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09, 2005

디지탈 카메라와 현상소

나의 디지탈 카메라에 대한 열망을 불어 넣은 근원은 현상소이다.
홍대 앞에 있는 남강현상소.
남강현상소가 나에게 디지탈 카메라에 대한 열망을 불어 넣은 몇가지 원인
  • 필름 컷팅 때, 상이 잡힌 컷을 잘라 먹는다.
  • 필름에 스크래치를 아무렇지도 않게 낸다. - 다음에 조심하겠다는 말은 말 뿐이다.
  • 흑백 인화는 스캔하여 칼러 인화지에 프린트 아웃한다. - 뭐, 요즈음 다 이렇게 한다고는 하던데, 그렇다면 특별히 더 비싸게 받을 이유가 없지 않더냐!
  • 필름에 잡힌 상의 90% ~ 80%만 인화하고 나머지는 임의로 크롭해버린다.
  • 필름에 지문이 묻어 있는 경우도 가끔 있다.
  • 가끔 인화된 사진들이 푸른색이 도드라지거나 붉은색이 도드라져 보일 때가 있다. - 수일전에 밀착인화된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다르다.
한 마디로 성의가 없다는 것이다. 더 재미나는 것은 이런 일들 중에 흑백 인화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때 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사진은 우연의 예술도 아니다. 사진은 내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에 대한 기쁨은 전혀없다. 오히려 그것에 대한 의문과 의문이 밝혀졌을 때 들어나는 안타까움 혹은, 분노가 겹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제 어느 현상소를 가더라도 예전처럼 필름과 사진을 스스로의 작품 다루듯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무신경과 무성의가 사진에 녹아난다.

Canon 350D가 출시되었단다.

4 comments:

  1. 그냥 죽이기만 하겠어? 연쇄살인 가능이다! :)

    ReplyDelete
  2. 모두 엄청 열받는 케이스네요! 으!

    ReplyDelete
  3. 여보세요? 경찰서죠? 연쇄살인 사건이~............

    ReplyDelete