오래된 실수

film
20년 남짓 필름을 다루어 오면서 혹은, 카메라를 다루어 오면서 별별 실수를 다 했지만, 이런 실수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마지막에 이런 실수를 한 때가 언제인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필름을 감지도 않고 카메라를 열어버린. 그 기념으로 이 결과를 다시 필름에 담았다.

Saturday, June 11, 2005

Apple + Intel

apple + intelApple + Intel 이라는 발표가 휴가로 네트워크를 끊고 사는 도중에 불쑥 들어났다 (사실 WWDC 2005가 휴가 중에도 궁금했다) 이미 루머로 또한, 메이저 신문사에서 이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미 기사화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Apple + AMD 더욱 정확하게는 "Mac, Opteron Inside." 가 어떠했을 까? 라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다. Intel은 많은 평론가들 사이에서 기술로써 시장을 주도하기에 벅찬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닌가? 라는 회의적 시선을 따갑게 받고 있는 중이다.

Friday, June 10, 2005

사진 작업

사진 작업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부끄러운, 하지만, 분명한 사진 작업이었다. 명백하게 client도 있었으며, 명백하게 project manager도 있었던 작업. 온 몸이 녹초가 되어 땅에 눕고 싶은 상태가 되었어도 여전히 즐거웠던, 나에게 사진이란 즐거움을 주는 몇 안되는 도구. happy work!

photo 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